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관련한 10월까지의 큰 시나리오 얘기는
전부 제 주관적 판단과 창작일 뿐 이라는 점
미리 밝혀 둡니다.
1. 떠돌던 퍼즐 조각 "위안 캐리 트레이드"
엔 캐리 청산과 이어질 수 있는 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위협 요인은
캐리 트레이드가 자산시장을 뭉개고 있었던 8월초부터 계속 거론되어왔습니다.
한국 뉴스 라인에서는 어제 오후에도 지속적으로 보도 되고 있었고요,
그것이 이제 정리되고 있습니다.
먼저 cnbc 보도,
SOURCE : cnbc
지난주 목금 일정의 미중 금융 실무 협의회가 금융 안정을 위한 협력을 또 거론하였고,
SOURCE : Yahoo Finance , Bloomberg
다음 날 PBOC의 위안 안정을 위한 개입 일단락 결정을 공개합니다.
2. 4월부터 이어진 스토리의 일단락
위안 개입은 4월부터 시작한 옐런의 스토리가 마무리되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되나 그 퍼즐 조각이 필요했었습니다.
일본 재무성의 엔화 개입을 끼워 넣으면 뭔가 허전하죠.
이제 대강 구도가 맞아 들어갑니다.
왜 옐런의 중국 방문시 BOJ 우에다가 느닷없는 발언을 했는지
SOURCE : The JAPAN TIMES by YOMIURI SHIMBUN
우리는 준비되었으니 중국 협력을 밀어붙이라는 시그널로 읽을 수 있습니다.
3. 肉斬骨断
육참골단(肉斬骨断)을 보통 한문처럼 해석하면 '살이 자르고 뼈가 끊는다'라는 뜻이 된다. '참육단골'이라고 써야 어순이 맞지만 그렇게 써도 '참'과 '단'이 서로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을 자르고 뼈를 끊을 만큼 XX하다'(날카롭다, 원한에 사무쳤다, 인내한다 등)라는 뜻으로 오해할 여지가 강하다. 한문 문법에 맞게 이 의미의 사자성어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양육취골(讓肉取骨: 살을 양보하고 뼈를 취하다) 같은 식으로 다른 한자를 쓰거나, 아예 살과 뼈 비유를 포기하고 다른 주제를 써서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을 것이다. 굳이 이렇게 쓴 것은 당시 일본 게임에 한자를 넣을 수는 있게 됐는데 해상도가 낮아서 긴 이름을 표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핵심적인 한자 부분만 남겨서 이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어감 때문에 창작물, 특히 배틀물에서 심심찮게 쓰이는 개념이 되어, 깔끔하게 제압할 수 없는 강적을 확실히 쓰러뜨리기 위해 크고 작은 부상을 감수하는 전개가 제법 등장한다.
(출처 : 나무 위키)
4. 왜 8월 이었을까
그렇다면 이것이 그들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왜 4월에 1차, 7월에 2차 엔 개입,
7월말에 금리 인상 이후,
8월 앤캐리 청산의 시기를 골랐을까.
8월은 올해 2-3Q 기간 미국의 유동성이 가장 안좋은 시기였는데...
그래서 육참골단(肉斬骨断).
유동성이 안좋을 때 주식시장 단기적 충격과 국채 입찰 부진을 내어주고
엔 약세 베팅한 온갖 잡다한 헤지펀드를 일거에 청소하는,
그 당시에 시장에서 아래와 같은 엔 숏 포지션에 대한 분석이 난무했었고....
SOURCE : Bloomberg
유동성이 안좋을 때가
단기 자금을 이용하는 헤지펀드와 단기 레버리지 펀드에게는 바로 쥐약이 될 수있으니,
일본 엔을 계속 지나치게 밀어버리는 모습과
그것에 연동되는 위안화에다가
자국 수출업계도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쥐고 앉아서 버틸 정도였던
위안 약세에 골치아팠던 중국 역시 거부할 이유가 없었으니
미국만 오케이하면 청소는 오랜만에 미중 협력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벤트였고요,
그것이 미 국채 외국 보유량에서도 사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6월 일본 매도량과 비슷하게 중국 매수로 잡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케이먼이나 아일랜드, 룩셈부르크도
중국 돈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데
겉보기로 협조하고 뒤로 중국이 국채 매도에 집중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계산은 너무 복잡한 수학이 되고요,
4. 미국채 입찰 8월 후반 부 진입
그러면서 어제 20년물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잭슨홀 심포지움으로 진입합니다.
그 자리에 FED, ECB, BOJ 그리고 BOE까지 모두 집결합니다.
8월에 한따가리(?)하고 9월 올해 핵심 통화정책 회의 직전에 다들 모인 다음에
9월을 지나면서 10월 미 재무부의 분기 Refunding으로 이어집니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윤곽의 퍼즐이
이제 본론까지 맞춰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국제자본은 어떻게든 힘을 유지하고,
또 살아남기위해서라도 활로를 찾겠지요.^^
궁금한 것은...
만일 어떤 사유로 일본경제가 폭망하고,
미국시장만으로는 도저히 더이상
달러패권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 될때...
그 많은 국제자본은 어디로 흘러가서
어떤 옷으로 갈아 입고 나타날까요?^^
개미들은 모르도록하고선
빅브라더는 시뮬레이션 열심히 돌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