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해도 지금 우린 노후다 남편들이 퇴직하고 연금이나, 모아놓은 돈과 이자수입으로 생활을 꾸려야하고 국가에서 경로우대증도 내주었으니....
연금을 두둑히 타는 것 같은 고급 공무원이나 교수를 남편으로 둔 친구들은 좀 나을까 싶지만 얘길 들어보면 마음놓고 푹푹 쓸 수는 없는것 같다 (물론 안정된 생활은 하지만 ) 남편들의 씀씀이는 여자들보다 경조사비 체면 치레비등이 많이 나가고 병원비도 늘고 또 여생이 길어지니...
과거에도 애들 키우랴 집장만하랴 애들 교육에 결혼까지 시키며 알뜰히 살았고 지금도 접대해야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허물없는 우리 친구들끼리는 만나서 밥먹고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알뜰히해야한다 그래서 점심은 좀 번잡하지만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 인사동 한식 부페 계절밥싱에서 식사를했다
영하의 날씨로 쌀쌀하지만 눈이 부시게 푸른하늘 점심은 영식이 까지 넷이서 먹고 영식이는 남편과 손녀 보살펴야해서 집으로 보내고 셋이서 아라리오로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며 건축전문가들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 현대건축물 1위로 선정되었던 건축 사무소 "공간space "은 현대 건축사를 상징하는 1세대 건축가 故김수근이 1971년 설계해 1977년 완공한 벽돌로 지은 구 사옥과 건축가 故장세양이 증ㆍ개축한 유리외벽의 신사옥 이상림 공간 대표가 지은 한옥 등 세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건물이 운영난에 경매로 넘어갔지만 유찰된 사옥을 아리라오 그룹의 김창일 화장이 150억원에 사들여 지난 35년간 수집해 온 미술품을 전시하는 뮤지엄으로 재 탄생했다
구사옥과 신사옥의 연결부분에 보이는 사람이 벽을 밀고있는 작품은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 내부 전시물은 촬영금지.....
지하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좁은 구획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원래 건축을 훼손하지 않은채 국 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5층의 공간에 전시되어있는데 독창적이고 신기한 작품들이 많아 눈이 휘둥레진다 현대 미술은 너무 다양하고 기발해서 항상 기대가되고 한동안 잊혀지지않고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다 감상문은 생략!! 말하나마나 백문이 불여일견 이니까 !!
공간사옥 건물내에서 보이는 현대 정원
"탑의 우주와 탱주는 알지?" 모른단다 (이거 탑의 기본인데...)
공간 2대사장님 흉상
이쪽으로 온김에 창덕궁 옆에있는 마고카페엘 들렀다 마고카페는 나선화 선배(전 문화제 청장)가 돈을 많이들여 문화계 인사들이 모이는 쌀롱으로 쓰려고 개업했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 붙은 원불교문화원 은덕원에서 사들여 운영하고있다
차 마시기전 은덕원을 들러보았다
교구장님이 손님이 계셔서 우린 그냥 바깥만 스치듯 조용히 둘러보았는데 ....
빗질 자국이 나있는 정결한 마당과 겨울 바람에 연주되는 풍경 소리가 번잡한 서울 한복판 같지않다
은덕원 장독대
이렇게 간수하려면 얼마나 부지런히 닦아야할까? 우리 음식은 장맛 외국음식은 향료맛 소스맛
화단에 원불교의 상징인 원이 새겨진 수석들이 옹기종기 자리하고있고
은덕원에서 마고카페로 들어가는 문
영리를 목적으로한 찻집이 아니어서 사람들에게 너무 알려지는것을 그리 바라지 않는다고...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을 들으며 우리 세명이 전세내고 앉았으니 이런 호사가 없다
난 포커스를 혜자에게만 맞추어 찍었나봐 썬 글래스를 썼으니 젊어보일 자신있다고 찍으라고해서 ....
베토벤 음악이 끝나고 집에 두고온 님들 수발들러 집으로 가야하는 마담들
민경이는 치매기가 있는 시어머니와 애견 가을이가 걱정이되고 혜자랑 나도 밥 손수 챙길 줄 모르는 그 누가 기다릴테고....
전철타고 들어오며 미술 작품 생각은 커녕 무슨반찬을 할까? 고민 그래! 저번 엄마네 가져가고 남은 비지찌개에 얼려놓은 굴있으니 꺼내 전 부치자 !!
https://youtu.be/Sfm-zJLYWB8
https://youtu.be/Sfm-zJLYWB8
Beethoven, Violin Sonata No.5 Op.24 'Spring' 마고카페에서 L.P로 들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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