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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처 : 동아 일보 9 월 기사 )
술 , 담배 , 골프를 못하는 최고 경영자 (CEO) 로 알려진 문 전 사장의 인맥은 , 측근이나 심복을 만드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과 ‘ 동지적 연대 ’ 를 맺는 수평적 관계 . 첫째는 오늘의 그를 있게 해준 기업과 경영학 분야 둘째는 23년째 계속해 온 환경운동 영역 셋째는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만난 ,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결성한 각종 ‘ 포럼 ’ 언뜻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들 인맥은 , 시간이 가면서 네트워크처럼 촘촘히 얽히며 , 문 전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으로 진화해갔다. 이를 따라가보면 그가 어째서 ‘시민사회 후보 ’ 라 불리길 원하는지 , 그리고 여야 구도를 뛰어넘는 제3 정치 세력의 윤곽이 어떠한지를 그려볼 수 있다. [ 드리커 주의자 ] 문 전 사장의 정치적 , 사상적 스승은 고(故) 피터 드러커 박사다 . 내로라하는 경영학 교수들도 ' 드러커이즘 또는 드러커주의자라는 표현을 붙여준다면 누구보다 피터 드러커는 지금은 경영학의 아버지이자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받고 있지만, 국내에는 1990년대 후반에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문 전 사장의 드러커에 대한 존경심은 , 2004년 실제 만남으로 이어졌고 드러커의 미망인이 문 대표를 자식처럼 아낄 정도로 관계가 발전했다고 한다 . 2005년 300명의 기업인 , 경영학자를 발기인으로 시작된 ‘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 는 대표적인 문 전 사장의 인맥이다. 이는 2003년 그가 중심이 돼 만들어진 ‘기업의 윤리적 문화를 연구하는 모임’ ( 일명 윤경 포럼 ) 의 인맥과 상당부분 중복된다. 유한킴벌리가 벌였던 다수의 혁신 프로그램이 , 지금도 세계 유수 엠비에이(MBA) 의 단골 사례로 거론된다는 점은 , 많은 경영학자들과의 인연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등이 드러커로 인연을 맺은 학자들이다. 기업인 중에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문 전 사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개근하다시피 하는 국내 몇 안 되는 CEO 가운데 한 명이다 . 그래서인지 해외 인맥도 폭넓은 편이다. 대표적인 드러커주의자로 꼽히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은 문 전 사장을 두고 “한국은 그 같은 인물 1000명을 키우라”며 극찬한 바 있다 . ‘가치사슬 이론’으로 유명한 하버드대학 마이클 포터 교수와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습관’ 경영철학으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 박사와도 인연이 깊다. |
[ 환경 운동 그룹 & 포럼 인맥 ]
1984년 회사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한 그는 , 우리나라에서 환경 관련 일을
하는 사람치고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주창해온 그가 숲 가꾸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행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이
환경운동을 통해 묶인 풀뿌리 운동가들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열 환경 재단 대표는 문 전 사장의 정치적 동지로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1997년 실업자 구제를 위해 ‘ 생명의 숲 국민운동 ’ 을 펼친 이후
줄곧 보조를 맞춰왔다 . 덕분에 환경 운동 연합과의 인연도 깊은 편.
현재 문 전 사장을 지지하는 지역조직은 대부분 이 단체의 지역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다. (가칭) 창조한국미래구상 1차 발기인으로 참여한 구자상
부산환경운동연합 대표와 ,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장 등이
단체와 무관하게 개인적 지지의사를 밝혔다.
‘ 환경재단 ’ , ‘ 생명숲 운동본부 ’ , ‘ 서울 그린트러스트 ’ , ‘ 136 환경 포럼 ’ 등도
문 전 사장의 후원군이다. 학계에서는
인맥은 종교계는 물론 문인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도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는 학계와 재계의 중도적인 지식인도 있다.
문 전 사장은 , 대표 발제와 자유토론으로 진행되는 ‘포럼 ’ 형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모임이 이렇게 나갈 때 , 단순한 사교 차원에 그치지 않고 , 학습으로 이어지기 때문
‘ 희망포럼 ’ , ‘ CEO 지속가능포럼 ’ , ‘ 뉴패러다임 포럼 ’ 등 그가 대표로 있는 포럼이 상당수다
이 같은 활동은 자연스레 CEO 모임에서 환경계 , 여성계 , 노동계로 확장돼 나아갔다 .
여성계 인사이고 ,
[ 학연과 지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 ]
중도 그룹의 관심은 자연히 문 전 사장에게 모이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합류한
오 대표는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절반 지분을 차지한 시민사회 진영은
문 후보를 대변자로 여긴다 ”고 말했을 정도로 , 문 전 사장에게 직설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이 같은 우호적 분위기는 최근 이계안 ,
한나라당 인사 가운데는 ,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원희룡 의원과 ,
그리고 ‘ 이명박 사람 ’ 으로 분류되는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깊은 편이다.
‘
고원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 ,
지근거리에서 , 문 전 사장을 보좌하고 ,
이는 그가 기업 CEO 출신이면서도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했고 ,
무엇보다 지연 , 학연 ,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
첫댓글 와 ~ 인맥 넓다 !
유인촌은 싫어...이명박 지지해서... 유인촌 매시꺼워 그렇게 안봤는데 이명박을 존경하나봐.. 유인촌 실망 영원히 그를 보고싶지않다.
정치적 배경이 중요하게 인식되는 , 학연-지연에 얽매인 관행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빈번한 현재의 대한민국이이라는 나라에서 문국현님이 진정으로 힘을 발휘하기란 쉽지가 않을 듯 싶네요. 그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