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대학 1년 때,
소녀 가수로 막 데뷔,
학교 행사에서 '동숙의 노래'를
듣고 뿅~ 갔던 문주란.
자유게시판
18357번
' 아~ 옛날이여! - 03 <도쿄 1>'에서 발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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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졌다.
옛 기억 더듬어
자주 가던 식당 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야말로
桑田이 碧海로고!
청결하게 변한 이 식당!
이곳 옛터는
식당은 같은 식당이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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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골목길 들면
낡아빠져 허름한
빨간 간판등 -
아까 조오찡(赤提灯)
하나 흔들거리고,
고개 숙여 삐거덕
문턱을 넘으면,
남루허나 왠지
따스함 감도는 실내로,,
들어간다.
세 사람 걸터앉아도
비좁은 탁자 둘.
젊은 여인네는 시름 가득한,
그러나
의연한 표정으로
'成상! 어서 오세요!'
병색이 완연한 사내는
여여하게 술잔을 기울이다,
가는 몸을 일으켜 웃으며
반갑게 나를 맞는다.
유명대학을 자퇴했다는
사내가 힘들여 쓴 시들이
좌우 누런 벽에
아무렇게나 걸려 있다.
この道わ遠い。(인생길 멀기도 하구나!)
この道わ長い。(이 길은 길기도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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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련은 생각이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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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ぜ(왜?)
俺はこの 険しい道を
(나는 험한 이 길을)
歩かなければ
( 걷지 않으면)
ならないんだえろ.
(아니 되는가!)
- 희미한 회상이기에
부정확할 수도-
많은 대화를 나눴던 사람인데
이름도 성도 기억이 없다.
초췌한 모습이긴 하나,
그 당시 소생은
전혀 몰랐던
'나쓰메소세키( 夏目漱石)*'네,
'이시카와다쿠보쿠(石川啄木)'네,
'사이죠야소(西條八十)'를
설명해 줄 때는
눈빛이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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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소세키( 夏目漱石)*'
아득한 옛날이어서 사내가
무슨 소설을 얘기해 줬는지
까마득하여, 일단
'알라딘 e북'에서
내려받은
쿠사마쿠라(草枕, 풀베개)
서두를 읽다,
엄청 필이 꽂혀
옛 사내를 회상할 겸,
일문 공부도 할 겸
올려봅니다.
" 山道を登りながら、
こう考えた。
산길을 오르며 이런 생각을 한다.
智を 働けば角が立つ。
이치로만 따지면 모가 나고,
情に棹を差せば流される。
정을 내세우면 휩쓸려 떠내려가고,
意地を通せば窮屈だ。
오기를 피우면 옹졸 답답 해진다.
とかくに人の世は住みにくい。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住みにくさが高じると、
安いどこへ 引き 越したくなる。
どこへ越しでも
住みにくいと悟った時、
詩が 生まれて、絵ができる。
人の世を作ったものは
神でもなければ鬼でもない。
矢張り向う三軒両隣りに
ちらちらする唯の人である。
唯の人が作った人の世が
住みにくいからとて、
越す国はあるまい。
살기가 어려워지면
홀가분한 데로 가려고 한다.
어디를 가든
하나 같이 살기가 어렵다고
깨달았을 때,
비로소 詩가 떠오르고
그림도 그리고 싶어 진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든 것은
하나님도 귀신도 아니다.
저기 집 세 채의 양옆에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보통 사람이다.
보통 사람이 만든 인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해서
이사 갈 곳은 없을 것이다.
(* 여타 문헌 보며 소생 지멋에 겨워
譯으로 질러 봤습니다. 지송!)
-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