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카페 게시글
_정치/외교/안보 스크랩 왜 중국인들은 말이 없는가?
허행민 추천 0 조회 176 12.06.29 14: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요즘 들어 정말이지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제 막바지 국면이다.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올해로 삼

재가 끝이라는 토정비결이 맞구나도 싶다. 하지만 정작 대한민국은 시끌벅적하기 짝이 없다. 대선을 앞에

두고 레임덕도 없이 힘차게 도약을, 혹은 발광을 하는 형국이다. 정말 정신이 없다. 이토록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정권은 단군 왕검이 이 땅에 국가라는 것을 세운 후 처음이려니 싶다. 


일본의 거침없는 도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민과 관이 일심동체가 되어 지롤발광을 하는 모습, 정말 목불

인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다. 하긴, 이등박문이 우리 입장에서나 웬수이지 그들에게는 애국자들이니

할 말은 없다. 오히려, 과거청산이 우숩게 본 결과로 거의 100년만에 다시 "그때를 아십니까"를 Live로 보

게 되었으니...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만 잘 되면 되지, 국가가 개인의 발전의 근본임

을 깨달아 한다는 "국민교육헌장"의 구절은, 우리가 그것을 외우느라 고생할 당시에는 정부 정책에 불만을 

가지면 "빨갱이"라는 의미였지만, 체육관이 아닌 투표장에서의 선거가 완전히 정착한 이 즈음하여, 그 구절

의 진정한 의미, 각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음미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을 중시하고 무엇에 중점을 두느라를 떠나서, 어쨌거나 양자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

가 아닌가. 아예 이민을 가서 외국인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일본의 한반도 침략계획은, 물론 그 이전서부터 꾸준히 준비되어 오고 있었을 것이고, 한반도 영토 중 자

신들에게 제일 가까운 독도의 영유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부단히도 제기되었겠지만, 최근 들어 

보폭이 넓어지고 대단히 빨라졌다. 서해상으로 일본해상자위대의 전진배치, 원자력 조항에서 안보보장 문

구의 삽입, 우주선 지구 재진입 등등... 그리고 그 완결판은 한반도의 일본으로의 편입 혹은 최소한 한반도

에서의 친일괴뢰정권의 수립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이 첫 단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기사, 벌써 10년 훌쩍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벗어날 방법도 없고, 날로 극심해져 가는 양극

화, 거기에 타이밍 끝게 일어나 후쿠시마 사태 등등을 보자면, 지롤발광할 때가 되긴 됐나보다...


물론 배후에는 당연히 미국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다음 포털에 난 기사를 보니 이번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해서 미국정부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게다가 일본의 핵문제도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

다. 이것이 단지 미국의 "순진함"이나 "순수한 의도"쯤으로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형교회 관계자가 

아닌 이상에는....


아마,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언젠가 일본은 이전에 했던 것처럼 홀로서기를 시도할 것이다. 그

것을 저지시키려던 미국과의 갈등이 결국 태평양전쟁으로 발전한 것이고, 이내 첫번째 피폭국가라는 "영

예(?)"로은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혹자들은 작금의 문제들에 대해서 여유있게 생각

할지도 모른다. 일본 핵문제가 나왔을 때, 두 수구언론에서는 미국 때문에 제멋대로 못할 것이라는 낙관

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같던데...  장담컨대, 자랄만큼 다 자란 일본이 급기야 미국한테 까불다가 죽도록 

얻어터질 때쯤이면, 우리는 일한테 만신창이가 되도록 짓밝혀 있을 것이다. 요컨대, 미국민들이 가지

고 있는,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믿는 "진주만의 추억"은 믿을 껀덕지가 전혀 못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일본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의외로 

분하다. 아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소한 외견상으로는 그렇다. 이번 한일군사정보협정에 

해서 중국인들이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서 "인민일보", "환구시보", "야후 중국"에 들어가보니 이에 관

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 듯 하다. 이것은 이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그 잘난 조지워싱톤호를 오도가도 

못하게 할 정의 강경함을 보였던 것하고 매우 큰 대조를 이룬다.  


중국과 러시아, 그중 중국은 신경을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우리하고 수천년을 같이 부대껴온 

웃인데다, 지금은 제 1 교역국으로 교역규모는 미일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G2라고 해서 미국하고 

쌍벽을 이루는데다,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환태평양 거시기의 주인공이 다름아

닌 중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의 파트너이자 "주적"인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천안함과 연평도사태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정권이래 혐오의 대상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회귀하지 못하

고 있는 북한의 대체품으로써, 중국은 매우 훌륭한 것이다. 그런 걸 모를 중국도 아니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 미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고, 양해를 구했다 할지라도, 응 그래 알았어...할 정도로 여유

있을 처지 또한 아니다. 그런데 왠 "님의 침묵"이란 말인가...?


아마 두 가지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첫째는 북한이고, 둘째는 중국의 내부사정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에 대해서 더 이상 아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중국이 지금 제일 바라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을 통해 북한을 진정시키고, 한국과의 협조를

강화함으로써 그들이 원하지 상황의 도래, 이른바 중간완충지대없는 해양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그 해양세력은 당연히 미-일일텐데, 미-일이 감히 중국에다 직접 싸움을 걸만한 껀더

기를 중국인들이 그렇게 쉽게 제공해주지도 않고, 또 제공해 준다 한들 그럴 만한 "똥배짱"이 있는지

도 의심스럽다. 그러니, 미-일의 입장에서 북한의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이고, 그걸 뻔히 아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을 얌전히 있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언제가 중국하고 충돌을 

할 수 밖에 없을 미국도 가끔씩 아쉬운 생각에 중국에게 북한을 좀 달래달라고 하지 않는가...


김대중정권때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햇볕정책과 이에 대해서 나름 협조적이었던 당시 클린턴 정책 덕

분에 중국으로써는 그동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노무현정권 들어서 햇볕정책의 실무

자들이 타격을 입는 일이 발생하고-급기야 젊은 재벌회장이 투신자살까지 했다-미국에 가서 수용소

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그것도 모자라서 한미FTA협상까지 해제끼는 "쇼"를 봐야만 했지만, 그래도 그럭

저럭... 그런데 ?미...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더니만...!!! 


그동안 어떤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는 신문지면을 통해서 충분히들 봤을테니 생략한다.... 비록 겪

어본 것은 아니지만, 1950년 6월 25일 새벽 3시 59분이 딱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판에 중국의 초이스가 어떨지 안 봐도 비됴가 아니겠는가... 그렇찮아도 북한이 없으면 그 다음

에 뭘 구실로 삼을까 하고 궁금했던 터인데, 이제 뭐 완전히 물 건너갔으니...


그래도 중국에게 북한은 천년우방이다. 김정은이 눈에 비친 중국이 보수우익의 눈에 비친 미국만 하

겠냐만은 그래도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순망치한(脣亡齒寒)"인 것이다. 북

한이 대륙을 정복하겠다고 나설 위험성도 전혀 없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가 

아니겠는가...?  빌빌거리는 우방보다는 주먹께나 쓰는 우방이 훨씬 좋지. 비록 덩치는 작아도, 독일

한테는 핀란드가 이탈리아보다 훨씬 든든한 우방이었듯이...(막판에 배신때리긴 하지만..)


꼭 북한이 망해야 동북공정 쓸 일 생기는 것 아닌다. 다 이럴 때 쓰려고 하는 것이지... 고구려의 유리

왕도 같은 동족인 화희보다 한족인 치희를 더 사랑하지 않았던가.... 다 그런 겨,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

진 듯 사는 거여, 우리가 남이가... 결론은...


민주주의 한답시고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한국은 더 이상 필요없어, 북한만 있으면 돼!!!!!


바로 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중국인들이 알기를 바란다. 일본자위대(아마 그때

쯤이면 "니뽄데꼬꾸꾼따이"가 되어있겠지...)가 한반도에 건너오기만 하면 그것으로 게임은 절반 정도 

끝났다고 보면 된다. 지뢰밭이고 나발이고, 방사포가 나발이고, 핵이고 나발이고, 교두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영국전투를 보라. 독일군이 끝내 건너지 못한 것이 도버해협이다. 폭이 40

킬로미터, 깊이가 5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그 좁은 해협을 끝내 도하하지 못한 것이다. 아무리 

작다 하여도 중간에 바다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조그마한 바다가 중간에 존재했더라

면 폴란드가, 프랑스가, 소련이 그렇게 쉽게 독일군이 자국 영토를 유린하는 것을 허용했을까? 아무리 

무능하고 멍청해도 말이다. 지금 한국은 일본을 위한 한반도내의 교두보 구축작업의 "첫 삽"을 뜨고 있

는데, 정작 최종 당사자일수 밖에 없는 중국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불명확하다. 이게 대체 뭔일인

가...?!


아마, 내가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가 아닐까도 싶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한 이야기를 또 반복하게 되는 셈인데, 또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겠

다. 중국의 내부사정이다. 일본의 핵무장, 그리고 한일군사동맹...을 사칭한 일본군대의 한반도내 교두보

의 확보는, 중국의 민족주의에 불을 당기기에 아주 훌륭한 소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일본한테 당

한 것이 얼마나 한이 맺혀 있는지 아는가?  삼일운동에 대한 일제의 유혈진압은, 일본군이 남경에서 저지

른 것에 비하면 매우 "온건"한 것이었다. 우리 한국인들이 노예 취급을 당했다면, 중국인들은 고기 취급

을 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공산당은 54운동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엄연히 연합국의 일원이었던 중국이 

승전국 대접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독일이 조차했던 산동반도를 일본에 넘겨줘야 한다고 베르사이유 조

약에서 결정되자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난 것이다. 베르사이유 조약 반대로 끝날 줄 알았던 54운동이 사회

변혁운동으로 변이하리라고 예상했던 이들은 그 당시에 아무도 없었다.


"공가점(孔家店)을 타도하자!",  "여성을 해방하라!",  "제국주의에 빌붙어사는 매국노들을 타도하자!", "백

화문(白話文)을 사용하자!"....


바로 이거다. 당시 중국은 조그마한 불씨만 당겨져도 홀랑 타버릴 정도로 온 사방이 사회적 모순과 억압

인 구체제라는 휘발유로 촉촉히 적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조그마한 불씨는 베르사이유조약이었던 

것이고...


사회적 저항에 관한한 중국공산당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상 그 어떠한 정권도 극도로 예민하고 신경질적

인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공산당이 처음에는 좋다고 장려까지 했다던 법륜공에 대해서 어느 날 갑자기 태

도를 바꿔 혹독하게 억압을 하는 이유도 언제, 어디서, 무엇이 계기가 되어 사회적 저항이 들불같이 타오

를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까닭은, 단지 미-일과 갈등을 겪

고 싶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적으로 외세에 대한 저항운동이 반체제운동으로 변

이되었던 과거의 교훈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중국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외양만 그럴싸해 보였던 경우가 매우 많았다는 사실에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

다. 연암 박지원도 열하일기에서 "중화는 부서진 기왓장과 똥덩어리"라고 이죽거리기도 했다. 한꺼풀 벗

겨 보면 개판 5분전이란 말이다. 나폴레옹이 건드리지 말라던 대청제국이 불과 몇만 정도 밖에 되지 않

은 영국군에게 그렇게 쉽게 북경까지의 진군을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아편전쟁 초기 해전에서의 패배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전통적으로 바다하고 통 인연이 없었던

-정화의 대함대 스토리 역시 아주 특수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중국이 세계 최강의 영국해군을 대적

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륙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졌어야 한

다. 당시 중국군과 영국군의 무장 차이는, 순전히 본인의 판단에 비추어 보건대, 그렇게 큰 차이를 두기

는 어려우니, 아편전쟁 이후 1860년대에 발생했던 남북전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는 "탄피"가 발

명되거나, 발명되었다 하더라도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이기 때문에, 기껏해 봤자 밀집대형을 유지하면

서 1인당 분당 4-5발 밖에 사격할 수 없는 한계를 십분 이용했더라면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되었을 것이

다. 거기에 여전히 긴 창과 긴 칼을 이용하는 기병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했을 때이니 더욱 그렇다.


결국 이는 무능한데다 이렇다 할 권한도 없이 중앙에서 시키는대로 피동적으로 움직이던 관료체제, 부

패한 정부와 뽀대나는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중앙정부,

괜히 나섰다가 책잡히느니 그냥 조용히 따라만 간다는 식의 보신주의 등등이 엮어낸 참극이었던 것이

다. 이후 서양무기를 무장하면 만고땡이라던 양무운동을 넘어, 아예 체제를 개조해야 한다는 변법자강

운동까지 일어났으니... 


지금의 중국은 어떠한가...


그 어떠한 외부적인 요인이라 할지라도 행여나 내부 모순을 척결하자는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해서, 혹시나 중국 민중의 민족감정을 크게 자극할지도 모를 일본의 한반도 침탈에 대해서 입

을 다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긴 한데, 예전에 반일데모가 약간 있었을 때 주

동자들을 몰래 체포했었던 적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개연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답답한 생각이 든다. 만약, 구한말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그래도 같은 한 편이 될 사

람들이 바로 중국인일진대... 지금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소심함, 그것 밖에 없다.


물론 우리가 먼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결국, 일부 인사들이 독불장군식으

로 뇌까리던 소리를 다시 한번 경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 믿을 것은 우리들 자신 밖에 없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