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병원 중환자실 감금기 ^^;;
심장의 두근거림과 부정맥으로 중환자실 다녀왔다고 하니 걱정들 하실 것 같아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 : 심장초음파, 혈액검사, X-ray, 심장박동 체크기 등등으로 정밀체크 한 결과 의학적으로 튼튼한 심장을 가졌다고 판정 남.
(추정) 원인 : 의사 선생님 입장 - 부정맥의 원인을 모르겠다. 하지만 과도한 염증이 심장에 흘러 들어갔을 때 심장의 발작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으로 증명 불가하다.
나의 입장 - 두 가지가 겹쳤을 것으로 예측됨. 첫 번째 대사님께서 심장에서 하체 쪽으로 향하는 좁혀진 혈관을 뚫어서 갑자기 혈류량이 증가하여 부족한 혈액을 심장박동으로 대체했을 가능성. 두 번째 이번 코로나 백신 특징이 어떤 장기를 공격하고 염증을 생성시키고 다시 몸에서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류를 타고 심장을 거칠 때 작은 발짝(두근거림)이 발생하는 걸로 추정되네요. 18일날 과도하게 두근거렸던 건 혈관도 좁혀져 있는 데다가 백신이 심장을 공격해서 염증을 생성하고 과도한 염증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되네요. mRNA 계열의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자분들 중 상당한 사람들이 가슴 두근거림을 경험하는 것이 이러한 이치가 아니겠나 생각해봅니다.
-극한 중환자실 체험기
19일 저녁부터 심장의 약한 두근거림이 있었지만(혈액 부족을 빠른 혈류로 극복하려는 것으로 추측되네요.-허혈증세 : 첫 번째 증상으로 추정) 큰 불편함이 있었던 건 아니어서 편안히 잘 자고 20일 아침 일찍 집에 복귀하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그날 저녁부터 열이 조금 나더니 두근거림이 더해지더군요.(이건 위에서 언급한 두 번째 증상으로 추정) 밤잠을 조금 설치긴 했지만 크게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21일 추석 당일 증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조금 더 심해지더라고요. 차례를 지내고 어차피 부작용이면 나라에서 병원비 줄 것이고 이참에 심장 상태나 한번 알아보자 싶어 병원 응급실 접수하고 침대에 털썩 누웠습니다. 흐흐 백신 부작용 의심된다고 하니 일사천리로 들여보내 주더군요..ㅎㅎ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갑자기 심장박동기를 달더니 맥박을 체크 하는데 맥박이 빠르고 부정맥이 보이니 인턴이 전문의한테 전화를 한참 동안 걸더라고요. 심장에 부정맥이 있는데 혈액이 한꺼번에 못 나가면 와류가 돌아서 혈전이 생기고 그것이 중풍, 심근경색 등등 아주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당장 입원하라네요. 그러면서 혈전용해제, 심장 박동안정제, 수액을 동시에 매달더니 병원 온 지 2~3시간도 안 되어서 중환자실로 입원시켜 버리더라고요. 이건 감금이라고 봐도 될 정도....ㅎㅎ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닌 게 의사는 추석 명절이라 23일 출근이고 전화로 들으니 잘못 내보냈다가 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 뒷감당이 걱정되기도 하셨겠지요.^^
좌, 우를 둘러봐도 나처럼 멀쩡한 환자는 없었습니다. 우측에 아가씨는 코로나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장염으로 10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있고 왼쪽 아저씨는 심근경색으로 시술받으시고 힘들어하고 계시고 저 멀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년에 힘들어하시는 소리 역력하시고 또 한쪽엔 격리중환자실인데 무의식 상태에서 삽관된 호스를 자꾸 뽑아서 삐삐삐 소리 나고 거의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간호사들은 밥숟가락 들 시간도 없이 바쁘더군요.
중환자실 규칙 : 1. 침상에서 내려가지 말 것. 2. 핸드폰 금지. 3. 대, 소변 침대 위에서 볼 것. 우와... 진짜 중환자는 자연스럽게 지켜지는 것이겠지만 멀쩡한 저에겐 이건 뭐....-_-;;
커튼 가리고 소변봐가며 밥 먹어가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몰래몰래 집사람과 카톡을 주고받고 했는데... 큰딸이 걱정되어서 대사님께 문자를 넣었다고 하더군요. 연락하라고 말씀을 하셨다기에 후딱 전화를 드렸더니 치료 중이셨는지 연결은 안 되고 한참 있으니 전화가 왔습니다. 어떠냐 병원에서 뭐라하냐 물으시길래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보충 설명은 문자로 더 드렸습니다. 안 좋으면 밤에라도 쪽지 보내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잉? 근데 병원와서 3가지의 링거를 맞아도 심장 맥박수가 거의 100이 넘었었는데 대사님과 통화하고 한 20~30분 지나니 맥박이 거의 70~80대로 안정권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병원 온지 8시간 만의 일이더군요.
혹 사람들은 약 기운 이제 돌았겠지. 네...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맥박은 65~72 사이를 유지하지만 가끔씩 부정맥 끼가 살짝씩 느껴졌네요.
다음날 22일 온종일 미세한 부정맥을 제외하고 멀쩡한 난 온종일 눈만 멀뚱멀뚱 뜨고 내 눈이 CCTV가 되어서 간호사들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바라보고 시계 초침의 간격이 일정한지 체크하고 ㅋㅋㅋ 내 손가락 사이로 시계가 얼마만큼 밀었다 당겼다 하면 들어가는지 거리 재고 이러고 살았습니다. 대변 나올까 봐 밥도 다 안 먹고 ㅎㅎㅎ 잠도 물론 못 잤습니다. 4시간마다 초보 간호사들이 피 뺀다고 여기저기 찌르고 멍 시퍼렇게 들었네요. 수많은 곳의 주삿바늘 자국과 링거 자국들...ㅠㅠ 아주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다시는 중환자실 맨정신으로 있고 싶지 않습니다. 선임자 간호사는 모두 23일 출근 하더라고요. ㅠㅠ
드디어 23일 심장내과 전문의께서 출근하시고 내 차트를 쭉 보고 왔다면서 부정맥이 오래되었으면 심방의 크기가 커져서 치료 방법이 아주 난해해질 수 있다면 겁을 주시더라고요. 제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더라고요. 덜컹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침대를 타고 초음파실에 도착해 전문의와 함께 심장초음파를 보는데 고개를 갸웃하시는 게 보이는 겁니다. 이리저리 길이 재고 한참 보시더니 심장이 튼튼하신데요? 아무런 이상이 안 보입니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되물었죠. 그럼 왜 심장이 과도하게 두근거리고 부정맥이 발생한 겁니까? 왈... 글쎄요. <=== 헐~~~.) 한가지 의심되는 것은 염증이 과도하게 혈액을 타고 심장에 들어갈 때 이렇게 두근대고 발작이 날 수는 있지만, 혈액 상 심낭염, 심근염의 염증이 나온 것도 아니고 증명은 어렵습니다. 라고 말씀하더군요. 한마디로 백신 부작용 인정 안 돼요. 라는 말과 같다고 볼 수가 있죠. ㅎㅎㅎ 에레이....
혹시 모르니 하루만 일반실에서 지켜보자는 말에 1분 1초도 있기 싫은 중환자실을 등 뒤로하고 룰루랄라 일반실로 휠체어에 실려서 옮겨졌네요. 규칙이라니...
6인 일반실에 도착해 짐 정리하고 주위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왜 이렇게 장염 환자가 많은지... 우리 방에만 2명이고 주위 방에도 제법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다들 의심하는 상황이지만 증명 불가로 고통을 호소하시더군요.
이렇게 나일롱환자로 저녁을 먹고 모든 링거를 끊고 심장박동기만 달아둔 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날 밤을 잘 넘기나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활동도 안 하니 면역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었나 보더라고요. 오후 11시쯤 갑자기 오한이 오고 몸이 벌벌 떨리면서 배가 싸리 하면서 대장까지도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순간 주위에 백신 부작용인 장염을 외치시던 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아 큰일이 났다. 진짜 일이 터졌네 싶었습니다. 갑자기 맥박이 90까지 치솟으며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의사보다 왜 대사님이 먼저 생각났는진 모르지만 급하게 문자를 드렸습니다. 문자의 요지는 몸이 이러한데 주위 백신 부작용으로 장염 환자들 고생하는 거 보니 두렵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네요... 진짜 환자 되는 것 같아 엄청 무서웠습니다.
몇 번의 대화를 주고받고 조금 있으니 차갑던 몸이 발부터 따듯해 오고 하체가 용광로에 있는 듯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배가 싸리 하게 아파져 오던 것이 점점 약해지더니 어느 순간 통증도 없어져 버리고 심장의 두근거림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것이 새벽 2시~3시 사이쯤이었습니다. 온몸이 후끈후끈 따듯한데 희한하게 식은땀은 안 났어요....그냥 따듯하고 너무 기분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잠은 못 잤습니다. 맞은편 환자분이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 소리를 밤새 질러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ㅠㅜ
다음날 전문의 회진 때 밤에 장염기 왔었다 심장 두근댔다. 하니 기계 이래저래 체크하시더니 조금 두근댄 건 맞는데 부정맥은 없었네요. 그냥 퇴원하시죠. 하더라고요. 약을 1주일 치 주면서 10월 1일 혈액검사랑 심장박동 체크 하자네요. 그날 이후 저 약 안 먹습니다. 심장박동 거의 없네요. 집에 도착해서 아내가 딱 하루 만에 정상 컨디션 만들어 줬습니다. 몸에 엄청 들이부었습니다. ㅎㅎㅎ
중환자실에서 심장이 안정된 건 약 때문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 그럼 일반실에서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될 때 대사님과 문자 후 몸이 뜨거워지며 아픈 배가 안 아파지고 심장이 요동치던 게 안정되면서 온몸이 후끈거린 건 뭐로 설명 가능할까요? 내 몸에 어떤 약도 넣은 적 없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대사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병원 신세 톡톡히 져야 할 절 꺼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날 저녁의 신비함 절대 알지 못할 겁니다.
이렇게 전 3박 4일간의 극한중환자실 체험을 마쳤습니다. 21~24일 오전까지의 일입니다.
이날 이후 전 철이 좀 들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건강히 함께 숨 쉴 수 있고 열심히 일해서 먹고살 수 있다면 그곳이 천국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중환자실의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바가 컸네요. 가장 가까이 있는 안사람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거라도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안사람과 이런 말도 한 적 있네요. 혹시 하늘의 선신님께서 설대사님이 심장 치료해준걸 저놈은 아직 얼마나 대단한 것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는 것 같다. 잠깐 중환자실에 집어넣었다가 진짜 병들기 전에 슬쩍 꺼내주신게 아닌가? 이참에 철도 좀들고...^^ 이러셨던건 아닌가 라고 웃으며 말했던 생각이 나네요.
심장 치료받으며 대사님께 약속드린 데로 짜증 안 내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첫댓글 자세하게 써주신 긴 글 잘읽었습니다.
중환자실 입원기 정말 리얼하네요. 그리고 대사님의 매직이 펼쳐졌을 때의 느낌은 정말 짜릿하셨을것 같아요.^^
이제 더욱 건강한 심장으로 소중한 일상의 행복 마음껏 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글을 참 긴박하게
잼나게 쓰시네요
대사님 치료받으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뭐랄까
기분도 편~~~한 평온한
그런 느낌이 있지요?
저도 잠깐 경험한적 있어요
심각한거 아니면 부탁도 안드리는데
가끔은 그냥 치료를
무턱대고 받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 평화로움을 다시 느껴보고자^^
후기가 너무 리얼해서 상상이되요~
탈없이 퇴원하셔서 다행이시고요~
대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 경험을 하고있답니다..
귀한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날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ㅎㅎ
정말 리얼 스토리네요!
중환자실은 정말 끔찍하군요!ㅜ
고생많으셨어요
대사님은 우주최고이시죠!!!^^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
글잘쓰시네요 치료한거 쪼금했는데 소설책 되었네요 많이 걱정해는데 다나으셔서 다행이네요
소중한 치료후기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