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버선장갑
겨울 하늘 찬 바람 속에
어머니 손은 참으로 차가웠다.
빨간 버선장갑 끼고도
내게 따뜻함을 나누어 주려던 손.
마른 손가락 끝에 얹힌 바느질 자국,
어디 한 곳 성한 데 없지만
그 손이 내 어린 날을 감싸 안았다.
얼음장 같은 날에도
그 손은 내 등을 쓰다듬으며
온기를 남기고 사라졌다.
눈물겨운 희생,
애처로운 헌신,
그 모든 것을 담아낸 버선장갑.
어느새 낡아
실밥이 터져도,
어머니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 손이면 됐다. 네가 따뜻하면 됐다."
가슴에 눈물로 새겨지는 그 장면,
어머니의 버선장갑을 볼 때마다
내 마음도 한올한올 풀린다.
그리움과 죄송함,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기억이
한없이 이어지는
구슬픈 노래가 된다.
첫댓글 어머니의 버선장갑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갑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버선장갑
사랑이 담긴 사연이랍니다.
그래서 올렸습니다.
악어사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