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어방동 제 동생 집에 6살 7살 사내아이 두 적금통장이 쑤욱쑥 자라고 있어요.
어제 분명히 내가 달봉씨 한테 말하길 내일 초파일이니 절에 가요 해놓고
저녁 약속 있어 나갔다 왔는데 혼자 술마시고 아자씨가 요즘 한참 사춘기라 삐딱선 타고 내 속을 박박 긁어대는 딸땜에
안그래도 내 신경 예민 해져있는데 또 이 아자씨가 새벽1시 넘도록 딸과 한판을 술취해서~~~
수학여행이 낼 모레라 여고생들 한창 멋부리려 다이어트도 하고 굽 높은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샌들을 사다놨다.
안그래도 여행 코스 보니 많이 걸어다니는 곳 이라 발목 삔다고 못신게 해놨건만 그 신발 신지말라했는데
왜 신발이 아직 집에 있냐며 화내고 아빠의 카리스마
새 신발 아깝게 내가 신으려 찜 해놨는데 새벽에 가위로 자르고 칼로 난도질을
딸은 아빠가 이해안된다며 나더러 빨리오라고 급 문자 보내서
귀가 했더니 새끼 꽃사슴은 눈물바다 울고 아빠는 횡설수설
나도 엄마라 그 마음은 이해 되지만
내가 보기엔 아빠가 술 안마신 맑은 정신으로 훈계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얌전하게 몸과 맘 깨끗이 가다듬고 절에 가려했건만 내 머릿속 벌집 이었다.
머리 팍 바닥에 하루종일 붙이고 방콕 하려 하다 김해동생 한테 절에 가자고 연락 해놓고 태우고 와선
부산에 성불사로 올라갔다.
사실은 통도사에 암자도 많고 해서 다녀오려했는데 내 여동생 오후5시 까지 김해 삼계에 출근 해야해서 가까운 성불사로...
오늘은 뭔 날씨가 여름을 방불케 오르막 걷다보니 얼굴에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어제 저녁일로 수면부족도 있고서리...
하지만 사찰 경내에 화초를 넘 사랑하시는 성불사 느끼스님 손길에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했다.
성불사에서 젤 인상깊은 꽃은 연분홍 목단 꽃
부처님께는 죄송하지만 불공 먼저 안드리고 버릇 없이 점심공양 먼저 죄송해요 부처님
나 혼자 갔으면 부처님전에 먼저 인사 드리고 점심공양 했을텐데 삥알들 땜에 순서가 바뀌었슈.
풀어놓은 망아지들 마냥 경내를 놀이터 처럼 뛰어다닌다 통제 해도 철없는 아그들이.
답답했던 내 마음 납작 엎드리며 마음 고하고 내려오니 조금은 속이 후련하다.
여러분은 연휴인데 어찌 지내시는지요?
가족들과 즐건 휴일 되시길 비나이다 고고씽이^&^
첫댓글 부처님에 자비로 마음 편히하시고 우이동 성불사 장산자락에 좋은사찰다녀오셨네요 ~~
다 ㅡ 인생에 희로애락 이라 생각 하시고 ,그러러니 하고 살아가이소 .. 서방님 속 썩이는것은 ,,사내자식 하나 더키운다 하고 ,다둑거리며 .사이소 / 뭐 .인생이 ,다 그런것 아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