씨앗이 떨어진 장소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있더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배 어떤 것은 육십배 어떤 것은 삼십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마태복음13:1-9)
1. 길가에 떨어진 씨 (4, 19)
농부가 밭에 나가서 뿌린 씨가 길가에 떨어지자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공중의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말씀의 의미는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마음이 완고한 사람이나 철벽같은 사람에게 아무리 복음을 들려주어도 듣지않아도 이런 사람에게도 소망이 있습니다. 본래부터 좋은 밭이 없고 본래부터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굳은 땅을 기경하면 완고한 사람과 철벽같은 사람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면 좋은 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박한 자들은 사단에게 시험을 당하게 됩니다. 사단은 위험한 영혼의 살해자요 말씀의 진리를 훔쳐가는 도둑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삼가 주의 말씀을 들으면 복 있는 사람입니다.
2. 돌밭에 떨어진 씨 (5-6, 20-21)
돌밭에 떨어진 씨는 흙이 깊지 않아 싹이 나와도 해가 돋은 후에 습기가 없어 마르게 됨으로 돌밭같은 마음으로 표현합니다. 돌밭 같은 마음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어떤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면 곧 넘어지는 경우입니다. 돌밭에 씨를 뿌리면 흙사이에서 싹은 솟아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어 시들거나 말라지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이 돌밭처럼 거칠고 완고할지라도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녹아져서 방해 요소들이 제거되면 결국 좋은 밭이 됩니다. 말씀을 듣는 자 중에 돌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는 바리새인처럼 외적으로 신앙고백을 하여 참된 그리스도인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들은 입술만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자들이므로 돌밭과 같은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은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도 속에는 믿음의 뿌리가 없어서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는 넘어짐으로 자신이 행한 신앙고백을 쉽게 포기하고 핍박과 고난을 피해 불신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돌밭에 뿌려졌다는 의미는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고 맙니다.
3.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 (7, 22)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가시떨기 밭과 같은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도 세상에 대한 염려와 재리에 대한 유혹 때문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합니다. 가시떨기의 땅에는 가시만 덮여져 있어 그 밑에 돋아나 있는 식물은 자라지 못지만 가시떨기를 뽑아내고 땅을 기경하면 좋은 밭으로 백배의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시떨기 밭과 같은 우리의 마음도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 좋은 밭이 됩니다. 기억할 것은 돈과 인간적 노력이나 결심 혹은 고행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염려와 유혹들을 제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평강이 성령을 통해서 우리 마음을 사로잡힐 때 모든 일이 가능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가시떨기의 밭과 같은 마음을 기경해야 합니다. 가시떨기는 세속적인 관심을 비유하며 세속적 관심들은 죄와 함께 오며 저주의 열매입니다. 더욱이 세속적 관심은 사람을 혼란시키며 괴롭히고 상처를 주며 세속적인 것들의 종말은 불로 태워집니다.
4. 좋은 땅에 떨어진 씨 (8, 23)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좋은 마음을 의미하며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갖습니다. 즉 의롭고 선한 결실을 맺는 사실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위선자들과 구별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러한 좋은 땅 안에 길가나 돌이나 가시떨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으셨지만 장애물들이 열매 맺는 것을 정녕 방해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그 누구도 완전한 인격과 심성을 가진 자들은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살며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기 원하는 영혼에게는 어떠한 세상적인 방해물도 해를 입힐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 같은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가장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가장 높은 하늘의 소망을 품을 때 좋은 마음의 밭을 갖게 됨으로 백배의 열매를 맺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