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예봉산 세정사(禮峯山 世淨寺)를 찾아서 ①
- 세정사 가는 길에 만난 야생화(野生花) -
지난 4월 18일, <정다운 인사>방에 청송님께서 "어제 남양주 '세정사'를 찾아 '대웅전' 삼존불에 참배했습니다. 걷기클럽 회원들과 토요걷기 코스의 하나였는데 참 아담하고, 풀꽃 많고, 물 좋은 <숨은 절>이었습니다."라는 아침인사 말씀을 읽기까지는 세정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정사에 대해 검색해 보니 세정사에 대한 정보는 없고 야생화에 대한 글과 사진만 넘쳐났습니다. 세정사에 대한 사진은 세정사 사액(寺額)이 걸린 법당이 전부였는데 주련에 눈길이 갔습니다. <주련의 향기>방에 한 번도 소개한 바가 없는 글귀가 포착되었기에 이참에 세정사를 참배하고 야생화도 구경하고 주련도 담아 오자 결심하고 비니초보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흔쾌히 응해서 4월 23일에 가려고 했지만 일정이 있어 4월 24일 토요일에 가기로 했습니다.
4월 24일 날씨를 보니 '흐림'이었습니다. '흐리면 사진이 잘 안 나올 텐데...'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채비를 서둘렀습니다. 비니초님이 비빔밥 도시락과 과일과 떡을 준비하는 동안 저는 카페에 글을 올리고 카메라를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세정사는 집에서 44km 거리에 운길산과 예봉산 사이에 위치해 있음을 확인하고, 운길산역에서 4km 거리에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일단 운길산역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세검정에서 내부순환로 국민대 정릉 IC로 진입하여 달리다가 북부간선으로 바꾸어 타고 구리, 덕소를 지나 북한강로 대성, 청평 방면으로 가다가 운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세정사는 주차장이 없어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는 정보에 따라 운길산역에서 1km 남짓한 거리에 주차할 만한 넉넉한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3km를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걷기운동을 하는 마당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걸었습니다. 처음 가는 길입니다.
운길산역에서 1km 남짓한 거리에 주차했습니다.
오전 9시 42분 운길산역을 통과하고 세정사 방면으로 향하다가 운길산역에서 1km 남짓 지나 주차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입니다. 걸을 채비를 하고 09시 50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예봉산 세정사라 했으니 예봉산(禮峯山)이 어떤 산인가 <다음백과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예봉산(禮峯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팔당리와 조안면 진중리, 조안리에 걸쳐 있는 높이 683.2m의 산이다. 북쪽으로는 적갑산과 갑산이, 동북쪽으로는 운길산이, 동남쪽으로는 예빈산이, 한강을 건너 남쪽에는 검단산을 마주보고 있다.
조선시대때부터 수림이 울창하여 인근지역과 한양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 공급지였다. 예로부터 인근주민들에게는 운길산과 함께 사랑산 혹은 예빈산(옛 명칭으로는 철마산이라 불렸음)을 작은사랑산으로 칭하고 큰사랑산으로 칭했다. '산을 위해 제사 지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로 영산이라는 별칭도 존재한다.
조선시대의 지도에서의 예봉산의 명칭을 보면 해동지도, 동여도, 대동여지도에는 예빈산(禮賓山), 청구도, 대동지지에는 예봉산(禮奉山), 조선지지자료, 조선지형도에는 예봉산(禮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한제국 시대까지는 경기도 광주에 속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때 편찬된 조선지형도에는 경기도 양주군에 소속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봉산은 남양주시에서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된 이후 접근성이 높아져 등산객들의 출입이 잦아졌으며, 다산길 4번코스가 이 곳을 지나고 다산길 1-1번코스가 예봉산 테두리를 지난다.」
이 길로 쭉~
세정사 가는 길
동국대 운림학사가 있네요.
가는 길에 만난 울타리의 꽃, 향기가 좋은데 무슨 꽃일까요?
으름덩굴꽃이라고 하네요.
이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기는데 조선바나나라고 불리는 으름이 달린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이나무 뿌리를 목통(木通)이라 하고 줄기를 통초(通草)라고 하며, 씨는 연복자(燕覆子)라 하는데 이뇨작용이 좋아 소변불통, 수종, 신경통,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줄딸기꽃
병꽃나무꽃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애기똥풀 꽃 -꽃말은 몰래 주는 사랑-
이 애기똥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풀은 잎이나 줄기를 꺾거나 자르면 주황색 액체가 흐르는데 그 빛깔이 마치 아기의 똥 빛깔을 닮았다고 애기똥풀이라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젖풀, 까치다리'라고도 한다 합니다. 그런데 이 풀은 독성이 있어서 나물로 먹지 않지만 약으로 쓰이는 약재입니다. 생약명은 백굴채(白屈菜)입니다. 꽃을 포함하여 잎과 줄기를 쓰는데 진통, 진해, 이뇨, 해독의 효능이 있어, 기침, 백일해, 기관지염, 위장통증, 간염, 황달, 위궤양 등에 쓴다고 합니다. 또한 옴이나 종기, 뱀이나 벌레 물린 상처에 생풀을 짓찧어 즙을 바른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이 있지만 이 풀을 채취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가다가 만난 아름다운 금낭화
금낭화(錦囊花)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이 원산지로 여겨졌으나 한국의 천마산, 가평, 설악산, 전북 완주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어 한국도 원산지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치형으로 활대처럼 곧게 뻗은 꽃대에 복주머니 모양의 진분홍색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꽃으로, 옛날 며느리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인데 꽃의 모양을 잘 보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 겸손과 순종을 나타내는 공손하고 겸손한 꽃입니다.
흔한데 이름을 모릅니다. ①
웬 탑과 석상이...
주필거미박물관이라하는데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세정사 1.5km 전. 오전 10시 31분 통과합니다.
여기까지 걸어 오면서 느낀 것인데 주차할 만한 공간은 곳곳에 수없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 분들은 등산객일까? 나물꾼일까?
세정사 참배가 끝나면 산에 올라가 산나물이 있나 살펴보려고 했는데 산 어귀에 남양주시에서 임산물 채취금지를 위하여 CCTV를 작동한다는 현수막이 있어 나물 채취는 불가함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니 산나물을 채취하러 많이 가더군요.
줄딸기꽃
꽃이 예쁜데 이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 ②
귀한 흰민들레를 봅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없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비스듬히 자라고 길이 8~25cm, 너비 1.5~6cm 정도의 도피침형으로 밑부분이 점차 좁아지며 가장자리는 9~13개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4~6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4~6cm 정도로 백색이다. 수과는 타원형으로 관모는 갈색이 도는 백색이다. '민들레'와 달리 꽃이 백색 또는 황백색이고 총포는 길이 15~18mm 정도로 담녹색이며 외편은 내편의 중부 이상까지 닿고 장타원상 피침형이다. 어릴 때에는 나물로 식용한다. 밀원용이나 사료용으로 이용한다. 식용으로 재배하며 연한 잎으로 쌈을 싸 먹거나 데쳐서 된장국을 끓여 먹고 생즙을 내어 마시며 꽃은 튀김이나 초무침으로, 뿌리는 기름에 튀겨 먹는다. 전초로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적용증상 및 효능
각기, 강장보호, 건위, 경중양통, 기관지염, 대하증, 만성간염, 부종, 소감우독, 소아해열, 식중독, 악창, 오풍, 온신, 옹종, 완화, 요독증, 위궤양, 위무력증, 위산과소증, 위장염, 유방염, 유방왜소증, 유선염, 유즙결핍, 이습통림, 인후염, 인후통증, 일체안병, 임파선염, 자궁내막염, 자상, 정종, 정창, 진정, 창종, 청열해독, 충혈, 탈피기급, 해독, 해열, 황달」 -다음백과-
생약명은 포공영(蒲公英), 지정(地丁), 포공정(蒲公丁), 구유초(狗乳草)라고도 합니다. 효능이 대단합니다.
산괴불주머니꽃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곧추서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30~60cm 정도이며 전체에 분록색이 돌고 속이 비어 있다. 어긋나는 잎의 잎몸은 길이 10~15cm 정도로서 난상 삼각형이고 2~3회 우상으로 갈라진다. 4~6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에 피는 꽃은 황색이다. 삭과는 길이 2~3cm 정도의 선형으로 염주같이 잘록잘록하며 종자는 흑색이고 둥글며 오목하게 파인 점이 있다. '괴불주머니'와 비슷하지만 종자 표면에 오목점이 많고 '염주괴불주머니'와 달리 개화기까지 남는 근생엽과 경생엽은 난형으로 우상복생한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괴불주머니 종류는 모두 독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 연한 잎을 데쳐서 우려내고 먹는 곳도 있다.」 -다음백과-
살충, 이뇨, 조경, 진경, 진통, 청열, 타박상, 해독의 효능이 있다 합니다.
삼거리. 앞에 세정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세정사 100m 전. 세정사는 왼쪽으로...
오전 10시 47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오른쪽은 예봉산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세정사로 향합니다. 외부차량 금지. 그래서 차는 3km에 주차했지요.
그런데 인근에 얼마든지 공간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과 같이 신도들이 많이 오면 주차에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산 아래에 세정사가 있습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100m가 그리 멀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 길만 지나면 세정사입니다.
세정사 입구입니다.
노란 민들레
이 민들레는 앞의 민들레보다 빛깔이 좀 옅습니다.
앞서 흰민들레와 같이 생약명이나 효능은 같습니다. 다만 노란민들에는 황화랑(黃花郞)이라고도 한다 합니다.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구별법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토종민들레로는 '민들레', 흰꽃이 피는 '흰민들레', '산민들레'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피어있는 대부분의 민들레는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이다.
이를 우리 토종민들레와 쉽게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꽃받침(총포)이 뒤로 젖혀져 있지 않고 곧게 감싸고 있으면 토종민들레이고, 꽃받침(총포)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민들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잎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잎이 갈라진 상태가 날카롭지 않으면 토종민들레이고 갈라진 상태가 매우 날카로우면 서양민들레이다.」
위의 사진으로 보아 위의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로 보이고 밑의 민들레는 토종민들레로 보입니다.
무슨 꽃일까요? 큰개별꽃 같습니만...
벌깨덩굴꽃 -꽃말은 '메기'-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일본과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며,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약 15~30cm 정도이다. 꽃말은 '메기'이다. 꽃말에 맞게 꽃 속에서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다음 백과-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꽃에는 질이 좋은 꿀이 많아서 벌이 많이 꼬이는 밀원식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합니다.
피나물 꽃
피나물은 노랑매미꽃, 봄매미꽃이라고도 하는데 중부 이북의 지역에 산지의 숲가는 다소 그늘진 습한 땅에 자랍니다. 나물이라 하지만 쓰고 독성이 있어 나물로 먹기에는 꺼려지는 식물인데 일부지방에서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데쳐서 오랫동안 흐르는 물에 잘 우려낸 다음에 먹어야 한다는데 안 먹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길은 왼쪽에
세정사 입구입니다.
세정사 가는 길에 여러 꽃들을 만났는데 아는 이름이 적어 봄꽃 이름도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드디어 세정사로 들어갑니다. 오전 10시 53분입니다.
다음은 세정사의 이모저모를 담아 보았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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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송
덕분에 좋은 절 잘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세정사에 대한 연혁이나 역사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야생화로만 세상에 소문이 났을 뿐... 그 점이 아쉬웠네요.
꽃을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없겠지만은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유난히 좋아해서 야생화 공부를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사치성과 시간 낭비가
삼할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의 "그"자도 소질 없지만 집에서 혼자서 놀기 삼아 할려고 천아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총 20회 수업만 받고 그냥 집에서 장난삼아 그리고 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니초님께 깜장 꽃그림 고무신을 하나 선물할 정도의 그림이 나올지 사뭇 긍금...^^
세정사 가는길 잘 보았습니다_()_
꽃을 보면 누구나 마음이 환해지니 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꽃을 보면 좋아하지만 꽃에 빠지지 않아 아는 이름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나물은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몇 개 아는 것으로 봄의 입은 즐겁습니다.
보현님이 천아트를 하신다니 잘 배우셔서 작품을 선보여 주시면
또한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_()_ _(())_
세정사 가는 호젓한 길가에 핀 야생화를 꼼꼼히살핀 백우님 덕분에 봄기운을 함께 느껴봅니다. _(())_
세정사 가는 길에 만난 민들레 중 토종 민들레가 많이 눈에 띄더군요.
서양민들레인 노란 민들레가 전국에 지천인데 여기는 토종이 눈에 띄여서
반가웠고 우리의 자원이 잘 보전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미나리냉이
아, 미나리냉이군요. 어린순은 나무로도 먹고...
<몸에 좋은 산야초>에 나오는데도 사진상으로는 잘 분간이 안 되어 찾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가르쳐 주시니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백우 백우님의 산책로 서울예고 계곡 사방공사구간에 요즘 노란색 꽃을 피우는 나도냉이도 살펴보시가 바랍니다.
말발도리
꽃이 이뻐서 사진에 담았는데 이름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백우 백우님의 산채로 서울예고에서 능선을 오르는 구간에 붉은병꽃을 여러번 만나겠네요.
둥근 대리석 의자 쉼터 입구에 청미래덩굴(망개 잎, 뿌리는 토복령)이 있고 쉼터 옆에 능선에서 가장 탐스럽게 핀 붉은병꽃을 감상할 수 있겠네요.
개별꽃
개별꽃이군요. 큰개별꽃은 잎이 기름하고 차이가 있군요.
이제는 구분할 수 있겠네요.
평창숲길에 큰개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