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리벤지 게임 - 프롤로그 진술서 (4) < 연재소설 < 문화 < 기사본문 -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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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신문사 문의결과 당분간 연재는 주3회(월, 화, 목)이며, 추후 7월부터 주4회로 연재된다고 합니다.
* 또한 이 연재는 '울산일보'에도 동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 진술서(4)
놈은 되려 최림에게 되물었다. 일순 당혹스러웠지만, 최림은 평정심을 찾았다.
“하긴 넌 두 번이나 탈옥했지. 그런데 내가 알고 싶은 건, 정태수와의 동반 탈옥을 말하는 거야. 그래, 그러니 당연히 두 번째지.”
“복수입니다. ”
“복수? 누구에게?”
“…….”
놈이 다시 입을 다물자, 최림은 타이핑을 멈추고 놈을 슬쩍 노려보았다.
“정민채인가?”
그러자 놈이 살짝 당황하기 시작했다.
“……”
“왜? 정민채라고 몰라?”
최림은 둘 사이에 분명히 무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놈이 갑자기 거친 호흡을 내뱉더니 머리를 떨었다. 그러다가 놈은 경련이 오는지 몸까지 바르르 떨더니, 결국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이번에도 조사실 문이 활짝 열렸다.
“에이! 팀장님, 어찌하셨기에 또!”
최림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야,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이런, 니미럴!”
“…….”
한 시간 뒤, 최림은 이번에 볼펜 두어 자루와 A4 용지 수십 장을 들고 다시 조사실로 들어갔다. 놈은 직원에게 응급조치를 받고 담요를 두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최림은 가지고 간 볼펜과 종이를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 그리곤 위엄있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 사건의 전 과정 그러니까 두 번의 탈옥 동기와 과정 그리고 결말 부분을 A4 지에 상세하게 기록한다. 즉, 이 사건을 어떻게 시작하였고, 또 정태수와 왜 동반 탈옥했는지의 과정을 날짜별로 작성하란 말이다.”
최림의 말에 놈은 이번엔 다소 겁먹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러면 약속을 지키실 겁니까?”
최림은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네가 진술서를 얼마나 진실감 있게 잘 쓰느냐에 달렸다. 밥과 담배는 넣어줄 터이니, 지금 시작한다. 알았어?”
최림이 조사실을 나가자 작심한 듯 놈은 볼펜을 잡았다. 그리곤 최림이 말한 대로 범행의 전 과정을 쓰기 시작했다.
평범했던 이혼남이었지만, 이로써 어떤 팜므파탈 같은 여자의 의뢰에 의한 어처구니없는 그의‘동반 탈옥 사건’이 세상에 상세하게 알려지게 되었다. 따라서 그의 진솔한 진술서는 오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조이섭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쓴 ‘1인칭 시점’임을 미리 밝힌다.
- 다음 주(월) 계속 -
* 이로써 이 소설의 프롤로그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흥미진진한 본문, 즉
주인공 조이섭이 어떻게 팜므파탈 정민채에게 탈옥제의를 받는지가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