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연속극 '장미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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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전쟁’은 이미 기획단계에서부터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된 최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이슈가 된 드라마. 산부인과 의사인 미연(최진실 분)은 남 부러울 것 없이 편안하고 만족스럽게만 살아 오다가 사랑에 빠져 배경이나 자라 온 환경이 자신과는 다른 수철(최수종 분 )을 만나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점차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보통 아줌마의 모습을 얻게 된다. 현실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미연은 똑 소리 나는 주부라기 보다는 유치원생 딸의 콧물을 손등으로 쓱쓱 닦아 주고, 오랜만에 만난 멋진 남자후배 앞에서 허둥대다 커피를 엎지르고, 운전하다 딴 생각에 빠져 시동을 꺼뜨리기 일쑤인 보통 아줌마가 되어 간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에 대한 고민과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항상 좌충우돌을 거듭하게 되는 무능한 남편에게 실망하게 된다. 게다가 믿었던 남편이 어린 간호사와 바람이 나면서 결국에는 이혼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충돌과 반목을 거듭하게 된다. 그러나 수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미연 하나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어려워진 처가와 미연 에 대한 사랑을 되찾게 된다. 때론 사랑 때문에 상처 받고 싸우기도 하지만 사랑을 믿고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물들이 벌이는 사랑전쟁을 그리고 있는 ‘장미의 전쟁’. 주인공 역의 미연 이외에도 그녀와는 다른 연애관을 가진 미연의 동생인 미란 (송선미 분)을 둘러싼 다양한 모습들도 사랑과 이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장미의 전쟁’에서 만나게 되는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는 점. 등장인물의 배경이나 연령은 물론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포함해야 하는 것이 세트 디자인의 시작인 만큼 주인공이 사는 공간은 그 자체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미래까지 암시하고 있는 듯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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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세트는 미연과 미란, 두 자매를 중심으로 한 공간과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미연과 미란의 집은 미연의 부모가 살고 있는 안방, 미란의 방, 거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몇 가지 차이점이 눈에 띈다. 안방에는 에코람세스의 침실 세트가 50대 중산층 부부의 중후함을 표현하고 있다. 손잡이 부분의 장식이나 도어나 헤드보드에서 언뜻 비치는 고급스러운 마감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반면에 미란의 방에는 화이트 컬러와 블랙의 스틸 손잡이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시리즈로 여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디자인벤처스가 핸드메이드 작업이나 부드러운 메탈의 느낌, 부분적인 터치 등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듯 보인다. 게다가 레몬빛의 화사한 체어와 테이블은 벤트우드로 알려진 금성가구의 제품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젊고 신선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집안 전체의 느낌을 결정하는 거실에는 코시트의 소파 브랜드인 프로프모디자인의 ‘미첼로치’와 무스터링의 거실장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특히 무스터링의 2004년 신제품 중 하나인 화이트 오크톤의 거실장과 식탁 세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함이 느껴져 집안 전체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짐작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벨로드 천으로 제작된 ‘미첼로치’ 소파도 심플함의 미학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할만큼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밝은 심성을 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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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재하 (류진 분)의 공간은 서재와 침실로 이루어진 2층과 부모님 방과 거실로 구성된 1층으로 나뉘어 있다. 재하 방에는 원목의 깊은 색감과 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손잡이 등이 인상적인 스칸디아의 ‘프로방스 브라운(Provence Brown)’이 주요 아이템이다. 1층 거실은 플라워 프린트가 인상적인 본갤러리의 소파와 북미산 오크와 같은 고급목재를 사용해 온 베아트리체의 거실장인 ‘리젠시 거실장시리즈’가 사용되었는데 앤틱의 중후하고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앤틱 느낌은 베아트리체의 오크 리베(Liebe) 4인 식탁 세트가 사용된 주방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재하의 부모 방에는 본 갤러리의 붙박이 장 시리즈 중 하나인 ‘베르디 시리즈’가 사용되었는데 제품명에서 느낄 수 있듯 고급스러움과 품위가 느껴지도록 귀족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 특징. 특히 중앙부분의 조각이나 앤틱 처리한 손잡이 등이 품격을 더한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듯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
디자인 . 바로 이것이 우리 중산층 가정의 평범함과 따뜻함을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우리 주변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이 ‘장미의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들을 둘러싼 공간도 그들의 캐릭터 만큼이나 아름답고 다양하다. ‘장미의 전쟁’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등장인물뿐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전해지는 공간을 차근히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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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의 집 1층 거실로 코시트의 소파브랜드인 프로프모의 디자인의 미첼로치를 만날 수 있다. 심플함의 미학이라 불릴 만큼 깔끔한 마감과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좌측의 거실장은 무스터링 제품.
에코람세스의 침실세트 .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 금박의 장식이 중후함과 품격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무스터링의 식탁세트와 마메든의 주방가구가 사용된 미란 집의 주방 . 자연스러운 매력이 묻어나는 우드가 슬림하게 디자인되어 멋스러움을 더한다.
금성가구의 테이블과 코시트의 소파 , 여기에 디자인벤처스의 거실장을 매치한 미연의 집 2층 거실공간. 화이트 컬러와 유리의 투명함이 잘 조화를 이루어 여성적인 깨끗함이 느껴진다.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시리즈로 구성된 미연의 동생 미란 (송선미 분)의 방. 화이트 앤틱의 섬세함과 여성스러움이 잘 드러난다. 뒤쪽에 보이는 레몬빛의 화사한 테이블세트는 벤트우드로 알려진 금성가구의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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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갤러리의 앤틱한 소파와 베아트리체의 거실장으로 구성된 재하 (류진 분)의 거실. 또한 테이블의 구부러진 다리 모양은 프랑스식 디테일 중 하나인 캐브리올 레그에서 영감을 얻은 듯 여성적이며 우아하다.
스칸디아의 프로방스 브라운으로 통일감 있게 연출한 재하의 방 .
스칸디아의 프로방스 브라운 침실세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