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이해하는 힘: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보고>
오늘날 우리에게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물론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감정이고 큰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타인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피해를 주는 상황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일어난다. 가족, 친구, 팀원 등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힘을 합치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도 이겨낼 수 있고, 두려움과 슬픔을 이겨내고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요즘 우리는 이런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나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시공간 이동 장치인 트랜스워프 키를 두고 주인공 일행과 악당이 싸우는 내용이다. 이 키는 악당들의 손에 들어가면 지구와 로봇들의 고향이 모두 멸망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물건이다. 주인공은 로봇들에 의해 의도치 않게 이 키에 연관이 되었다. 처음에는 주인공과 로봇들의 대장인 프라임 둘 다 서로의 행성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행성만 지키려고 한다. 주인공은 이 키를 찾으면 부수려고 하였고 프라임은 인간인 주인공을 믿지 않았다. 이런 모습이 남에게 무감정하고 건조하게 대하며 자신의 것만 지키고 자신의 이익만 보려는, 정을 찾기 힘든 현대 사회를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로봇 미라지와 유대감을 쌓으면서 로봇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이 과정에서 프라임도 주인공을 믿게 된다. 서로의 생각은 하지 않았을 때는 악당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서로를 믿으며 함께 싸우니까 악당을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이 장면에서 친구와 프로그래밍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채워주면서 프로그램을 완성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무언가 혼자 하는 것보다 타인과 서로를 도우면서 함께 성장하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더욱 재밌고 효율적이었다.
인간과 로봇이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고 나와 친구가 힘을 합쳐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처럼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를 위하는 것의 힘은 아주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의 사회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남도 소중히 여기는 정이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