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군대서 훈련중 다친것으로 인정을 받아서 2007년 12월중에 의가사 제대를 하고 현재 쉬고 있습니다.
아들이 다친 후 과정을 자세히 사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친것은 2007년 2월쯤 특전사 야간훈련중 미끄러져 다쳤는데 그후 눈에 보이는 외상이 전혀 없어서 병원을 가지못하고 의무실에서 통증약이나 타서 먹고 그랬답니다.
쉬어주지도 않고해서 매일 새벽 구보도 뛰고 뛰고나면 다리가 부어올라 고통을 호소하면 군기빠졌다고 뭐라하고, 낮에는 수송병이라 차량 정비하랴 수송하랴 고통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너무 아파서 꾀를 부리다가 찍혀서 욕도 많이 먹고 고문관이라고 욕도 먹고, 제가 외국에 있어서 전화로 부대 중대장과 통화만 했는데 성의가 없어서 통합병원에 애를 보내서 정밀진단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빨리 해주지를 않아서 몇달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아이는 부대에서 힘들게 지내게 된거지요.
결국 몇달이 지나고서야 함평국군병원에 가서 씨티를 찍고나서야 약간의 파열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아들의 다리 전방십자인대가 약간 15-20%가량 파열됐다는 진단, 그것은 군의관의 거짓말이었거나 말도 않되는 진단이었습니다.
대략 그정도면 다리가 흔들리지도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아들은 병원에서도 계단을 내려가다가도 무릎이 흔들리고 풀려서 구르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군의관에게 다시 검사해달라고 전화하고 아들에게 다시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계속 MRI 정밀진단 요청을 했습니다.
요청에 따라 함평병원에서 MRI 검사를 했는데 그 정밀검사 사진을 보고 담당군의관은 똑같은 결과를 말했습니다.
결국 제가 아무래도 한국에 가서 상황을 살펴봐야 겠다고 생각되어 나갔습니다.
군병원의사의 말을 신뢰할 수 없으니 밖에 있는 일반 종합병원에 가서 재검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군 병원에서는 거절했습니다.
정 한번 배보려면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해보라는 겁니다. 가봐야 똑같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들이 고통을 호소하는지라 한번 정밀 진다 해보자고 해서 전주 예수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MRI 검사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MRI 검사결과 20%가 아니라 80%이상이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제눈으로 봐도 필름사진에 인대가 거의 파열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화가 났었을까 짐작이 가시는지요.
함평병원으로 들어가 군의관들을 패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런 돌팔이들이 또 어디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의사라고 믿고 우리 대한민국 젊은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군에 있는 아들들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그들에게 맡겨두고 있다는게 한심하고 불안했습니다.
화를 가라앉히고 다음날 전화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안가고 집사람을 보냈지요. 제성질에 싸움벌어질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랍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에서 알고 무마하려고 함평병원 병원장인가 하는 사람이 집사람에게 사과하는건지 뭐라하는건지 군의관을 봐달라고하더랍니다.
그후 군병원을 신뢰할 수 없다고 군병원에 말하고 밖에서 수술을 하겠다고 하고 예수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회복도 잘 되어 나중에 사진 찍어보니 잘 되었다고 합니다.
수술후 그동안 들어간 병원비문제를 이야기 했더니 그건 규정상 사비로하는거라고 해서 그냥 그런가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예수병원에 지불한 수술비 영수증을 필요하니 달라고 해서 혹시 돈을 주려나 하고 집사람이 그들에게 병원비 영수증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 연락도 없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 후 아들은 함평 병원에 입원해 재활 치료 받다가 의가사 제대를 신청하고 제대허락이 떨어져서 2007년 12월20일경에 제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대후 작년 2008년 4-5월경에 보훈처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수술결과가 괜찮은것 같다고 신체장애등급을 내리지 않아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보훈처 신체검사 받기전에 전주예수병원에서 수술한 담당 의사선생님께 수술후 6개월쯤 후에 한번 와서 검사하자고 해서 먼저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은 비교적 양호하게 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회복은 안되어 약간의 무릎이 흔들리는 증세가 있어 약 1년정도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진단결과를 받아 신검하는날 가서 보훈 처에 제출한 바있습니다.
그런데 신검 받는날 신검하는 군병원 의사가 무릎을 한번 흔들어보고 굽혀보고 하더니 잘됐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정도는 장애등급 해당이 안된다고 했답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나 싶습니다.
남들 안간다는 군대에 설득해서 보냈는데, 그렇게 다치는 바람에 그 좋아하는 운동도 못하게 되고 날씨가 흐리고 비오는날이나 추운 겨울이되면 무릎에 통증이 온다는 아들의 고통의 호소를 들으면 이건 뭔가 군에서 다친 아이들에게 국가에서 대처해주는 방법이 잘못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애가 어떻게 평생 이런 고통을 감수하고 살아야 합니까?
이제 24살 된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이런 고통을 감수하며 그냥 살라는 것인지 아들을 보면 괜히 제가 미안해집니다.
이럴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정부에서 이런 나라를 위해 군복무중에 장애를 가지게 된 아들들에게 마땅히 해줘야 할 일이 있을법한데 저는 잘 알지못해 답답할 뿐입니다.
만약 아무렇지도 않다면 왜 의가사 제대를 해줬는지 의문이 갑니다.
괜찬게 회복되었고 장애도 않된다면 계속 군 복무를 시켰어야죠. 안그런가요?
도데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도움을 구해봅니다.
끝으로 저는 목사선교사로 해외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잘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