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15. SK텔레콤 64 : 40 롯데건설
높이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 온 SK텔레콤이 슛 적중률이 낮아 진 롯데건설을 물리치고 2패 끝에 1승을 얻었고 롯데건설은 아직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습니다.
높이에서 워낙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최용득과 유홍근, 전수봉이 지키는 철옹상 같은 벽은 최용득이 7개의 블록 슛을 해내며 상대의 포스트 진입을 막아 냈고 상대의 낮은 야투 성공률을 이용하여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습니다.
경기초반부터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롯데건설은 후반에 들어서야 윤여구가 코트에 나서며 득점을 올리는데 좀 더 수월했지만 에러와 슛 미스가 겹치며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많은 점수 차이로 물러 섰습니다.
포스트에서의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진 최용득(10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7BS)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초반부터 포스트를 이용한 공격으로 활기를 찾았습니다.
더구나 조재경(1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활발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1번 가드 인 조경집(10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적극 공격에 나서는 등 SK텔레콤은 지난 두 경기와는 사뭇 다른 경기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유홍근(8득점 10리바운드)도 최용득과 번갈아 가며 로우 포스트를 장악하며 자신의 개인기로 1쿼터에 4득점을 올립니다.
최용득의 진가는 2쿼터에서 발휘됩니다.
최용득은 2쿼터에서만 3득점에 2개의 공격리바운드와 4개의 수비리바운드 그리고 어시스트 하나와 3개의 슛 블록으로 상대의 득점을 4점으로 묶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최용득의 공수에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조재경의 속공 득점과 컴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터져 나오며 조재경은 2쿼터에 8득점을 합니다.
뒤 늦게 합류한 전수봉(10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수비리바운드를 책임지며 팀 공헌도를 높이자 전반전은 36 대 13으로 SK텔레콤이 압도적으로 앞선 채 종료됩니다.
지지부진했던 롯데건설의 플레이에 힘을 실어 준 선수는 고참 윤여구.
후반전부터 출전한 윤여구(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가 돌파와 컷 인 등을 통해서 동료들에게 팀 플레이에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자신도 5득점을 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이재엽(11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이 속공과 돌파를 통해서 득점을 도와주면서 주춤한 SK텔레콤을 몰아 세우지만 너무 많은 점수 차이로 점수는 여유롭습니다.
롯데건설이 아쉬운 점은 팀의 에이스 인 전성완(3득점 9리바운드 3스틸)의 득점이 부진한 점.
야투는 물론이고 돌파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롯데건설은 심각한 득점 가뭄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입니다..
팀의 주 득점원인 전성완의 득점이 경기 내내 3득점에 묶인 것이 롯데건설이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인데 그 만큼 전성완이 차지하는 팀에서의 득점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슛 정확도를 높여야 합니다.
후반전은 윤여구의 등장으로 양 팀의 격돌이 이루어 졌지만 워낙 많은 점수 차이라 치열함은 떨어졌습니다.
롯데건설은 다행히 윤여구의 합류로 득점 루트를 찾아내고 후반전에 27득점을 올이지만 전반전에 잃은 점수 차이를 좁히는데에는 실패합니다.
SK텔레콤이 최용득, 조재경, 유홍근 등 득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의 컴비네이션 플레이가 조금 씩 나오는 경기내용을 보였고 야투 성공률과 포스트 플레이어들의 몸싸움을 통한 득점 또한 가동되면서 조금씩 자리를 찾아 가는 중입니다.
이번 대회에 호기롭게 출장했지만 웬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한 플레이로 일관했던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다고 봅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경기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롯데건설은 슛 정확도에 대한 고민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슛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슛 선택이 좋아야 적중률도 높아 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많은 움직임이나 빠른 패스 웍 그리고 자신있는 슈팅이 되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기쁨을 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