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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카페 뒤켠을 찾아보면 기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신분들도 다시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거 같아서
URL 주소를 넣을까 하다가 원주소로 가면 너무 어둡게 글이 써져있어서 보시기 불편하실거 같아 그냥 쭉 퍼왔습니다.
정독했는데 정말 좋네요. 시간 내셔서 한번 쭉 읽어보세요.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완전한 사랑’의 ‘완벽한 연기 *
“결혼하고 아이 낳고 돌아오더니 연기가 나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말 세상을 보는 눈이 180도 바뀌었거든요. 예전에 제가 출연한 드라마를 지금 다시 보면 유행 지난 옷을 보는 것처럼 어색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지난 12월 16일 경기도 일산에서 SBS ‘완전한 사랑’ 마지막 촬영을 마친 탤런트 김희애(36)를 만났다. 드라마 속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녀는 사실적인 연기로 주말마다 주부들을 ‘펑펑’ 울렸고 12월 20일 방송에서 결국 숨을 거뒀다.
녹화가 끝나고 촬영장 주변에서 인터뷰 할 만한 카페를 찾던 김희애는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으로 기자를 ‘초대’했다. 옆자리에 앉은 그녀에게 “과거에는 ‘백치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약간 멍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눈빛마저 달라졌다”고 하자 “그럼 옛날이 더 매력적인 것 아니에요”라며 웃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편안하게 몰입해야 성공적으로 연기할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다른 생각이 들어가면 절대로 안돼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조금 들어도 완전히 달라져요. 가장 순수하게 몰입해야 해요. 그 대신 집에서 우는 거, 아픈 거, 슬픈 거 혼자 수십 번씩 연습을 하죠.”
* 작가 김수현씨, 김희애 연기 보고 울기도*
김희애는 데뷔 직전 김수현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어미’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더욱 열심히 연기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 출연하게 됐을 때 ‘곗돈’을 탄 기분이었어요. 원래 배우들끼리 ‘곗돈 탔다’는 말은 대사 많을 때 쓰거든요. 김수현 선생님 대본에 대사가 많기도 하고, 그분 작품에 꼭 한 번 출연해보고 싶었기에 여러 의미로 곗돈을 탄 기분이었죠.”
김수현 작가는 이번 작품 속 김희애의 똑부러지는 연기를 보고 운 적도 있다고 한다.
“제가 드라마와 같은 상황에 빠진다면 영애처럼 ‘나 좀 살려달라’고 애원할 것 같아요. 남편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가정을 ‘인수인계’하는 건 좀 힘들겠지만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김희애는 눈빛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린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배우는 몸 하나로 예술을 하잖아요. 몸이 바로 악기죠. 첼리스트가 좋은 악기를 가지려고 하는 것처럼 저도 좋은 몸을 갖고 싶어요. 운동하러 휘트니스 센터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몸매관리, 자기관리 하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죠. 배우에게는 그 이상으로 자기를 가꾸는 시간이 필요해요.” 자기관리를 강조하는 만큼 차 안은 잘 정돈돼 있었고 대본과 잡지가 보였다.
* 드라마 ‘아들과 딸’도 기억 남아 *
“혼자 있을 때는 책을 많이 읽어요. 요즘처럼 바쁠 때는 얇은 책을 선호하죠. 그림 많은 잡지 같은 거요. 그리고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대본은 모두 버렸는데 이번 작품 대본만은 못버리겠어요. 그만큼 애착이 간다는 거죠.”
1982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고 이듬해 ‘스무해 첫째날’이라는 영화에 출연했으니 김희애는 20년 간 연기생활을 해온 것인데, ‘완전한 사랑’이 처음으로 대본을 보관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전 작품 중에서는 1992년 한석규와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아들과 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완전한 사랑’ 촬영기간 중에는 너무 몰입을 해서 가사일을 전혀 못했어요. 이전 드라마 ‘아내’ 촬영할 때는 겸업을 한 편인데요. 집 근처에서 촬영이 많았거든요. 일요일 같은 경우 가족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해먹인 날도 있었어요. 밖에서 사먹느니 애들 생각도 나고 해서 끼니 때마다 집에 갔다왔어요.”
* 실제 남편, 자상하진 않아도 듬직 *
김희애는 결혼, 출산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한다. 그녀는 1996년 드림위즈 이찬진(당시 한글과 컴퓨터 사장) 사장과 결혼했다.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서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에 익숙해요. 마음에 보이지 않는 상처도 많이 받았죠. 보이지 않게 피를 많이 흘렸어요.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상처가 많이 치유됐어요. 남편이 자상하지는 않아도 듬직하거든요.”
결혼 후 연기 활동을 쉬는 동안에 김희애는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 수원전문대(현 수원과학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방송일을 했잖아요.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공부에 대한 미련이 항상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죠. 그런데 교수는 아무나 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어렵게 학위 받고 2년 정도 강의를 했는데 제 ‘밥’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앞으로 강의는 안할 거예요.”
학창시절 방송일에 바빴던 그녀는 영화제작 수업시간에도 배우나 연출자로 참여하기보다는 주로 제작자로 참여했다. 제작비를 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당시 학내에서 만들어진 일부 운동권 영화에까지 김희애가 제작자로 돼있다.
* 대한민국 아줌마들 힘내세요 *
그녀는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다른 일을 잘 못한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학업을 돌보기 힘들 정도로 일에 빠졌고 결혼 후에는 아이들 키
우는 일에 푹 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이 나중에는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 속에 극중 영애와 같은 성격이 다분히 있기에 늘 조심한다는 것이다.
“천주교 신자이지만 믿음이 깊지는 않아요. 제가 없으면 우주도 내세도 없을 것만 같아서요. 그러니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행복하게 살아야죠. 슬픈 일, 힘든 일, 속상한 일들을 속으로 쌓아놓고 살면 극중 영애처럼 큰 병을 앓게 돼요. 참지 말고 풀 건 풀면서 살아야죠.”
하지만 김희애는 이제 서서히 영애라는 인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진정한 연기자는 몰입도 잘 해야 하지만 이전 캐릭터에서 잘 빠져나와야 다음 캐릭터 속으로 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드라마가 끝났으니 조금 쉬어야죠. 가족과 함께 겨울여행을 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아직까지 영화배우라는 소리는 제대로 못 들어봤거든요. 요즘 영화는 10~20대 위주의 이야기만 쏟아내고 있잖아요. 외국 영화를 보면 40대 여배우가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는데 말이죠. 대한민국 아줌마들도 자기 이야기, 또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아줌마들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톱 디자이너 진태옥씨 *
김희애,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김희애의 ‘빅팬’이에요. 패션 디자이너로서 볼 때 가장 돋보이고, 가장 근사한 스타입니다. 김희애처럼 자기관리 잘 하고, 나이가 들수록 멋지고 우아해진다면 우리나라 스타들도 점수를 ‘팍팍’ 줄만 하지 않을까요?"
올해로 패션계 입문 40년을 헤아리는 톱 디자이너 진태옥 (71)씨. 40여년간 수많은 스타들에게 옷을 입혀주고, 스타들과 접촉해온 진씨는 “가장 돋보이는 스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두말 없이 탤런트 ‘김희애(38)’를 꼽았다.
진씨는 “결혼하기 훨씬 전부터 김희애를 만나왔는데 늘 한결같다. 바로 이 점이 가장 높이 사고 싶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희애가 결혼 전 출연했던 드라마들의 의상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는데 워낙 날씬한 체격인 데다 어떤 옷이든 잘 소화해 신나게 작업했다"고 회고했다.
진씨는 “94년이던가요? 프랑스 파리에서 일년에 두번씩 열리는 파리컬렉션에 참가하고 있을 땐데 김희애가 파리로 찾아왔어요. 당시 파리에 살던 언니도 만나고, 제 쇼도 볼겸 해서였죠. 둘이서 멋진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었는데 화장을 하나도 안한 그녀에게 반한 한 프랑스 영화감독이 우리 테이블로 건너와선 도무지 일어날줄 모르는 거에요.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찬사를 연발하면서요. 그때 알았죠. 김희애는 세계 어디다 내놓아도 눈에 확 띄는 외모라는 걸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쌀쌀맞다’ ‘건방지다’는 이들도 있고 낯가림도 좀 있는 편이지만 어쨋거나 똑 소리 나는 연기자"라며 "암기력이 특히 좋아 대사를 잘 외우는 것은 물론, 대학원(중앙대)시험 때는 ‘책 한권을 통째로 외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96년 사업가인 이찬진 씨와 결혼, 아들 둘을 낳고 키우느라 연예계를 떠났던 중에도 그녀는 진씨와 줄곧 연락하며 지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느라 자주 못보지만 자신에게 꼭 들어맞는 역할을 맡아 열연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다"고 평했다. 수많은 후배 탤런트들이 가장 닮고 싶은 연기자로 그녀를 꼽는 것도 다 그 때문 아니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진태옥 씨는 패션입문 40주년을 기념해 패션아트집 `진태옥< JINTEOK>`을 오는 24일 출간한다. 이 책은 김중만, 구본창, 김용호 등 국내 유명 패션사진작가 9명이 참여해 디자이너 진태옥의 작품세계를 대표할만한 의상 300여점을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해낼 예정이어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씨는 또 작품집 출간에 맞춰 24-26일 신사동의 인테리어 전문점 ‘태홈’에서 새로운 개념의 설치작품전 ‘JINTEOK WORKS’도 열 예정이다.
또 오는 4월2일 MBC-TV를 통해 방영될 ’사과나무’에도 출연해 패션인생 40년을 회고할 참인데, 이 프로그램에는 김희애의 인터뷰도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 연기는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어요. 대사가 제 입에서 제 생각대로 나오려면 100번을 연습해도 부족하죠 *
탤런트 김희애가 지난해 SBS ‘완전한 사랑’에 이어 또 한번 작가 김수현과 함께 눈물나는 드라마를 선보인다.
그는 16일 처음 방영하는 KBS2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연출 정을영·토일 오후 7:50)에서 자폐아를 낳은 뒤 시댁과 남편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가정을 지키는 30대 중반의 안성실 역으로 나온다.
안성실 캐릭터는 ‘완전한 사랑’의 여주인공 영애와 비슷하다.
“영애 역은 대사가 많아 골방에서 수험생처럼 대사를 달달 외웠죠. 성실 역은 그때보다는 좀 덜해요. 그래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죠.”
그는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밝혔다. 연기비결 역시 ‘완벽을 위한 연습’이라고 답했다.
‘김희애’ 하면 ‘착하고 심지 굳은 맏딸, 시댁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결혼생활을 지켜나가는 큰며느리, 남편에게 성실한 아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최근 한 생명보험회사 광고에서 그가 어깨가 축 처진 남편에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만화영화 캔디의 주제가를 불러주는 것도 그런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무거운 이미지의 역할이 자꾸 들어와요. 실제 제 성격과는 많이 다른데…. 항상 구박받고 가난한 역으로 나오지만, 저도 언젠가 사랑받고 부유하고 가벼운 캐릭터를 해 보고 싶어요.”
생글생글 웃으면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그의 얼굴에선 심각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다.
“그래도 성실 역은 좋은 작가, 연출자, 배우가 있어 놓치기 싫은 배역이에요. 제 나이면 평범한 이모나 고모가 고작인데 주연급을 맡게 되니 감사할 따름이죠.”
김수현 작가와 두 번째 작품을 하면서 ‘찰떡궁합’이 됐느냐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완전한 사랑’ 때도 김수현 선생님이 어려워서 제대로 눈빛도 마주치지 못했어요. 저한테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 주신 적도 없어요. 그런데 김 선생님을 옆에서 지켜보면 같은 여자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스타일이에요.”
김희애는 1996년 드림위즈 대표 이찬진씨와 결혼해 기현(7) 기훈(6) 두 아들을 두었다.
“사내아이들이라 좀처럼 말을 안 들어요.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저도 소리 지르고 애들 ‘맴매’ 하는 ‘깡패’ 엄마가 돼요. 징글맞죠.”
몸매는 두 아이의 엄마답지 않게 날씬하다. 황신혜 채시라와 더불어 자기관리가 철저한 아줌마 연기자로 꼽힌다.
“처녀 때는 다이어트 같은 건 생각도 안 했죠. 식탐이 있어 음식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아줌마가 되니까 체질이 바뀌는지 먹는 대로 살로 가요. 몸매 관리 하느라 죽을 지경이에요. 거의 매일 집에서 운동해요.”
경쟁 드라마는 MBC의 ‘한강수타령’. 김정수 작가의 극본에 탤런트 김혜수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미혼인 김혜수씨와 아줌마인 저를 비교한다면 아마 듣는 처녀가 기분 나쁠걸요.”
왜 김 작가가 이번에도 자신을 선택했을 것 같으냐고 묻자 양 허리에 손을 얹으며 “‘제가 연기를 잘 하기 때문이겠죠” 하고 농담을 던진다.
캐스팅에 대한 해답은 옆자리에 있던 김 작가가 줬다.
* 나는 베스트만 원해요 *
"허준호씨는 겉은 터프하고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전 출연작 ‘보고 또 보고’의 자상한 이미지에요. 연기가 담백하고 정말 배우다운 분이시죠.”
KBS 2TV 새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의 여주인공 김희애는 8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남편 ‘창수’ 역의 허준호를 높이 평가했다. 김수현 작가가 주재하는 대본연습에 그가 처음 나와 대사를 읽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 적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에서 김희애가 맡은 배역 ‘성실’은 4남매의 맏이로 부잣집에 일찍 시집을 갔지만 자폐아를 낳은 뒤 모질고 고단한 삶을 사는 인물. 후에 남편의 외도사실까지 알게 된다.
극중 이미지와 달리 어깨를 드러낸 브라운 톤의 세련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김희애는 "배역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자폐아 학교를 찾아가 봤는데 아주 넓고 화사했으며 밝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엄마가 꼭 어두워야 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지난해 말 ‘완전한 사랑’에 이어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연속 두 번 출연하는 셈이기도 하다. 사실 그녀는 1985년 김수현 작가 원작의 박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쥔 영화 ‘에미’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든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저랑 비슷한 또래의 연기자는 다 한번씩 해봤는데 왜 나만 안 불러주나' 하는 생각이 늘 들었어요. ‘완전한…’ 출연으로 20년 동안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감정이 풀려 날뛸 듯이 기뻤답니다.”
특히 그녀는 이 작품에서 인생의 풍파를 겪는 배역의 특성상 우는 연기가 많아 ‘완전한…’에 이어 눈물 신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저는 눈물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또 촬영 중 한번 NG를 내면 절대 눈물이 나오지 않는 징크스도 있고요. 감정 몰입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울 수 없는, 배우로서 약점이 있답니다.”
김희애는 착한 맏딸인 ‘성실’처럼 부모님에게 잘하고 자신도 고교 시절부터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살아왔다며 한때 매니저 역할을 했던 어머니와 결혼하고 나서도 끈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웃었다.
* 상이란 마땅히 받을 만한 사람에게 줄 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상이 아니라 쓰레기 배급에 지나지 않는다 *
‘완전한 사랑’에서 신들린 연기를 펼친 김희애가 ‘200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은커녕 최우수상도 받지 못해 팬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작가 김수현씨가 SBS에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과 최우수 여자연기상은 ‘올인’의 이병헌_송혜교 커플에게 돌아갔고, 김희애는 최고인기상인 SBSi상과 10대 스타상만 받았다.
김수현씨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kshdrama.com)에 띄운 글에서 “어젯밤 김희애씨가 큰 상을 받았으면 (했고), 당연히 받겠지 (하고 생각)’하며 거의 돌 지경으로지루하고, 신경질 나는 치태(痴態)들을 꾹꾹 참으며 기다렸다.그런데… 유구무언이란 단어는 이런 때 쓰는 것인 듯 싶다”며 “SBS는 어떤 말로도 변명이 안 되는, 누구도 설득하는 게 불가능한 얍실한 짓을 해치워 제 구덩이 제가 팠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은 나더러 앞으로 SBS에서 일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하하하하. 우선 목동 사옥 이사 기념으로 3월 특집극을 만들어 달라는 청을 굳세게 거절하길 아주아주잘했다. SBS는 정말 웃겼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김희애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도 “방송 끝나고 김희애씨에게 전화해서 ‘괜찮아. 내가 대상 줬어. 속 상하겠지만 그 따위 썩은 상은 안 받아도 돼’라고 얘기했다”며 “진정한 프로는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골들 내지 마시고 그냥 SBS를 한심해 하자”고 밝혔다.김씨의 ‘독설’을 놓고 네티즌들은 “속이 후련하다” “막말이 지나치다” 등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희애의 열성 팬들은 1일 ‘대상은 김희애’란 인터넷 카페를 개설, 이틀 만에 회원 1,700여 명이 가입했다. 또 대상수상을 점치고 김희애 특집편을 미리 녹화해 1월1일 내보낸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는 “김희애를 두 번 죽였다”는 등의 항의가 빗발쳐제작진이 해명과 사과의 글을 올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조용하고 스산한 연기로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는 김희애 *
7년 전 노 메이크업에 은테 안경을 낀 채 한국의 빌 게이츠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 생생한데 어느덧 아이 둘 낳은 주부가 되어 소리 소문없이 안방극장을 재점령하고 있다. 1983년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경력 20년을 맞은 중견 배우다.처음 알았다. 안기고 싶은 여자도 있다는 걸. 김희애가 그렇다. 그녀를보면 일단 달려가 안기고 싶다. 그리곤 이것저것 이르고 싶다. 누가 어떻고, 이래서 오늘 하루 힘들었다는 둥. 그에겐 세상 만인을 포용할 것 같은드넓은 가슴이 느껴진다.
고등학교 때 데뷔한 하이틴 스타지만 19세 때 이미 “배내옷은 새 것보다헌 것이 아기 몸에 좋데요”라는 대사를 읊은, 처음부터 의젓한 배우였다.
음역으로 치자면 요란스럽지 않은 알토 같은 차분함인데 결혼 후 그녀의포용력은 더욱 넓어진 듯 하다. 아직 대학생의 티가 남아있으면서도 그래도 좀 살아본 여자같은 넉넉함, 빈틈없는 단정함이 느껴진다.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쟁쟁한 드라마 연출가들은 김희애를 ‘수묵화 같은 배우’라고 한다. 단아한 자태와 수수한 외모는 가만히 화면만 응시해도 그림이 되는 장면을 연출한단다. 한 방송사에서 연말 연기대상만 세 번이나 받았으니 브라운관에서 그의 장악력은 가히 대단하다.
* 현명한 여성상 *
유약한 여배우들이 내뿜는 텅빈 청순함이 아닌 자의식이 동반된 여성성은그의 이름에 신뢰감을 불어넣는다. ‘아들과 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폭풍의 계절’과 같은 드라마를 보면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개척하려는 주체적인 자신감이 느껴진다.
관능을 노골화하지 않고 귀여움과 응석으로 자기를 포장하지 않으면서도섹시하다. 분명하고 위엄있지만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지 않는 목소리는 토끼같고 여우같다.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김희애는 정말 현명한여성일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배우로서 얼마나 큰 장점인가!실제의 김희애 역시 대중들 사이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책 읽고 공부하는 것 좋아하고 틈틈이 글쓰기도 한다. 이미 여러 번 대학 강단에서기도 했고 학생들을 만나 연기지도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누리는 기쁨을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일이다.
* 연기·결혼은 최고의 선택 *
결혼은 김희애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다. 형부의 소개로 이찬진을 만나 당시만 해도 최첨단 방법인 e 메일로 사랑을 속삭인 그는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여배우에게 결혼은 자칫 생명력의 단축을 의미하는 굴레일 수도 있지만 김희애는 결혼 후에도 간간히 드라마와CF에 출연하며 특유의 섬세한 여성미를 숨기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은 연기자가 된 것, 그리고 결혼한 것이죠.”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살다보면 자연스레 세상이 보입니다. 결혼해보니 지금 같은 연기가 나오죠. 저보고 ‘고독’의 이미숙 같은 연기하라고 해도 못해요. 전 정말 아줌마거든요.”남편은 너무 편해서 걱정되는 사람이란다. 방송 일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도 말없이 ‘OK’를 하며 집안 일은 서로 분담하자고 했단다. 자상하게 여러가지 챙겨주는 편은 아니지만 묵묵한 후원자다. 인기리에 방송중인‘완전한 사랑’도 결혼생활이 준 체험에서 우러나온 연기다. 애교스럽게눈을 흘기기도 하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기도 하고 철없는 남편을 감싸안는 누나같기도 한 하영애는 곧 김희애다.
불우이웃과 어린이를 돕는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는 몇 년째 MC를 맡고 있는데 그의 어린이 사랑은 유별나다. “결혼해 보니 아픈 자녀를 둔 부모 마음이 더 잘 이해되요. 어찌보면 험난한 세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것들을 몸이 아파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지라 쉬는 동안에는 틈나는 대로 운동하고피부관리를 받았다. 둘째 아이를 낳고서는 몸이 불어 피나는 다이어트를했는데 저녁 식사 후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무작정 집 근처를 걸었다.
매끼 식사도 1/2로 줄이고 헬스클럽에 꼬박꼬박 얼굴도장을 찍었더니 다행히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역시 노력하지 않고 이뤄지는 건 아무 것도 없나 보다.
* 자연스런 연기' 여전히 어려워 *
“관객이 몇 명 안 되는 소극장에 선 배우들도 거의 목숨 걸고 연기하잖아요. 그렇다면 수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TV 연기자는 몇 배더 노력해야죠. 배우로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일단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최근 들어 듣고 싶은 칭찬은 “연기가 참 자연스럽다”란다.
20년 넘게 연기를 하고 있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런 연기를 펼치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연기하는 게 보이지 않는 배우, 마치 그 인물이 곧 김희애인 연기를 하고 싶단다. 가을 수국을 닮은 누이의 모습으로 변함없는 향내를 풍기는 김희애. 세월이 준 주름까지도 아름다운, 보기 드문 진짜 배우다.
[출처 : http://okaybary71.egloos.com/2044657]
언니가 항상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이제 영화도 많이 들어올거 같고. 무한도전과 꽃보다 누나로 밝은 이미지도 부각됐으니 좋은 역할 많이 들어오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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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완전 감사... 전 다 첨봐요 ㅠ 역시 갈 길이 머네요. 김수현작가님이랑 엄청 끈끈하시군요. 저 글 남기셨다는 팬카페는 어디실까요. 으어
희애 언니가 글을 올리셨다면 지금은 없는 드림위즈 클럽인데 제 기억으로는 그런 글을 올리신 기억이 없어요 .오보 기사가 아닐까요 ㅎ
으아 ㅠㅠ 대박..ㅠ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진심 희애언니가 행복하셨음 좋겠네요. 너무 대단하고 짠하고.ㅠ
잘 봤습니다^^
이런 소중한 역사가 있었군요.... 정말 감사해요. 지나온 시간의 한 모서리를 본것같아서 정말 좋고, 더 좋아지고....희애님께 더 감사해지네요
완사때는 언니가 첨 김수현씨 작품이라 넘 열심히 했나봐요 살도 죽는 역할이라 많이 안찌우려하고 완사끝나고 김유정양이랑 씨에프 찍는데 힘이 없어 보였어요 얼마나 소모했는지 ~~제 생각 입니당^^
완사때는 언니가 첨 김수현씨 작품이라 넘 열심히 했나봐요 살도 죽는 역할이라 많이 안찌우려하고 완사끝나고 김유정양이랑 씨에프 찍는데 힘이 없어 보였어요 얼마나 소모했는지 ~~제 생각 입니당^^
맞아요 그때 씨에프 찍을때 힘이 없어 보이셨는데 ㅠㅠ 매의눈이시네요 전 왜 힘이 없으시지..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앞으론 꽃보다 누나에서 말씀하셨듯이 밝은 역할도 많이 해보셨음 좋겠네요. 무한도전 나오면 밝은 역할 많이 들어올거 같아요
^^ 정말 처음보는 기사~~이귀한걸~~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중간쯤 김수현 작가님과 희애언니 찍힌 사진중 영철님도 우연찮게 나온ㅋㅋㅋ거보고 빵 터졌어요ㅋㅋ^^" 완전한 사랑 이후 이게 얼마만이야"~~~했던 영철씨 생각도나네요ㅎㅎ
김희애라는 배우의 역사를 보는듯해요. 감사하게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