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월드컵 전에는 해외축구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척 하던 방송사들이 월드컵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축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MBC,SBS 방송3사모두 아직까지 명확한
해외리그 중계일정이 잡혀있지 않거나 아예 계획이 없는 상태이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한 이런 상태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K리그는 공중파로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 전이었다면 적어도 한개 정도의 방송사는
녹화방송이라도 방송했을텐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이후에 첫번째로 갖는 평가전이고,
얼마 안남은 유로 2004 예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알맞은
전략전술을 찾을 수 있다면 승패를 떠나 앞으로 독일 대표팀의 행보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하네요.
승부는 승부인만큼 이기면 좋겠습니다. 만약 진다면 또 스포츠뉴스의
해외스포츠'단신'에 편집된 약간의 장면들과 함께'이번 2002 한일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이 평가전에서'약체'불가리아에게 패하며 월드컵 준우승국
으로서의 체면을 구겼습니다.'라며 보도되는 소리를 듣는게 싫으니까요.
하기야 아예 방송안될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