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 짓'은 없다 '때릴 이유'를 찾았을 뿐이다]
- 젠더폭력 양산하는 신남성연대와 에브리타임 규탄한다!
11월 4일 경남 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숏컷 머리를 한 알바노동자 여성에게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심각한 폭행을 가했다. 그 남성의 폭행을 말리던 다른 중년 남성에게는 "당신도 남자인데 왜 나를 돕지 않고 저 페미를 도와주냐"라며 그 남성에게도 폭행을 가하였다.
이 남성이 여성에게 가한 폭력은 여성이 여성성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해진 폭력으로 젠더를 기반으로 한 폭력, 즉 젠더폭력(Gender Based Violence)이다. 또한 그의 발언에 비추어 보았을때, 그는 남초커뮤니티와 신남성연대의 안티페미니즘 광풍에 의해 '페미니스트는 맞아도 된다'고 하는 삐뚤어진 인식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숏컷이어도, 여성이 페미니스트여도 그것은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반페미니즘을 외치는 남초커뮤니티와 신남성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여가부폐지이다. 여가부폐지가 그들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 실제로 자신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건 일자리와 경제의 문제, 기득권이 만들어낸 문제다. 그러나 그들은 여가부가 폐지되면 살림살이 더 나아질거라고 믿고 심지어 여성에게 폭력까지 행사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여가부의 존치와 성평등정책이 그들에게 불공정한 정책이라고 느낀다. (문재인 정부가 정말 성평등 정책을 '과도하게' 펼쳤는지는 따져볼 일이다.) 한편, 국가는 여성을 향한 폭력을 단호하게 막고 예방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국가는 의무를 방기하고, 오히려 이들의 인식이 정당한 것처럼 여성가족부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어 젠더'갈등'과 폭력을 조장했다.
대학 내 대표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에서도 페미니스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페미는 걸러야 함', (편의점 폭행 피해자에게)'맞을 짓 했네' 등의 혐오 표현들이 에브리타임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이러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숏컷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해 에브리타임과 같은 플랫폼은 단호하게 대처하여 여성에 대한 혐오가 더이상 증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학내 페미니즘 단체인 서페대연은 계속해서 에브리타임에 요구한다. 더 이상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혐오에 좌시하지 말아라.
또한, 우리는 숏컷 여성인 우리들의 사진을 공유함으로써 편의점 폭행 피해자 여성과 연대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페대연은 11월 25일 있을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에 함께 하여 젠더폭력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23.11.18 서.페.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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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제안합니다.
1) 에브리타임의 혐오 표현 방관에 더이상 방관하지 말라고 목소리 내주세요. 이 글을 공유해주시고 공유하실 때에 @everytime.kr 을 태그하여주세요.
2) 숏컷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여 연대의 마음을 표현해주세요.
3) 11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집회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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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zYUoT_J4Nw/?igshid=MzRlODBiNWFlZA==
첫댓글 25일날 집회도 하는구나 글 올려줘서 고마워 눈아
25일에 집회도 하는구나 글읽는데 진짜 머리끝까지 화남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초점 맞춰야된다는 거 정말 공감해 글 올려줘서 고마워
여자들의 무관심도 놀랍다
왜이렇게 무관심한지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