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
나는 지난 주 토요일에 10번재 헌혈을 하고 왔어!
10번째 헌혈 인증!
내가 이번을 기념해서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10번째 헌혈이라는 점도 있지만 세 종류의 헌혈을 모두 해봤기 때문에 각각 헌혈의 후기도 함께 적어보려고 해
전혈/혈장/혈소판
이 순서대로 소개할게!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간호사/의사 선생님들 중에 내용이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주시면 바로 수정할게요!)
일단 내 상태에 관해 얘기를 하자면
나는 병원가면 항상 '혈관이 잘 안 보이네요...' 라는 얘기를 듣는 편이고... 이런 얘기 듣는 사람들 늘 병원 가면 주사침 밀어 넣은 상태에서 주사침 왔다 갔다 많이 겪어 봤잖아요? 혈관 안 보여서 여러 번 찔리면서 내 혈관 많이 원망도 해봤잖아요...?
아무튼 이런 상태여서 늘 간호사 선생님들이 힘들게 혈관을 잡아주시는 그런 상태야
철분 같은 경우에는 딱 12.0~12.8 사이의 수치가 나오는 편이야
(두 번 정도는 철분 수치가 낮아서 거절된 적도 있는데 밥 잘 챙겨먹고 가면 대부분 통과)
일단 다들 많이 아는
전혈 헌혈
전혈 헌혈 같은 경우 손가락에서 채혈을 해서 철분 수치를 확인한 후에 혈액 전체를 헌혈하는 과정이야
주로 수술하는 환자에게 수혈이 필요한 경우 이 전혈 성분이 쓰인다고 해
(헌혈을 하는 입장에서)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고통: ★★☆☆☆
난이도: ★☆☆☆☆
시간: 10분 정도
전혈 헌혈 같은 경우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
전혈은 피를 빼기만 하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뒤에 두 종류보다 상대적으로 고통이 덜했거든
다음으로 소개 할 헌혈은
혈장 헌혈!
혈장 같은 경우에는 피를 뽑아낸 후 '혈장' 성분만을 거르고, 다른 피들은 다시 내 몸속으로 돌려보내주는 헌혈이야
이 혈장 성분의 경우에는 약을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해
전혈과 마찬가지로 손가락 끝에서 채혈을 해보고 검사한 후 헌혈을 해
고통: ★★★☆☆
난이도: ★★★☆☆
시간: 40분 정도
혈장 성분 헌혈은 내 피가 나갈 때랑 들어올 때랑 느낌이 다른데
내 피가 들어올 때 나는 고통이 있었는데 참고 했었어
(원래 절대 참으면 안 돼! 나는 마지막 끝날 즈음에 2분 정도 고통을 느껴서 참은 거야)
아무래도 피를 뺀 후에 성분을 걸러내고 다시 넣기 때문에 시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어
(그래도 혈소판만큼은 아니지만...)
그러면 대망의 마지막!
혈소판 성분 헌혈!
혈소판 헌혈은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해본 헌혈이야
이 혈소판 헌혈 같은 경우에는 소아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해
그래서 세 가지 헌혈 중 가장 조건이 까다롭다고 생각해 (특히 여성에게)
일단 위에 전혈 헌혈과 혈장 헌혈은 손가락 끝에서 채혈을 했잖아?
혈소판 헌혈의 경우에는 채혈을 할 손의 반대편 팔목에서 일반 채혈처럼 혈액을 뽑아내
내 기억으로는 한 뼘 정도의 피를 뽑아낸 다음에 수치가 자세하게 나오는 기계에 넣어서 결과지를 받아보고 헌혈이 가능한지 아닌지 확인을 해
전혈과 혈소판의 경우 철분 수치만을 확인했다면 혈소판 헌혈은 혈소판의 양, 단백 수치, 철분 등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해
그런데 내가 여성에게 까다로운 편이라고 적었잖아? 그렇게 적은 이유는
임신 경험 자체가 없어야 해
출산 뿐만이 아니라 임신을 한 경험이라도 있으면 이 혈소판 헌혈은 불가능하대
그래서 혈소판 헌혈은 대부분 남자들에게 권장되는 편이야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께서도 나한테 그 부분을 여러 번 물어보셨어
이게 내가 혈소판 헌혈을 할 때 사용한 기계야
기계 선에 보면 빨간 부분과 약간 노란 부분이 있지?
빨간 부분은 내 혈액이고 노란 부분은 혈소판을 걸러낸 거야
기계에 draw라고 적혀 있으면 내 피가 빠져 나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주먹운동 해줬고
return 이라고 적히면 혈소판을 걸러낸 내 혈액이 다시 들어오는 과정이야
고통: ★★★★☆
난이도: ★★★★☆
시간: 최소 1시간 이상
위에서 얘기했듯이 나는 혈관이 잘 안 잡혀
그런 것에 비해 이 혈소판 헌혈을 하는 기계는 다른 애들보다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상해도 경고 소리가 많이 울린대 그래서 선생님들도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고 나한테 계속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얘기해달라'고 강조 하셨어
그래서 나도 내가 하겠다고 한 건데 중간에 못 하겠다 아프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한 시간 내내 모니터 보면서 draw에서는 주먹운동하고 return에서는 몸에 힘을 다 풀고 그걸 한 시간 내내 했어
내가 혈관도 안 잡히고 여성이라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해주셨거든
그래도 걱정한 거에 비해 경고음 한 번 안 듣고 무사히 끝내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나한테 '혈관 탄력이 좋다' '헌혈을 위한 사람이다' 칭찬도 해주셨어
이 혈소판 헌혈의 경우 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참지 말고 바로 얘기해야 해
내가 혈장 때처럼 아픈데 참았으면 이 혈소판 헌혈에서는 팔 전체가 피멍이 들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
피를 양쪽 팔에서 모두 빼야하는 아픔은 있지만 그만큼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다다음주에 또 헌혈을 하러 갈 예정이야
세 가지 헌혈 종류에 대한 내 개인적인 의견이었으니까
게녀들이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헌혈을 했으면 좋겠어
이게 오늘의 혈액 보유량이야
그렇게 많지 않아
특히 O형의 경우는 모든 혈액형이 수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
혹시라도 시간이 괜찮은 사람은 헌혈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또 헌혈을 하면서 같이 신청 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도 한 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줬으면 좋겠어
나는 저번 주 토요일에 신청하고 오는 길이야 :)
문제시 수정 혹은 삭제
ㅈㄴㄱㄷ 참고해!
@내 손을 잡아봐 그러면 전혈하구 2달 안 돼서 혈소판 할 수 있어 ??ㅠㅠ
@기캡틴은 일찐짱 ㄴㄴ 전혈 하고 다음 날짜는 무조건 2달 후고 혈소판 하고 다음날짜는 2주후
다음 헌혈이 무엇이든 상관없어
@내 손을 잡아봐 아아 그러면 어떤 헌혈을 하던 그 헌혈 기간에 조건 다음에 다른 어떤 헌혈을 할 수 있는거야?
@기캡틴은 일찐짱 예아
따흑 헌혈 많이 해줘서 고맙다ㅜㅜㅠ
두꺼운 혈관 없다고 나보고 헌혈 할 필요 없대서 너무 아쉬운데 할 수 있는 거 없을까..
진짜 오지게 겁쟁이라 주사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지금까지 다섯번 정도밖에 못한듯 ㅠ 용기가 피료해..
진짜 대단하다.. 나도 꼭 해야지
나도항상무서워서헌혈못해봤는데전혈해봐야겠다ㅜㅜ
혈소판하려면 내가 먼저하고싶다 얘기해야되는건가 한번 해보고싶다ㅋㅋ 혈장전혈은 많이해봤는데도 간호사가 권한적이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