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사람들
‘희망제작소’ 내에는 ‘5개의 센터, 2개의 팀+1개의 발전소’가 있어, 총 8개 영역에서 정규연구원 30여 명, 위촉연구원 50여 명, 인턴연구원 90여 명(연간), 시민자원봉사자 140명(연간) 등이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사회혁신센터 ▲시니어사회공헌센터 ▲교육센터 ▲커뮤니티비지니스연구소 ▲뿌리센터 ▲희망별동대 ▲소기업발전소 ▲회원센터 ▲일본희망제작소 ▲완주CB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는 김창국 연구소 이사장을 비롯, 총 19명의 이사진 명단이 공개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趙庸煥(조용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멤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가 연구소 감사로 활동 중이다. 趙 변호사는 지난 6월 민주당에 추천권이 있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됐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 정동영, 이인영, 천정배 최고위원 등의 민주당 인사들이 趙 변호사의 추천을 적극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사들은 모두 박원순 汎(범)좌파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대협 의장(1987년) 출신으로 전민련 정책실 간사 및 부장(89~1991), 전국연합 조직국장(1997) 등 주요 좌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1995년 '부여간첩 김동식 사건'에 연루되어 우상호, 허인회 등과 함께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인물이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경우 趙 변호사와 함께 임수경, 문규현 신부와 함께 방북 사건 변론을 맡았었다. 재야에서 소위 인권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는 趙 변호사는 198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함주명 사건’의 재심 변호를 맡아 무죄판결(2005년 7월)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제인권법학회 이사를 거쳐 국가인권위 출범에도 관여했으며, 국보법과 노동법 조항을 UN인권위에 제소한 전력이 있다. 2008년에는 참여연대로부터 대법관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趙 변호사가 창립멤버로 활동한 ‘민변’은 左派성향 법조계 인사들의 결집체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정통성을 폄훼 하는 활동, 좌파단체 및 좌파인사들에 대한 법률지원을 맡아왔다. ‘민변’은 줄곧 재야에서 국보법폐지연대, FTA범국본, 파병반대행동, 평택범대위, 광우병대책회의 등에 참여한 바 있다. '민변'의 주요활동은 무엇보다도 국보법 폐지투쟁으로 국보법 위반사범인 강정구, 송두율 및 利敵(이적)단체 한총련 변호를 주도해왔다. <金泌材>
‘역량 부족’에도 국가기관과 계약 맺어…
2006년 박원순 씨가 만든 ‘시민참가형 싱크탱크’ 희망제작소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적게는 14억, 많게는 20억에 가까운 기부금을 받아왔다. 동시에 연구용역 사업으로 2008년에는 20억 7000만 원, 2009년 12억 원, 2010년에는 8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의 연구용역은 地自體(지자체)로부터 수주되는데 주로 지역개발 컨설팅인 것으로 알려진다. 2011년 5월, ‘희망제작소 희망을 말하다’라는 행사에서 유시주 소장은 다음과 같이 희망제작소의 상황을 말했다.
“초기 희망제작소는 연구원들을 실행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치하고 연구 역량은 네트워크를 통해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부설 연구소 중심의 전문가 네트워킹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二元的(이원적) 의사결정구조, 협력을 견인하고 성과를 수렴할 연구원들의 역량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텐데요. 그 결과 컨설팅 보고서와 기획번역서, 기획 출판물 외에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본격적인 연구보고서는 많지 않습니다.”
지역 컨설팅 사업으로 연간 20억 원의 매출이라면 적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역량 부족’으로 국가기관과 계약을 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의문은 같은 날 세미나에 참석한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 원장의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지역개발에 관련한 프로젝트 등은 희망제작소가 굳이 하지 않더라도 많은 곳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기 위해서도 현장에서 부단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희망제작소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실천으로 자리매김 돼야지 지역개발 관련 프로젝트, 교육컨설팅이 희망제작소의 전부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킹이 활발한 분’
희망제작소가 지역 브랜드를 개발한다고 한 사업들은 대개 연고가 닿는 지자체들과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이 생긴다. 특이한 점은 희망제작소 연구개발의 人力(인력)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2008년을 頂點(정점)으로 연구용역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희망제작소가 전문성이 없는 인력을 싼 임금으로 활용해 정치적 코드가 맞는 지자체 장들과 후원 차원의 연구 수주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게 한다.
경쟁력이 있었다면 2008년에 20억 원에 달하던 연구용역이 2010년엔 8억 원대로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희망제작소의 수석연구원의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었다. 희망제작소는 올해 지자체 컨설팅을 수행하는 풀뿌리지자체센터 연구원을 뽑는 공지에 ‘공통사항’으로 ‘관련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킹이 활발한 분’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실력보다 연줄을 우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굳이 그러한 문구를 공지할 이유가 있을까.
6개월 無給인턴제
희망제작소는 6개월간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는 청년들을 無給(무급)인턴으로 채용한다는 비판이 일자 “경쟁률이 10:1을 넘고, 젊은이들에게 큰 경력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청년들이 스펙을 조건으로 정부나 대기업이 최저임금 이하의 6개월 근로 계약을 하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게 된다.
年間(연간) 최고 20억에 가까운 기부금을 받고 또 그만한 매출을 올리는 희망제작소가 6개월 무급인턴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노동력 착취라는 비난을 면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주간 <미래한국> 402호)
일본으로부터 후원 받으면
타 단체는 ‘친일’, ‘희망제작소’는 ‘일상적’인 것?
국세청 등에 따르면 ‘희망제작소’의 일본 지부인 ‘일본희망제작소’(2007년 6월30일 출범)는 도요타(豊田)재단에서 350만 엔(약 5000만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름다운재단 측은 “한국도요타의 기부금은 저소득층 고교생 교육비로, 일본도요타재단 기부금은 ‘공익변호사그룹(공감)’의 연구보고서 발행비용으로 지원됐다”고 밝혔다. ‘공감’은 ‘참여연대’와 가까운 이념적 성향을 가진 변호사들의 모임이다. ‘아름다운가게’의 現 이사장은 親日(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김창국 이사장이다.
도요타재단은 도요타자동차가 설립한 재단이다. 2006년 안병직,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이 재단으로부터 식민지 근대화론 관련 연구기금을 지원받았다가 左派진영으로부터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아 일제 식민지 역사를 연구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박원순 후보는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초대 이사장을 지내는 동안 親日 청산을 강하게 주장했었다. 그는 자신의 著書(저서)인《역사를 바로 세워야 민족이 산다》에서 “해방과 동시에 당연히 처단되었어야 할 친일부역자들이 오히려 새로운 해방조국의 권력을 장악하고 그 아래에서 독립 운동가들이 일제 때와 마찬가지로 시련과 고난을 당해야 했던 것이 바로 웃지 못 할 우리 과거의 솔직한 모습이었다”면서 대한민국 建國 세력을 친일파 집단으로 폄하했다.
朴 후보는 2000년 칼럼집《악법은 법이 아니다》에서 “돈에는 (돈을 준 사람의) 의지가 있다. 돈을 받고도 모른 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2년 저서인 《박원순 변호사의 일본 시민사회 기행: 가와리모노를 찾아서》에선 “도요타재단은 시대의 변화를 만든다”, “일본 시민단체는 기업의 자금을 받는 것이 일상적”이라고도 했다. <金泌材>
‘희망제작소’ 소장, 알고 보니 ‘유시민 여동생’
박원순 汎(범)좌파 서울시장 후보가 2006년 설립한 ‘희망제작소’의 現소장이 朴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여동생인 유시주 씨로 밝혀졌다.
현재 ‘희망제작소’의 인터넷 홈페이지 소개란에는 親日(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김창국 이사장을 포함 총 19명의 이사회 명단이 공개되어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연구소 소장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10월21일 <조갑제닷컴>은 柳時敏(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홈페이지에서 柳대표의 여동생인 유시주 씨가 ‘희망제작소’ 소장인 것을 확인했다. 柳소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참여당 홈페이지에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선 柳대표에 대한 응원의 글을 게재했었다.
柳 소장은 ‘25년 전 보안사에 잡혀간 나의 행방을 오빠가 찾아내 준 것처럼, 나도 언제나 오빠의 정치적 행방을 지지하고 지켜줄게’라는 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우리가 스스로의 악하고 추한 면에 절망하지 않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하듯, 한국의 민주주의도 현실의 비루함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나는 오빠를 알아. 오빠는 정치적 반대자들이 묘사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열렬한 지지자들이 묘사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라는 걸…(중략) 나는 오빠가 이번 선거에서 꼭 당선되기를 바래. 만약 선택을 받는다면 이 거짓말 같은 민주주의의 퇴행을 멈추게 해 줘, 제발. 차이를 넘는 관용과 연대의 힘을 보여줘. 훌륭한 행정과 정책이 어떻게 사회의 공공성을 북돋울 수 있는지 보여줘>
유시주 ‘희망제작소’ 소장은 1986년 발생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反국가단체) 사건 연루자로 문제의 조직은 노조를 넘어 노조활동을 지원하고, 노동자의 정치투쟁을 수행하는 대중정치조직이었다. 주요 조직 활동으로는 ‘모세미용실 생활임금쟁취 가두시위 주도’(86년 3월), ‘한미은행 영등포 지점 항의농성’(86년 5월), ‘삼민헌법 쟁취 가두투쟁’(86년 5월) 등이 있다. <金泌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