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와 TNT FC 는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까?
2000년, 팀이 창단할때 사용하던 운동장이 강남구 소재 도성초등학교 입니다. 이곳에서 정말
작은 축구동호회로 팀이 시작되었고 2004년까지 도성초등학교와 장기계약을 하며 사용했습니다. 2005년부터 팀이 본격적으로 올라서며 여러 인조잔디구장을 섭외하며 스케쥴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7년이라는 시간동안 각종 클럽대회에서 성적을 올리며 "강남"을 알렸고 작은 부분이지만 강남구에는 최고의 클럽팀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축구인들에게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에서는 이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부천FC 로 영입되며 몇몇 사람들이 '연고이전' 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만 우리는 강남구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고 어떠한 혜택도 지난
7년간 받지 않았습니다. 단지 처음 창단할때 시작한 곳이 강남구 이고 초창기 멤버 대부분이
강남에 거주했다는 사실만이 연관된 전부입니다.
부천FC 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었습니까?
작년에 독일월드컵때 TV를 통해 부천에 대한 걸개를 처음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월드컵조직위에서 근무하며 상암경기장에서 그 걸개를 다시 보게 되었죠. 신선했습니다. 기억에 남았구요.
부천. 고려대 동기였던 용형이 (조용형 선수) 의 첫 프로팀이기도 하고 과거 부천SK 감독이셨던
정해성 감독님과의 친분도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윤정환 선수도 떠오르구요.
올해 봄쯤부터 부천시민구단에 대한 기사가 몇차례 언론에 보도되었었고 저는 그것을 주의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부천시민구단과 TNT선수단이 합친다면 서로에게 윈-윈은 물론,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먼저 부천 프론트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메일을 보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사항은 내정된 선수단이 있었느냐 의 여부였습니다. 서울 유나이티드처럼 두개의 클럽팀이 합쳐지며 팀이 구성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인연이 되기 위해서였는지 부천구단은 아직 선수단 구성에 대한 그림은 그려놓지 않았었고 그렇게 진심이 통하며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 서울 유나이티드 의 제의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서울 유나이티드 (이하 서유) 의 전신인 진서울FC. 그 진서울FC 의 원래 팀명은 영서클럽입니다. 지금 서유의 원호인 단장님은 과거 영서클럽의 회장이셨고 영서클럽은 1990년대 우리나라 '클럽축구' 의 1 세대 최고의 팀이였습니다. 제가 어릴때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어떠한 인연으로 영서클럽에서 축구를 하게 되었었습니다. 90년대 초중반 이였지만 영서클럽에는 이미 3군까지 구성되어 있었고 쥬니어 팀을 자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체계적 이였습니다.
물론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도 했었고 가장 인상적이였던것은 김대의,최용수,서정원 등 그 당시 최고의 선수들이 영서클럽에 나와 함께 운동을 했었습니다.
원호인 단장님은 제가 한국에서 축구를 할수있도록 길을 안내해주신 분이고 영서쥬니어 시절
알게된 서유의 근재 아저씨(임근재 감독), 창환 형님(이창환 수석코치) 모두 재겐 소중한 분들입니다.
어쨌던 원 단장님도 TNT를 잘 알고 계셨고 TNT선수들이 젊고 능력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저와
얘기도 몇차례 했었지만 원 단장님께서도 제 마음을 이미 아시는지라 항상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시곤 하셨어요.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TNT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클럽팀중에 선수들의 유대감은 우리가 가장 좋다고 확신해요. 우리는 선후배 관계가 자유롭고
친형제 같이 서로를 위합니다. 그리고 누구의 지시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열정으로 축구를
합니다. 어릴때부터 고교,대학,프로 그리고 국내,해외에서도 축구했었지만 지금 제 동료들은
축구를 다리도,머리도 아닌 가슴으로 하고 있어요.
서유는 굿피플과 진서울, 두팀이 합쳐진 성격인데 만약 TNT까지 가게 된다면 우리의 '정신'을
잃을것이라 생각했어요. 서유는 지금 현재 리그 결과가 말해주듯이 올시즌 최고의 팀이지만
내년에 부천이라는 라이벌이 생기면 양 구단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요.
- 우리는 부천으로 갑니다.
몇달전에 TNT선수단이 부천으로 영입된다는 것이 TF팀 내부적으로 결정이 되었고 저 또한
TF팀에서 미약한 힘을 보태 구단창단작업을 도왔습니다. TF팀 분들께서 지금것 걸어온 길을
보며 부천FC 에 대한 공부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것을 느끼고 TF분들이 지닌 열정과
의지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 부천은 현재 리그참가를 위한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는 없습니다. 새롭게 선수를 선발하여 팀을 만들고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며 성공 확률 또한 낮습니다. 차라리 리그를 뛰고 싶어서 환장하는, 축구를 가슴으로 하는, 그리고 클럽계에서 이미 검증된 이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선수들은 열정을 바칠수 있는 환경을, 구단은 검증된 양질의 자원을
얻게 되는것 입니다. 그렇게된다면 선수들은 당연히 부천을 위해 필드에서 죽을것입니다.'
구단TF분들과 첫 미팅떄 제가 드린 말씀입니다. 이 진심이 그대로 전달되여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가장 큰 장점은 열정 입니다. 실력도 있고 가능성 또한 큽니다. 그리고 이젠 우리와 함꼐 하는 서포터가 있는 만큼 우리는 '책임감'을 갖을것 입니다.
잊혀졌던 꿈을 다시 꿀수 있게 손을 잡아준 부천TF 여러분, 그리고 이제 그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 서포터 여러분, 우리는 부천을 위해 2008시즌을 준비할것 입니다. |
첫댓글 부천 FC 화이팅 하루 빨리 종합운동장 가고 싶네요~
이름을 읽을때 부천 에프씨 일구구오 이렇게 읽어야하냐여? 아님 부천 에프씨 천구백구십오 이렇게 읽어야하냐여? -_-
그런건 안정했습니다. 편한걸로 골라서 부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샬케 04도 샬케 공사 이렇게 읽으니 부천 에프씨 일구구오가 좋을듯.. (만약 숫자를 부른다면..)
안양은 어찌 되어가고 있는지 아시는분 없나요??
안양도 준비하는 것 같던데..적극적인 분들이 안보이시네요..
안양시티즌이 뭐였는지 궁금해짐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예로 수원삼성블루윙즈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잔아요. 요즘은 연고지 즉 도시명만 부르면 되겠네요. 한 지역에 두팀이 있는 서울의 경우는 서울과 서유 라 불리듯요. 뮌헨의 경우는 바이에른뮌휀이 있고 1860뮌헨이 있어 두팀을 구분짓기위해서 그렇게 불릴껍니다.
그냥 정식 명칭은 '부천FC 1995' 이고 부를때는 그냥 부천이죤
홧팅 ~~~~~~~~~~
k3에서 관중 1000명이면 많은 것인가요? 1000명정도는 많을땐 5000명 정도는 올지도....
울나라 축구 선수 군대 문제가 있어서 해외 진출 어렵잖아여.... 군 안갔다 오는 축구 선수 35세 이후 k3에서 5년간 뛰면 군면제 해주면 k3 흥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한데... 꿈이겠져
지금 서울유나이티드가 500명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K3에서 엄청난 성공이라고 하네요.
멋있네요 ^^
아 찡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