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미군 M777 견인포 등 출동 UAV·TPQ 활용 적 포진지 정보 확인 사격 제원 하달…도발 원점 화력 집중 포탄 부족 돌발상황 부여 재보급 ‘착착’
한미연합 포탄 사격훈련에서 KH179 견인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육군28보병사단 강철포병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포병대대의 연합 포탄 사격훈련에서 미군 장병들이 M777 견인포 사격을 하고 있다.
이상만(오른쪽) 육군28보병사단 천둥포병여단장이 러셀 커밍스 미 포병대대장에게 기념 머플러를 둘러주고 있다.
훈련을 마친 한미 장병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혹한을 극복하고 같은 곳을 향해 발사한 포탄이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육군28보병사단 포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포병대대는 12일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과학화훈련장에서 연합 포탄 사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의 K9 자주포와 KH179·M101 견인포, 미군의 M777 견인포가 출동했다. 감시·탐지 자산으로는 무인항공기(UAV)와 육군15항공단 KUH-1 수리온 헬기, 사단 수색대대, 미군 대포병탐지레이다(TPQ) 등이 투입돼 여단급 포병부대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은 적이 화력 도발을 자행한 상황으로 막이 올랐다. 대응 사격을 준비한 우리 군은 UAV와 TPQ를 활용해 적 포진지 탄 위치와 정보를 확인해 사격 제원을 하달했다. 명령을 받은 K9 자주포 등 포병 전력은 도발 원점에 화력을 집중했다.
양국의 감시·탐지 및 타격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절차도 병행했다. 한미 관측반이 연합 항공관측으로 획득한 표적을 상호 공유했다. 이어 연합 동시탄착(TOT·Time on Target) 사격으로 가상의 적 지역을 초토화했다.
훈련에서는 K9 자주포 포탄이 부족해진 돌발 상황이 부여됐다.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재보급 임무를 위해 전장에 뛰어들었다. 미군 장병들도 재보급훈련에 동참해 우리 측 장비 제원과 특징을 소개받고, 운용 절차를 살펴보면서 연합훈련의 목적을 달성했다. 전투식량 교환 급식으로 작전지속지원 분야도 체험했다.
러셀 커밍스(중령) 미 포병대대장은 “오늘 우리는 하나의 표적에 함께 사격하는 훈련으로 전술적 수준의 한미동맹을 구현했다고 자부한다”며 “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한 만큼 언제, 어디서든 공동의 적에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유승재(중령·진) 강철포병대대장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굳건한 혈맹을 바탕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는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배지열/사진=백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