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중파 방송에서 가히 사극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SBS '왕과 나' 를 보고 있는지라 목하 고민중입니다 하하하
MBC에서는 또 '본교교수님' 이기도 하신 이병훈 PD의 '이산'이 오늘 시작하니까요
제 생각엔 별 재미는 없을 것 같긴 한데 ㅋㅋ
그래서 드라마도 시작하고 해서 예전에 사 두었던 '한중록'을 좀 읽어보았는데요..
아시다시피 사도세자의 정비인 혜경궁 홍씨가 수필형식으로 쓴 글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소설로써의 재미(!?)같은것도 떨어지고 해석본이지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충 넘겨가면서 읽다보니 당연하게도 그녀의 한의 '원천' 인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알력이 나오는데 참 사도세자가 왜 그리 미움을 받았는지..
어디서 본 바에 따르면 영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미움을 어머니와 그 많은 누이들이 주도했다는데..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것이 잘못한 일도 없이 영조에게 꾸중받아 거의 노이로제상태가 된 사도세자..
어느 날은 그러한 영조의 꾸중이 없어 왠일인가 했더니
영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화완옹주' 가 딸을 생산하여 영조가 기분이 좋을 때라
꾸지람이 내리지 않았다는 부분이 나오네요 혜경궁 홍씨의 입장에서 쓴 것이라 참..
혜경궁 홍씨의 경우에도 방황하는 남편을 잘 보필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영조는 사도세자가 후궁을 볼 때마다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그랬다가 마구 꾸중을 했는데..
책에서 보면 혜경궁 홍씨가 투기를 하지 않았다고 드러내 놓고 혼을 냈다고 합니다
영조 이 양반이 좀 괴팍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 시대에 유일한 아들 하나는 그렇게 구박하면서
후궁소생들의 그 많은 옹주들에게 애정을 쏟았다니 좀 특이한 양반인 듯..
암튼 이 책을 읽으니 사도세자가 왜 뒤주에 갇혀 죽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사료로써의 가치도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드라마는 왠지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 ㅎㅎ
첫댓글 드라마도 재미있습니다. *^^*
볼거리는 꽤 되던데요 특히 동양화 그리는 대목 주변에 추천하고는 하는데 제가 타 방송사 사극에서 김처선으로 나올 배우를 좋아해서 ㅋㅋㅋ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답답할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웬만하면 자식에게 져주는 것이 좋은 아버지일텐데 아버지의 입장만 자꾸 고집하면 아들이 제대로 날개를 펼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도 요즘 큰아들의 패션성향에 대하여 남편이 보기 싫다고 꾸중을 하는데 내버려두면 좋을 것을 왜 저러나 싶답니다.
드라마 진짜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