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더 브레멘 1-0 첼시
경기 리포트
브레멘, 첼시 잡고 16강 성큼
브레멘이 페어 메르테자커의 한 골에 힘입어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에서 첼시를 꺾고 결선 토너먼트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첼시 진출
독일 대표 수비수 메르테자커는 전반전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것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첼시와 브레멘이 승점 10점으로 동률이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앞선 잉글랜드 챔피언이 레브스키 소피아전을 남겨두고 16강 한자리를 예약하게 됐다. 독일 클럽은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한테 지지만 않으면 첼시와 동행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초반 공방
양팀 모두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먼저 다니엘 옌젠이 우구 알메이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가 싶었지만 어느새 존 테리가 나타나 위기를 돌려세웠다. 원정팀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디디에 드록바의 도움을 받은 마이클 에시앙이 경고사격을 가했고 존 오비 미켈은 테리가 길게 연결해준 공을 헤딩으로 가져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메르테자커 득점
브레멘은 위협에 굴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갔다. 오른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클레멘스 프리츠가 디에구를 봤다. 디에구는 페널티 구역 가장자리서 슈팅하며 카를로 쿠디치니 골키퍼를 괴롭혔다. 그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는 이번엔 멋진 패스로 알메이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슈팅은 과녁을 빗나갔다.
홈팀은 특히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27분에 터진 메르테자커의 골도 코너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토르스텐 프링스가 코너킥을 올려주자 메르테자커는 드록바의 방해를 떨쳐내고 상대 골문에다 머리로 공을 내리꽂았다. 쿠디치니 골키퍼는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발락 귀향
미하엘 발락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이래 처음으로 새로운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독일 땅을 밟았다. 화려한 귀향을 신고하려는 그는 동점골을 노렸으나 팀 비제가 그걸 용납하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5분, 프링스가 프리킥으로 쿠디치니의 능력을 가늠해봤다. 첼시가 곧 반격에 나섰다. 드록바가 조 콜과 패스를 주고받다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우두의 수비에 그만 걸리고 말았다.
선수 교체
60분이 다 돼갈 무렵, 조제 모링유는 팀에 변화를 줬다. 미켈과 드록바가 나가고 아르연 로번과 안드리 솁첸코가 들어왔다. 공격의지를 나타낸 그 교체카드는 즉각 효력을 발휘하는 듯 했다. 우크라이나 대표 솁첸코는 중원에서 공을 잡아 기회를 노렸으나 메르테자커 수비에 막혔다. 이후 그가 페널티 구역 바깥에서 날린 프리킥은 비제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손으로 쳐냈다.
비제 선방
경기가 종반으로 흐르면서 브레멘은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원정팀은 공세를 이어가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동점골이 터질 뻔 했다. 조 콜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더니 낮게 깔리는 왼발 슛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제가 몸을 던지는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브레멘의 1-0 승리가 확인되는 순간, 베저슈타디온의 곳곳에선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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