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종장교 227기 임관50주년 기념헌시〉 동기생이여 영원하라! 詩/하종일 1968년 이땅에 격동과 변화의 강풍이 세차게 불어오고 있었다 스무살 청춘들 큰꿈 품고 무관(武官)이 되고자 집을 나섰다 새로운 집, 연무대에서 보낸 1개월 무관 기초과정은 군문(軍門)의 첫 경험이요 시작이었다 두렵고 신기하고, 꿈을 키우며 열정 쏟으며 통관례를 무사히 보낸 우리들 아니든가 병영에 저녁이 오면 PX에서 흘러 나오는 배호에 누가울어에 눈물을 훔쳤던 그때가 아, 그리워 진다(同期歌로 지정) 드디어 학수고대 우리가 기다리든 이동명령이 하달되었다 한시간 후 상무대로 열차편으로 이동한다는 요지의 구두명령을 받는 순간 함성이 쏟아졋다 상무대, 대한민국 무관 교육훈련의 요람, 성지가 아니든가 다시 각오를 다지며 상무대에 도착 우리들의 모교, 육군보병학교(陸軍步兵學校) 입교 신체검사를 거쳐 본격적인 상무에 돌입하였다 한무리 아직 설익은 청춘들 4개구대 20개 내무반으로 편성하고 개인별 일련번호가 부여 되었다 나는 제1구대 6내무반 179번 후보생이었다 군대에서 조직과 편성은 지휘의 핵심이요, 힘의 근본임을 알았다 내가 여러분의 구대장이다 입교 첫날 그 순간부터 1초에 여유도 없이 분초를 나누며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기를 수십번 혹독한 내무환경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우리는 조련되고 단련되고 있었다 훈련으로 지쳐있는 고단함이야 우리는 단 하루밤도 편안하게 보낸 날이 기억에 없다 학과출장, 교관들의 강의는 신기했다 영웅들의 리더쉽과 전략전술 이야기 생소하면서도 멋진 군사술어에 매혹되며 소부대 전술을 위하여 상무대 주변 산하를 누볕다 장성으로 담양으로 무등산으로 화순의 동북유격장으로 멀리 천은사로 지리산으로 청춘들은 벌써 프로가 되고 전사가 되어 있었다 드디어 청춘들이 꿈꾸던 때가왔다 1969년 6월 7일 아, 우리는 정복을 곱게 차려입고 양 어깨에 빛나는 다야몬드 육군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대통령의 명에 의해서 국방부장관의 임용장을 받았다 우리들의 손에는 언제까지 임지에 부임하라는 명령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우리들은 헤여져야 한다 갑종장교 227기 동기생의 영원한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각자 임지로 향했다 그로부터 10년. 20년. 길게는 30년 오직 일편단심 나라사랑 책임감 하나로 군인(軍人)의 삶으로 청춘을 쏟았노라 이제 모든것을 가슴에 묻고 난 스무살 육군소위 청운의 꿈을 꾸며 살고 싶다 2019년 임관50주년 나를따르라! 우리의 모교에서 다시 모였다 서로가 안부를 묻고 용모를 살폈다 모두가 다행이로다 아! 동기생, 갑종장교 227기의 영원하라! 국군(國軍)이여 영원하라!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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