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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황에도 모피 훈풍(2013 홍콩 모피 박람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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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3-12 | 국가 | 홍콩 | 작성자 | 장수영(홍콩무역관) | |
불황에도 모피 훈풍(2013 홍콩 모피 박람회) - 한국, 대홍콩 모피 수입 세계 2위, 한국 바이어들 구매 활발 - -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 원피 외 고급 부자재 수출 가능성도 엿보여 - □ 2013 홍콩 국제모피 &패션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Fur & Fashion Fair) ◯ 규모·성과 면에서 성황리에 마친 홍콩 국제모피 &패션 박람회 - 2월 25일부터 4일간 열린 홍콩 국제 모피 &패션 박람회는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모피 박람회로 올해는 홍콩을 포함한 19개국에서 290개의 업체가 참가함. 중국, 한국, 러시아와 동유럽 바이어들의 참가가 두드러짐. - 선양 모피, 상아패션, 주코 밍크 등 국내외 여러 업체가 참가함. ○ 업계 최신 트렌드 한 눈에 볼 수 있어 - 다양한 모피 의류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 의류, 고급 원단, 트렌디한 부자재, 가죽제품, 가공 기술 및 도구, 관련 액세서리 및 부자재, 털가죽 제품 등이 전시돼 모피(Fur) 의류, 가방 및 목도리 등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음. - 하이라이트 행사인 홍콩 모피 갈라 패션쇼를 통해 최신 모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참가업체들은 하루 2~3번 컬렉션 쇼케이스를 열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도 함. - 중국 모피 산업은 사육규모를 통제하기 어렵고 사육 기술 수준이 낮아 모피 표준화 정도가 낮아 거래시장의 제품품질이 낮으며 가격 변동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남. -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 모피의 경우 모피 원단 품질은 최고급이고 기후적 특성 때문에 모피를 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가방 등이 발달함. 다만 원피 가격이 높음.
2013 홍콩 국제모피 &패션 박람회 자료원: 직접 촬영 □ 세계 모피 무역의 허브, 홍콩 ◯ 홍콩은 세계의 비가공모피 70%, 가공모피 80%가 유통되는 모피무역의 중심지이며, 홍콩으로 수입된 모피는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가공된 후 다시 홍콩을 통해 유럽, 일본, 한국,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됨. ◯ 홍콩 내 모피 제조사들은 수십 년 동안 해외 유명브랜드 OEM 생산을 통해 쌓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해 북미, 유럽, 러시아로 수출하고 최근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음. ◯ 한국도 홍콩으로부터 29억4600만 달러를 수입해 (2012년 말 기준) 세계 2위의 모피 소비국임 (2011년 수입액은 41억9900만 달러를 수입해 전 세계 1위였음.) □ 박람회를 통해 본 모피 트렌드 ○ 천연색의 고급 모피 - 디자인이 간결하면서 심플한 정통 모피 코트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함. - 한 전시회 참가자에 의하면 넉넉함을 연출해 단정하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갈색, 회색, 검은색의 고급 모피 재킷은 클래식함을 추구하는 30~6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함. - 특히 심플한 디자인의 최고급 밍크, 폭스털을 사용한 제품들은 관리를 잘 하면 20년까지도 입을 수 있고 유행도 타지 않아 매년 오더하는 바이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함. 천연색상의 클래식한 모피코트 자료원: 직접 촬영 ○ 비비드 컬러, 화려한 프린트가 들어간 모피 수요도 늘어 - 홍콩 3대 모피 제조업체 중 하나인 O’MERINOS 관계자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모피는 검정, 갈색, 그레이 등 어두운 계열인데, 모피를 더 구입할 경우 클래식한 색상보다는 강렬한 색상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채로운 색, 프린팅 모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 - 실제로 컬렉션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모피제품 중 분홍, 파랑, 겨자, 빨강 등 비비드한 색상의 모피의류가 눈에 띄었음. - 소매와 코트 끝자락을 다른 색상으로 염색해 흐르는 느낌을 살린 두가지색 코트와 호피 느낌을 살린 제품도 반응이 좋았다고 함. 화려한 색상으로 염색된 모피 소재 자료원: 직접 촬영 ○ 모피와 패브릭 소재의 혼합매치 - 코트 전체가 모피로 제작될 경우 단가가 높아 패브릭 소재와의 믹스매치를 통해 보온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음. - 여우털과 울(wool), 토끼털과 부들부들한 벨벳의 혼합매치는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가죽과의 매치는 꾸준한 인기를 구가함. - 애니멀 프린트가 된 패브릭 소재와의 믹스매치도 도시적인 느낌을 주어 젊은 20, 3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함. ○ 패턴 및 디자인 - 카라가 없고 심플한 복고풍의 모피코트는 여전히 인기가 높고 소매가 7부인 코트도 인기가 높음 - 실루엣이 비교적 넉넉하고 어깨선이 둥근 볼레로 스타일의 재킷은 모던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어 올해 주목받는 디자인임. - 요즘에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보디라인을 살려주기 위한 허리 기장의 모피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롱코트는 허리띠를 매어 실루엣을 살려주기도 함. □ 참고사항 및 시사점 ○ 한국 바이어들의 구매 활발 - 영국계 홍콩 모피 제조회사인 Cyril Murkin/Polar Furs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수주가 있었던 해외바이어는(중국 바이어 제외) 18명이고, 그 중 55% 정도인 10명이 한국바이어였다고 밝힘. - 몇몇 한국 바이어들은 원피를 대량 구매했으나 나머지 바이어들은 국내 R &D를 위한 샘플만 구매함. 한국 바이어들의 평균 소비액은 1만6273.5미달러였고, 이는 다른 해외 바이어들의 소비액을 상회하는 수준임. - 작년 박람회에 비해 한국 바이어의 소비액은 20%가량 증가해 한국 모피시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힘. ○ 고가의 밍크제품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 높은 인기 구가 - 참가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중국 바이어를 제외한 해외 바이어들은 고가의 밍크털보다는 토끼, 여우, 라쿤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함. - 밍크털는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모피 비즈니스에 대해 지식이 얕은 중국인들이 모피 비즈니스가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 밍크, 여우털 등을 마구 사들였기 때문임. - 이에 밍크 대체용으로 프랑스산 토끼 모피가 인기가 높았고 소매, 카라에만 모피를 부착해 모피의 사용을 적게 한 코트와 여우털 조끼도 많은 호응을 얻었고 한국 바이어들은 밍크 모자, 목도리 등 패션소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임. ○ 원피 외에도 완제품 제작에 쓰이는 부자재 수출 가능성도 엿보여 - 홍콩 3대 모피 제조업체 중 하나인 O’MERINOS 관계자는 모피 의류 제작에 쓰이는 폴리에스테르, 실, 섬유 등을 한국으로부터 소싱한 경험이 있다고 밝힘. - 그에 따르면 한국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고 믿을만해서 모피와 같은 고급의류 제작 시 사용하기 적합하다며 높은 신뢰를 보임. - 국내 고급 폴리에스테르, 실, 섬유 생산 업체들은 국내의 모피 수입업체들과 공조해 대 홍콩·유럽 수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임. 자료원: 코트라 홍콩 무역관, 업체 인터뷰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