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재추진”
▶ 조현동 주미대사, 동포언론 간담회
▶ “동포청,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최우선 처리”
2023/05/21
조현동 주미대사(왼쪽)가 동포언론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세중 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는 18일 “한국인의 미국 이민문호 확대차원에서 전문직 취업비자를 연간 1만5,000개 신설하는 법안을 연방의회에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애난데일 소재 한강 식당에서 가진 동포 언론 간담회에서 “워싱턴한인사회 규모가 줄어들고 남쪽으로 한인들이 이동하는 느낌이 있지만 이민과 관련해 한국정부가 정책적으로 미국정부에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대사관 차원에서는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이 통과돼 보다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국에 올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계인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영 김 의원은 지한파 연방하원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 의장인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을 지난달 25일 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3년부터 발의돼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본보는 2008년 11월17일부터 우리 국민의 무비자 미국방문 이후 미 이민이 급감하면서 동포사회 경제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정부차원에서의 이민문호 확대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14일 부임한 조 대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워싱턴 근무는 이번이 세 번째라면서 23년 전인 2000년초 주미대사관에 1등 서기관으로 와서 영사업무를 했고 2010년에는 정무공사로, 이번에 대사로 부임했다”면서 “첫 임기 때는 한미동맹 50년, 두 번째 임기 때는 한미동맹 60주년, 이번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지난달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빈으로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에 없던 큰 환대를 받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공적인 방문이었다”면서 “이번 방문은 지나간 70주년의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동시에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이어 “한미동맹 70주년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는 올해 6월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오픈되고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오픈한다”면서 “동포청은 미주 동포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정됐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관련해서 조 대사는 “동포청이 오픈되고 초대 동포청장이 임명되면 가장 먼저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에 대한 추가 개정을 주요 업무로 처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대사관 차원에서도 동포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미국에 입양됐지만 미국 국적을 받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입양아를 위해서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약속했다. 또 한인언론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도 재외동포청 예산에 포함시킬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견례를 겸해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권세중 총영사, 이지호 참사관(동포담당 영사), 김민지 영사가 함께 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