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웃고 가세요.. ~ ☺☺☺
<습득물 신고>
여느 때처럼 출근을 하는데 APT 주차장 바닥에 웬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순간 주위를 보니 CCTV도 없고 사람도 아무도 없어 일단 얼른 주웠다.
지갑을 여니 신분증엔 머리를 빡빡 깎고 험상궂게 생긴 사진이 보였다.
"조폭?" 겁이 나서 얼른 지갑을 닫았다.
지갑 옆구리 속 내용물을 보는데.. 깜짝 놀랐다.
세상에나.. 오만 원 짜리 현금과 천만 원짜리 수표가 열다섯 장이나~
그런데 이 거금을 꿀꺽했다가는 감옥 가기 십상일 것 같아 바로 경찰서로 가 신고를 했다.
이후 오후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분실한 사람을 찾았으니 퇴근 후 만나고 가란다.
그래서 좀 일찍 경찰서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웬 스님이 헐레벌떡 뛰어와 순경을 만난 후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다.
스님이 너무나 고마워하며 불사 올릴 돈이었다면서 사례를 하겠단다.
몇 번 사양하다가 계좌번호 꼭 달라고 하여 할 수 없이 적어주고 왔다.
혹시~ 해서 집에 와서 살짝 조회 해봤다. 그런데! 글쎄!
'천오백만 원'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건 뭐가 잘못된 거야!" 하며 스님께 전화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가피(加被)이니 그냥 쓰시라”고 한다.
이 돈을 그냥 써도 되는지... 참 좋기도 하고 얼떨떨했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스님께 어느 절에 계신지 물었다.
스님이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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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우 절' 이라고...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