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마츠리(祇園祝祭,gion matsuri festival)
일본에도 축제가 매우 많다.
거의 날마다 있다고 할 정도이다.
마츠리의 나라라고도 할 만하다.
축제의 시작은 대개 종교의례로 시작해
민속문화가 되었다가 페스티발로
변화해왔다.
그러다 다시 종교의 색을 덧입히기도 한다.
팔관회,연등놀이가 화전놀이가 되었다가
부처님오신날이 된 것과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하나마츠리(꽃축제)가 되어있다.
기온마츠리는 인도의 불교용어가
일본의 불교민속이 되었다가
마을 축제가 되었다가 다시
사하촌 축제로 변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온(祇園)이라는 말은
인도어 Jetavana에서 비롯되었다.
제따와나의 중국어가 기원이고
일본어 발음이 기온이다.
제따태자(기타태자)의 숲이라는 뜻.
어려운 이들 돕기 좋아한
아나따삔디까가 부처님을 존경해
기타(제따)태자의 숲을 기증받아 절을 지어드리니
기원정사(제따와나,아나따삔디까아라마)다.
아나따삔디까는 별명,수닷따가 본명이다.
기원정사를 지키는 신이 있었다.
이름은 우두천왕(牛頭天王),일본의 이야기다.
용왕의 셋째 딸과 혼인해 왕위를 계승한
우두천왕은 3척의 붉은 뿔을 달고
3척의 소머리를 가지고 있는
풍요국의 왕이며 신이다.
7남1녀를 두었다.
수닷따와 제따처럼 부처님께 소중한 것을 바치면
좋은 일이 생기듯 질병이 돌고 환란을 겪을 때
사찰을 중심으로 하거나 사하촌을 중심으로
경전도 읽고 공양물을 바치고 작법을 하던 것이
기온마츠리의 시작이다.
절에서 주최할 때는 불교의식이 주를 이루고
사하촌에서 주최할 때는 민속예술이 주를 이룬다.
둘 다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므로써
바라는 바 질병도 물리치고 동네가 평안해지기를
기원한다.
치유를 기원하는 것은 약사신앙이다.
1000명의 스님이 7일7야 <대반야경>을
독송하기도 하였다.
대개 음력 6월에 하던 것을
메이지유신 뒤 양력으로 7월 초나 중에
진행한다.
교토(京都) 팔판신사(八坂神社) 등
유명한 신사나 사찰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번에 나가노 선광사(젠꼬지)를
7월 8일(일) 참배했을 때
사하촌에서 열리는 흥겹고 장엄한 축제를 관람하게되는 행운을 맛봤다.
선광사 대중스님들께 산문 앞에서
갖가지 기예를 선보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사하촌 여러 곳에서 다양한 그룹들이
다양한 복장과 사미센 등 악기와
아름다운 율려로 공양 올리면서 사방에서
행진하여 모두 산문 앞으로 모이는 장면도
흥겹고 화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