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識) / 청화 큰스님
<3. 식(識)>
식(識)이라, 제삼(第三) 식이라, 알 식(識)자 말입니다.
‘과거세(過去世)의 업(業)에 의(依)하여 수(受)한
- 받은바 -
현재(現在) 수태(受胎) 일념(一念)’이라 알 식(識),지날 과(過),
갈 거(去), 인간 세(世), 업 업(業), 의지할 의(依),받을 수(受),
나타날 현(現), 있을 재(在), 받을 수(受), 태 태(胎),부모의 태,
한 일(一), 생각 념(念),내가 지금 엄마 뱃속에 탁태(托胎)했다. -
내가 엄마한테 들어왔다 하는 그때 즉 말하자면
영혼이 부모님 연 만나
어머니 태에 딱 들어붙는 그때가 식(識)입니다.
그때는 식뿐이란 말입니다.
그때는 몸뚱이는 없습니다.
과거세에 몸뚱이가 있다가 금생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영혼이라 하는 마음으로 존재하다가,
영혼에 맞는 부모님을 만나서
어머니 태안에 딱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때는 식뿐인 것입니다.
즉 말하자면 물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뿐입니다.
수태일념(受胎一念)이라, -
태에 들어가는 한 생각, ‘내가 지금 어머니 태안에 들어왔구나.’
이와 같이 한 생각이 나올 때입니다.
그러나 딱 들어앉아 커지면
그때는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물질이 커져버려서 물질에 가려서 말입니다.
<4. 명색(名色)>
넷째, 명색(名色)이라,
이것은 이름 명(名), 빛 색(色), 태 태(胎), 가운데 중(中),
마음 심(心), 몸 신(身), 펼 발(發), 기를 육(育), 자리 위(位),
이를 운(云), 이름 명(名), 마음 심(心), 법 법(法), 몸 체(體),
나타날 현(現), 보일 시(視), 이름 명(名), 나타낼 표(表),
나타날 현(現), 눈 안(眼), 무리 등(等), 몸 신(身)
‘명색(名色)은 태중(胎中)에서 심신(心身)이
발육(發育)하는 위(位)를 운(云)함이니’
이것은 우리 생명(生命)이 태어날 때, 하나의 위상인데
엄마 태안에서 마음과 몸이 발육(發育)하는 자리를 말하는 것이니,
‘명(名)이란 곧 심법(心法)으로서’ - 마음 법으로서,
‘심법(心法)이란 체(體)로서 표시(表示)하기 어렵고
다만 명(名)으로써 표현(表現)할 수 있으므로 명(名)이라 하고’-
심법이란 몸으로 표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렵고
다만 이름으로서만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에
명(名)이라 이름하고 말입니다.
‘색(色)이란 곧 안(眼) 등(等)의 신(身)임’ -
색(色)이란 눈이나 코나 입과 같이 우리 몸을 말한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우리 몸이 아직은
완전히는 다 발육되어 있지 못하더라도
하여튼 마음은 그 안에 식인 것이고 말입니다.
식 따라서 이루어진 우리 몸뚱이 -
우리는 태어나서 어느 정도 인간적인 몸뚱이가 생겨납니다.
‘안(眼) 등(等)이’-
눈이나 코나 입이나 그런 것이 몸이라는 말입니다.
<5. 육처(六處)>
육처(六處), 제오(第五)에 ‘육처(六處)는 바로 육근(六根)이니,
육근(六根)이 구족(具足)하여
장차(將次) 출태(出胎)코자 하는 위(位)를 운(云)함.’
여섯 육(六)자, 곧 처(處)자, 여섯 육(六), 뿌리 근(根),
갖출 구(具), 다할 족(足), 장차 장(將), 버금 차(次),
날 출(出), 태 태(胎), 자리 위(位)입니다.
앞서 명색(名色)은 무엇 인고 하면 엄마의 배안에서
몸과 마음이 구분되어서 - 물론 하나로 합해있지만
결국은 그와 같이 차별이 생겨가지고 커나가는 때란 말입니다.
그러나 육처 이것은 보다 더 성장이 되어서 바로 육근(六根)이 -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
즉 말하자면 눈 또는 귀, 코, 입, 우리 몸의 사대육신(四大六身)이
어느 정도 그때는 갖추어져 있는 때가 육처입니다.
육근이 안․이․비․설․신․의 - 눈 안(眼)자, 귀 이(耳)자, 코 비(鼻)자,
혀 설(舌)자, 몸 신(身)자, 그와 같이 육신이 갖출 때란 말입니다.
육신이 갖추어질 때가 육근이니, 육근이 다 갖추어져서
장차 앞으로 얼마 안가서 출태(出胎) - 태에서 나온단 말입니다.
즉 말하자면 어머니한테서 출산(出産)해서 곧 나올 때란 말입니다.
어머니 배에서 만삭이 되어서 나올 때가 이것이 육처(六處)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나온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 아는 셈 아닙니까.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