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다드델에스테 교회에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랜선 수양회 참여 권유
우리교회 식구들은 아직 수양회 개념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하계수양회를 참석하기로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각 가정에 심방을 하며 수양회의 목적과 방법 등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모일수 있는 분들은 모이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수양회 말씀을 매일 음성파일로 다운받아 듣기로 했습니다.
- 선교팀 : 아침 6시30분에 참여
- 프랑코 지역 : 저녁 6시30분에 녹화된 DVD로 참여
- 밍가구아수, 트레스프론테라스 지역 : 각 가정에서 mp3로 참여
usb에 영상을 저장해서 각 가정에 공급하지만 usb를 지원하지 않는 TV가 많습니다.
SNS에 올릴수 있는 용량에 맞춰 50Mb짜리 음성파일을 올렸지만 이분들에게는 인터넷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실제로 음성파일을 다운받기가 어려운 가정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아직은 스스로 말씀을 들을만큼의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자주 다니며 거리감을 좁히고 말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 프랑코 지역 수양회 참여
프랑코 지역에서는 저녁 6시30분에 몇 가정이 모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후 5시가 통금이라 선교팀은 낮에 심방만 하고 말씀은 현지인들끼리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구원받은 마르다자매님 가정이 함께해서 큰 힘이 됐고, 이번에 새롭게 말씀을 들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인근 동네 목사 부부, 다라자매 부모님, 일다자매 앞집 여자분, 안토니오 형제 친구가 참석해 하루 정도씩 말씀을 들었습니다.
수양회 기간중 함께 모여 식사하고, 교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통제가 아쉽기만 합니다.
3) 일다자매님 할머니 상담
지난 가정집회때 말씀을 들으셨던 일다자매님 할머니(펠리파 86)상담을 계속 하고있습니다. 연세가 많아 건강이 안좋으실때는 횡설수설 하시지만, 지난번 상담때는 영원한 속죄를 기뻐하시고 "주의 일꾼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시더군요. 구원여부는 주님만이 아시겠지만 곁에 있던 자매님들이 함께 즐거워하며 트레스프론테라스를 갈때마다 계속 상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복음은 모두를 즐겁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4) 계속되는 심방
자매님들 몇 분이 안 입는 옷들을 모아서 밍가구아수 지역 몇 가정을 도와드렸습니다. 선교팀은 되도록 물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형제, 자매들끼리 서로 돕는 걸보니 교회가 안정되면 잘 성장하겠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지난주와 이번주 아델라 자매 어머니 상담을 하기로 했는데 날씨가 춥고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진 분들이 생겨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
5) 코로나 현황
파라과이 확진자는 약 13,000명 정도입니다. 그중 저희가 선교하는 알토파라냐 지역에 40%의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의료시설과 위생관념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질 않아 실제로는 주변에 환자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교회 식구들 중에도 몇사람 비슷한 증상이 있다가 좋아졌는데 이번에 두 청년자매가 확진을 받은 것 같습니다. 집에 찾아가도 얼굴을 볼수 없어 알아보니 가족 모두 집안에서 격리중이라고 하더군요. 불과 며칠전 만해도 수양회 말씀을 같이 들었는데...
시골, 변두리 지역은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서로 인사하고, 찻잔을 같이 사용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얼마전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저를 보고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어떻게 전도하겠느냐?"라고 묻는 분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마스크를 씁니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온정주의가 절대적인 남미에서 갈수록 코로나 문제는 커질것 같습니다.
6) ZOOM 모임
주일말씀, 청년회말씀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인터넷이 되는 4가정이 참여하고 wifi가 되지 않는 가정을 위해 녹음파일을 올리고 있습니다. 설교내용은 주로 복음과 관련된 내용인데 시간이 갈수록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의 믿음이 더 확실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만날때마다 구원받은 사람의 특징에 대한 질문, 성경속 어려운 구절들, 구원이 불확실한 자녀에 대한 따금한 설교 부탁(?) 등 한국에서 경험한 일들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7) 마치며...
최근 한국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한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수 있도록 기도하고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신일선 형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