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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1부: 세 천사의 복음
요한계시록에는 이 세상 역사에 일어나는 선과 악의 대 쟁투와 하나님의 구원의 청사진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12장에는 하나님의 참 백성과 교회인 남은 무리의 태동과 그들을 박멸하려는 용(사탄)의 움직임이 언급되어 있고, 13장에는 사탄이 짐승의 세력을 이용하여 짐승의 표를 내려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핍박하는지에 대하여 묘사되어 있는데, 14장에는 그런 짐승의 세력과 짐승의 표의 환란을 견디고 승리하여 구원받는 남은 무리 십사만 사천이 등장한다(계 14:1~5). 그리고 14장 6절부터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이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시는 메시지가 세 천사를 통하여 전달되고 있다. 그 중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복음은 둘째 천사가 외치는 복음이다.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기별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세 천사의 복음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공부해보기로 하자.
* 세 천사의 복음의 요약
요한은 계시 속에서 공중을 날아가며 외치는 세 천사를 보았다. 그 천사들이 외치는 복음은 영생과 구원을 가져올 영원한 복음이었다.
1) 첫째 천사 복음의 핵심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6, 7).
첫째 천사의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으니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리며 올바로 경배하라는 것이다.
1.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리라”는 의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순종한다는 뜻이며,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의 성품과 행실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다.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출 33:18)라고 요청하자, 주께서는 모세에게 그분의 “선한 형상과 이름을” 반포하시며 그분의 성품을 설명하셨다(출 34:6, 7). 그러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는, 우리의 성품과 행실과 삶이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요 15:8).
2. 심판이 이르렀으니 창조주를 경배하라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회개하고 준비해야 하는 때의 긴급성을 말해 준다. 이 심판의 시간은 특별히 하늘 성소에서 중보사업을 하시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봉사의 마지막 단계, 곧 주님께서 그분의 심판 작업에 착수하시는 때를 가리키는데, 재림 전에 누가 영생을 유업으로 받을 자인지 조사하는 심판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첫째 천사의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창조주를 경배하도록 촉구한다. 곧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고 명령함으로(계 14:7, 출 20:11) 넷째 계명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하나님의 창조의 기념물, 즉 그분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제정하시고, 십계명 가운데 재확인하신 제 칠일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예배를 드림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올바로 경배하라는 명령이다. 그러므로 첫째 천사의 복음은 세상에 창조주이시며 성경의 안식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제시하면서, 인간의 제도에 의해 짓밟혀 온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의 존귀성과 예배일을 회복하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주를 경배하는 참 예배가 회복되고 그분의 자녀가 하나님의 성품의 원칙을 생애에 실천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2) 둘째 천사 복음의 핵심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계 14:8).
둘째 천사는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외치고 있다. 무너진 바벨론에 대한 경고가 또 다른 천사에 의해 외쳐지는데, “거기(바벨론)서 나와 그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는 호소가 계시록 18장 4절에 나온다.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은 사악한 여인, 음녀들의 어미, 그리고 그의 불순결한 딸들을 가리킨다(계 17:5).
1. 무너진 바벨론
지금은 세상뿐만 아니라 기독교도 바벨론화 되었다. 바벨론은 첫째 천사의 복음, 즉 창조주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복음을 거절함으로 무너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오셔서 가르치신 순수한 복음으로부터 떠나 첫 몇 세기 동안에 로마 교회가 배도한 것처럼, 오늘날의 많은 개신교는 성경이 말하는 순수한 진리로부터 떠났다.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둘째 천사의 복음은 마지막이 가까워져 올수록 점점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인데, 첫째 천사의 복음을 거절한 타락한 개신교의 종교 조직들이 연맹을 결성하여 창조주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역할 때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2. 포도주를 먹임으로
둘째 천사의 복음은 바벨론의 배도와 그 강제하는 권세의 성격을 세상에 폭로한다. 곧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바벨론의 "포도주"는 오류의 가르침을 대표한다. 현재 바벨론의 오류의 포도주는 개신교의 가르침과 교리에 완전히 침투되어 있다. 이제 바벨론은 그의 거짓 종교적 가르침과 교리를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국가의 권세들에 압력을 넣을 것이다. "음행"은 바벨론과 국가들 사이, 즉 배도한 교회와 국가 권력 사이의 불법적인 관계를 대표한다.
3) 셋째 천사 복음의 핵심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계 14:9, 10).
셋째 천사의 복음은 흔히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는 의미로만 단순하게 해석된다. 그러나 셋째 천사의 복음에는 많은 사람이 간과하기 쉬운 깊고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다. 이것은 단순하게 짐승의 표를 받으면 안 된다는 경고가 아니다. 이 복음에는 마지막 때에 셋째 천사의 복음에 유의하여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려면, 다시 말해서 짐승에게 경배하지 않으며 짐승의 표의 압력과 핍박과 환란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참 백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지침과 함께, 마지막에 성도가 어떻게 믿음으로 승리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복음의 진수가 들어있다.
1)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
요한계시록 13장에는, 마지막 때에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짐승의 표를 받도록 강요하는 짐승의 정체와 그가 행할 일에 대한 예언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계 13:15~17).
마지막에는 모든 사람이 짐승에게 경배할 것인데,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며 짐승의 표를 받을 것이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 외에는 모두 다 짐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짐승의 표란 인간의 권위가 세운 표로서, 인간이 마음대로 하나님의 법을 변경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을 바꾼, 인간이 세운 법과 날과 제도에 굴복하는 것을 말한다. 넷째 계명은 독특한 법으로서, 창조주가 내리신 명령 곧 천지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를 피조물이 인정하고 경배하라는 것이며, 창조를 기념하는 날에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것이다. 마지막 때에 짐승은 옛날과 같이 짐승의 우상을 세우고 인간의 제도를 높이며 짐승을 경배하도록 강요할 것인데, 그리하여 짐승의 표를 내리고 그것을 받지 않는 사람은 매매하는 일, 곧 경제적인 모든 활동을 금하고 핍박할 것이다.
2)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라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계14:12).
왜 셋째 천사의 복음에는 짐승의 표에 관한 언급이 나오다가 갑자기 “성도의 인내”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것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짐승의 표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강요될 때에 그것을 받기로 거절하는 사람은 무서운 핍박과 환란과 굶주림과 박탈을 경험할 것이다. 짐승의 표가 강요될 때에 각인은 누구를 경배해야 할지 선택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분께 충성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이루고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은 하나님의 참 백성은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라도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짐승의 핍박과 환란을 이기고 하나님을 위한 충성스러운 증인들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짐승의 표의 환란을 견디기 위해, 하나님께 끝까지 충성하는 참 백성이 되고 죄를 승리하고 구원받는 백성이 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성도의 인내”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지셨던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며, 인내로서 모든 핍박을 이기는 사람들이 될 것인데,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참된 믿음으로 죄를 승리하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사람들이다. 곧 완전한 복음을 깨달아 경험하므로 그 복음의 진리로 성화된 생애와 성품을 이루어 하나님의 인이 이마에 찍힌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의를 경험하고 선택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예배에 참여할 것이며, 인간의 제도와 의를 선택한 사람은 짐승과 우상이 명령하는, 인간이 만든 예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후자는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인간의 계명에 우선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짐승의 표를 받게 될 것이고, 전자는 셋째 천사의 복음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들이 되어 구원을 받아 영원한 영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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