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세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전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전국 전월세전환율 현황’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도내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7.4%로 전남(7.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4.9%보다 2.5%p,아파트 공급량이 많은 서울(4.5%)보다 2.9%p 높은 수치다.
도내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2013년 4월말 10%, 2014년 4월말 9.2%, 2015년 4월말 8.4%로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속초는 4월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8%로 전국 134개 시·군 가운데 전남 목포(8.3%)와 경기 포천(8.2%)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원주와 춘천도 각각 5.6%, 6.7%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전월세 전환율을 보였다. 월세 전환이 많아지면서 도내 부동산시장에서는 월세부담 때문에 전세 수요자는 많아지는 대신 물량은 줄어들면서 전세난과 전세값 폭등 현상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1억7910만이던 도내 대형(135㎡ 이상)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5월 1억9445만원으로 5개월동안 1535만원 올랐다.
중대형(95.9㎡~135㎡ 미만)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도 같은 기간 1억6935만원에서 1억8063만원으로 1128만원 상승했다.
강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