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주일 내내 장마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토요일 한낮엔 푸른하늘이 뭉게구름을 배경삼아 자유로를 내달리는 나의 승용차 전면 차창으로 빨려 들어오는듯 하다.북녁의 개성 송악산 연봉도 무척 가깝게 바라보인다. 2.오후4시에 옥수골 204호에 도착하니 뒤이어 이성0씨 가족3명도 바로 들어선다.무척 오랫만에 보는 정겨운 얼굴이다. 203호에 짐을 풀고 일행 6명은 곧 이성0씨의 테라칸에 몸을 싣고 봉오천으로 향했다.물이 불어 내심 걱정하였는데 역시나 갈목교 위아래를 훑어보니 그많던 물고기가 그림자도 얼씬 안한다.대신 호우의 급작스런 물살에 채인듯 허연배를 드러내 놓은 수많은 물고기가 물가 가장자리에 즐비하다. 마지막으로 봉오천 지류인 화천가는길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돌을 들추며 족대를 갖다대니 예상외로 수수미꾸라지와 돌고기,꺽지가 심심찮게 걸려든다.물론 다슬기도 물속 바위에 새까맣게 붙어있고... 3.여덟시에 옥수골에 도착하여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캔비어를 비우며 얼큰한 매운탕을 끓이고 있는데 이상0씨와 여성1분(?)이 들어선다. 반가움에 같이 합석하여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밖에는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비가 이곳 산촌의 밤을 마무리하고... 4.새벽 두시에 눈을 붙인후 오전 일곱시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둥한데다 밖에는 가랑비마저 내린다. 두류산 산행을 포기하고 대신 덕골로 들어가 산책겸 워킹을 하기로 한다. 우산을 받쳐들고 삼십여분 걸어 들어가니 이곳의 명물인 수령400년의 쌍소나무가 나오고,비가 그치질 않아 되내려오며 비를 피할 수 있는 나무밑에서 간식을 드니 이멋 또한 운치가 있는듯 하다. 5.재0내외가 오고있는중이라 하여 일행8명은 그동안 잠깐 화악터널앞의 약수에 들러 물을 담으며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화악산 자락을 감상한다. 해발고도가 높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팔뚝엔 소름이 다 돋는듯 하다. 옥수골에 오후1시경에 다달으니 혜승,혜준을 안으며 은0내외가 반갑게 인사한다.애들의 재롱을 들으며 은0가 갖고온 수박으로 수박파티를 벌이며 라면으로 중식후 오후 두시십분에 자리를 뜨는데 밖에는 여전히 짙은개스에 비바람이 춤을 춘다. 6.참석인원;고동0외2,이성0,정복0외1,이상0외1,은0내외외2등 총12명.
출처: 산맥회 원문보기 글쓴이: 독일병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