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럽 대학 10위 내 프랑스 대학은 1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럽 대학 10위 내 영국 대학은 4개
1위에는 211년 전통의 이탈리아 피사의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 대학
모나코 왕족과 UAE 장관이 졸업한 프랑스 고등사립학교 스케마는 8위
학생들의 정보교류 플랫폼인 스튜다큐(Studocu)가 실제 재학생들의 평가에 따른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스튜다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캠퍼스 생활 팁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순위는 전 세계 학생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실제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총 30개국 1,800개 대학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최소 각 학교에서 60명의 재학생이 설문에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공부 외의 캠퍼스 생활에 대해 주로 평가했다. 15개 항목 중에서는 구내식당, 기숙사 시설, 동아리 활동, 치안, 스포츠 시설 등이 있었으며 학생들은 각 항목에 0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겼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1위를 차지한 곳은 이탈리아 피사의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Scuola Normale Superiore di Pisa) 대학교이다.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피사의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 대학교는 1810년 10월 18일 프랑스인인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약 600명의 학생들이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졸업생으로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카를로 루비아, 엔리코 페르미 등이 있다.
이어 2위는 9.85점을 받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대학이다. 세인트 앤드류 대학은 1410년 설립된 공립학교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영어권 대학 중에서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를 이어 세 번째로 역사가 깊은 학교다. 2020년 기준 10,119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 내외가 인연을 맺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3위는 9.83점을 받은 스웨덴의 스톡홀름 경제대학교(Handelshögskolan i Stockholm)가 올랐다. 스톡홀름 경제대학교는 사립 비즈니스 스쿨로 스톡홀름 중심가에 위치해있다. 1909년에 설립된 이 학교의 2010년 기준 재학생은 2천 명이며 스웨덴의 저명한 경제학자 클라스 에크룬드, 스웨덴 경제부 장관 등을 배출해냈다.
'유럽 내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순위' 10위 내 영국 대학은 4개로 가장 많았다. 10위 내 포함된 영국 대학으로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교(2위), 스타포드셔 대학교(4위), 플리머스 대학교(5위), 뱅거 대학교(10위)였다.
한편 작년 기준 유럽 내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100개 대학 중 프랑스 학교는 9개였지만 2021년엔 4개로 줄었다. 그중 8위에 오른 스케마 비즈니스 스쿨(Skema Business School)은 10점 만점에 9.6점을 받았다.
스케마 비즈니스 스쿨은 프랑스 북부의 릴에 위치해있으며 2009년 설립됐다. 고등 사립학교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이 학교 졸업생으로는 모나코 왕가의 루이스 뒤크루에, UAE의 대외무역장관인 타니 아흐메드 등이 있다. 이외 순위권에 오른 프랑스 대학으로는 12위에 EDHEC 비즈니스 스쿨, 16위에 ESCP 비즈니스 스쿨, 98위에 EM 리옹이다.
1906년에 설립된 그랑제꼴, EDHEC 비즈니스 스쿨은 프랑스 내 3개 도시(파리, 니스, 릴)를 비롯해 런던과 싱가포르에도 캠퍼스가 있다. ESCP 비즈니스 스쿨 또한 그랑제꼴로 1819년에 설립됐다. 파리를 포함해 베를린, 런던, 마드리드, 탈린, 바르샤바에 캠퍼스가 있다. EM 리옹은 1872년 설립된 역사 깊은 그랑제꼴로 많은 사업가를 배출해냈다.
북미 지역 10위권 내 미국 대학은 무려 10개였으며 그중 5개 대학(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교, 버클리, 사우던 대학교, 트로이 대학교, 산 안토니오 대학교)이 10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이로써 미국은 10점 만점을 받은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타이틀을 작년에 이어 유지했다.
스튜다큐의 운영 책임자, 레이날드 파시오는 "스튜다큐에서 진행한 대학 순위 조사는 타 대학 순위 조사와는 다르게 실제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취업률이나 교육적인 성과 등을 제외한 부분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정말로 선호하는 대학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수업이 비대면으로 대체되고 캠퍼스에서의 학생들의 교류가 적어진 상황에서 학생들은 대학의 교육적인 면보다는 좀 더 사회적 교류가 많은 캠퍼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푸제르 = 임유정 글로벌 리포터 lindalim531@gmail.com
■ 필자 소개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