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11편 1 - 10절
1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내가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높입니다. 정직한 자들의 모임에서 여호와를 높이 찬양하겠습니다.
2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은 위대합니다. 그것들을 생각할수록 기쁩니다.
3 주의 일들은 영광스럽고 위엄이 있습니다. 그분의 의로우심은 영원합니다.
4 사람들이 주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기억합니다. 여호와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십니다.
5 여호와께서는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6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의 능력을 자기 백성에게 보이셨으며, 다른 나라들의 땅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7 그 손으로 행하신 일들은 신실하고 정의로우며, 그 모든 교훈들은 믿을 수 있습니다.
8 여호와의 일들은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으며, 신실함과 올바름 가운데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9 여호와께서 그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주는 주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습니다. 주의 이름은 거룩하고 위엄이 있습니다.
10 여호와를 높이고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며, 그분의 교훈을 따르는 자마다 좋은 분별력을 갖게 됩니다. 영원히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묵 상>
본문은 절기에 불렸던 감사 시로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절기 때에 노래로 불렸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 시편은 각 절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시작되는 ‘알파벳 시편’ 또는 ‘답관체 시편’입니다.
1. 시인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찬양합니다(1-4절).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내가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높입니다. 정직한 자들의 모임에서 여호와를 높이 찬양하겠습니다."(1절)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을 드리는 태도에 있어서 '마음을 다하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지, 정, 의를 포함한 '전인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문자적으로는 ‘나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야고보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때 전심으로 구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약 1:5-8) 여기서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마음이 나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전심이 아니라 반심(半心)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전심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행하심이 크고 위대하며,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영원함을 노래합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은 위대합니다. 그것들을 생각할수록 기쁩니다."(2절) 여기서 '생각할수록'이란 것은 '연구할수록'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연구할수록 기쁘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일들을 기뻐하는 사람은 그것을 연구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을 연구한다고 해도, 하나님을 아는 것이 훨씬 더 적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영원한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신묘막측한 섭리를 조금 이해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일들은 영광스럽고 위엄이 있습니다. 그분의 의로우심은 영원합니다."(3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은 영광스럽고, 위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영원합니다. 악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에 일시적으로는 불의가 판을 치고,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히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기억합니다. 여호와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십니다."(4절) ‘주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 하게 하여,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신 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에 강대국이었던 이집트 사람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지 않으셨습니다. 노예살이 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신 이유가 숫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적기 때문이라고 친히 밝히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끊임없이 불평과 불만을 터트리고, 원망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가나안에 이르게 된 것은 하나님이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다른 이유가 없음을 노래합니다.
2.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에 대한 결과를 노래합니다(5-10절).
"여호와께서는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의 능력을 자기 백성에게 보이셨으며, 다른 나라들의 땅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5-6절)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특히 만나는 40년 동안이나 주셨습니다. 사실 먹을 것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 반석에서 나오는 물도 마시게 하셨습니다. 40년 동안 의복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고,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은 그들이 전략과 전술이 뛰어나고 용맹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400년간 노예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했던 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은혜 베푸심으로 인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의 능력을 자기 백성에게 보이셨다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 손으로 행하신 일들은 신실하고 정의로우며, 그 모든 교훈들은 믿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일들은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으며, 신실함과 올바름 가운데서 행해지고 있습니다."(7-8절)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은 언제나 확실하고, 의롭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교훈도 확실하며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신실함과 올바름 가운데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주는 주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습니다. 주의 이름은 거룩하고 위엄이 있습니다."(9절) 여기서 '구원을 베푸시고’의 뜻은 ‘몸값을 주고 사오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대가를 치르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장 크게 구원하신 일은 출애굽 사건입니다. 그 외에도 광야를 지날 때, 가나안 땅에서, 사사시대를 비롯하여 그 이후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얼마나 많이 건져주셨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고 위엄이 있다고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를 높이고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며, 그분의 교훈을 따르는 자마다 좋은 분별력을 갖게 됩니다. 영원히 여호와를 찬양합니다."(10절)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여기서 '시작'은 '근본, 본질'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가장 높이 올려드릴 찬송과 감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점이며, 본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첩경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 아주 또렷하게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노예의 자리에서 자유인의 자리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죄의 노예로 살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고, 우리의 인생길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십시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전심으로 말씀을 지켜 사십시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높여 찬양하십시다. 우리 각자가 올바름 가운데서 행하여 올려드릴 시편이 되게 하십시다.
<오늘의 기도>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의 선하심을 온 마음을 다하여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며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좋은 분별력을 지니고 살되, 특별히 약할 때 분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주님의 모든 교훈의 말씀을 믿고, 올바름 가운데 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섬기다가 어떤 장애물을 만날지라도 끝내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게 하옵소서. 끈질기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두 마음을 품지 않게 하옵소서. 의지할 하나님이 있는 인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