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한테서 하라와 해라는 어떻게 다른 거냐고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하시렵니까?
살짝 찾아보니 간접과 직접의 문제라고 어디 나와 있길래 맞는거 같아서 대강 그렇게 답해 줬는데..
'해라'는 직접,'하라'는 간접.
예를 들면 ' 너 지금 당장 숙제 해라' 이 경우 '하라'라고는 안 하잖아요. 그리고 이걸 '엄마가 나보고 지금 당장 숙제 해라라고 하셨다.' 이런 차이라는 데요.
그렇다면 다음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확실히 개인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상대에게 뭔가를 시킬 땐 '해라'를 쓰는 것 같은데, '하라'는 왠지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권면하는 듯하면서 명령하는 것 같고.
설명이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첫댓글<하라>는 특별한 경우를(문어체나 진리/역사적 사실 등 -- 그냥 내 생각임)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 듯합니다. 보통은 <해라>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해라>는 <하여라>의 준말이라고 보입니다. 과거형을 생각해보면, <했다(하였다)>는 있지만 <핬다>는 없는 사실이 되짚어볼만 합니다.
"숙제를 하라고 하셨다"는 간접인용문이라고 하지요.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간접인용문을 익숙하게 씁니다. 문자로 표현할 때에는 직접인용문 ("숙제를 해라"라고 하셨다.) 방식을 쓰지요. 대화에서도 엄마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실감나게 옮긴다면, "숙제를 해라"라고 하셨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말을 듣는 대상이 불특정일 경우에는 직접 명령을 잘 쓰지 않지요.
첫댓글 <하라>는 특별한 경우를(문어체나 진리/역사적 사실 등 -- 그냥 내 생각임)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 듯합니다. 보통은 <해라>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해라>는 <하여라>의 준말이라고 보입니다. 과거형을 생각해보면, <했다(하였다)>는 있지만 <핬다>는 없는 사실이 되짚어볼만 합니다.
그런데 <가다>의 명령형은 <가라>로 보통 쓰입니다. 전에는 <가거라>로도 많이 쓰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라> <가거라> <하라> <하여라(해라)>에 대해서 외국인에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같습니다. 그냥 언어습관이랄까 유행이랄까 정도라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문에 나온 '엄마가 나보고 지금 당장 숙제 해라라고 하셨다.'는 그냥 '엄마가 나보고 지금 당장 숙제 하라고 하셨다.' 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문어체에서라면 '엄마가 나보고 <지금 당장 숙제 해라>라고 하셨다.' 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숙제를 하라고 하셨다"는 간접인용문이라고 하지요.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간접인용문을 익숙하게 씁니다. 문자로 표현할 때에는 직접인용문 ("숙제를 해라"라고 하셨다.) 방식을 쓰지요. 대화에서도 엄마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실감나게 옮긴다면, "숙제를 해라"라고 하셨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말을 듣는 대상이 불특정일 경우에는 직접 명령을 잘 쓰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