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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왕성 폭포 愚步/ 신태희
꿈을 꾸었다 하늘에 구름이 것치고 땅에 기운이 솟아나더니 곱게 깔린 대리석 위로 비단 한 필 내려온다.
보드라운 가을볕에 시집갈 딸래미 뽀오얀 옥양목 이불홑청 바지랑대 높이 고이고 빨랫줄에 펴서 말린다.
법당에 풍경이 홀로 우는 밤에 긴 한삼자락 모았다 학의 날개인양 펼치며 날아가는 여승의 춤사위를 나는 보았다.
. 아니다 꿈이 아니다. 꿈보다 더 꿈같은 것은 칠선녀의 날개옷을 만들려고 하늘에서 비단 한 필 널어 말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2016,9,22 설악산 토왕성폭포 산행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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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두
시두
멋찝니다
감사합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ㅎㅎ
멋지다
감사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