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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4/02/24/24RX7DQ5F5DPPMFXCY3IUF2RMM/
제가 강남역 11번 출구(옛 7번 출구) 근처에 있는 중국어학원에 다니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국어 기초 발음, 중국어 성조를 배우던 어떤 수강생 한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가 알고 지내는 어떤 분은 중국어 번역기가 곧 나올 텐데, 뭐하러 중국어를 배우냐고 하면서 중국어 번역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말을 하시는 분이 한 분 있었습니다.
2005년 ~ 2007년 당시에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17년이 지난 지금도 저렇게 통역 · 번역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네요.
물론 정갈하고 깔끔하게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로 쓰여진 문장은 정말 쉽게 통역 · 번역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14억 명이 넘는 그 수많은 중국인들이 다 똑같이 저렇게 기계처럼 정갈하고 깔끔하게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쓴답니까?
중국이라고 하는 그 크고 거대한 나라에 비하면 정말 작은 나라인 이 대한민국에서도 각 지역의 방언들이 버젓이 존재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흔히 서울과 경기도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그냥 '표준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엄연한 '경기 방언'으로 분류됩니다. 대한민국 표준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울 때, 이렇게 작고 좁은 나라에서도 다양한 '방언'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라고 또한 그 '방언'을 배우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또 한 번 놀랍니다.
인공지능 AI의 '지능(?)'이 얼마나 대단한 수준까지 발전했는지 저는 모릅니다만, 과연 그 인공지능 AI가 특정 국가에 존재하는 '방언'들까지 다 완벽하게 통역 · 번역할 수 있을까요?
저는 중국어를 배웠고, 2016년 이후로 지금까지 7년 동안 중국어 회화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제 저는 '중국어를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수준'으로까지 실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를 배우게 된다면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배우게 됩니다.
제가 중국어를 다시 배우게 된다면 '산동 방언'을 배워야 할까요? 아니면 '상해 방언'을 배워야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광동 방언'을 배워야 할까요? 당연히 중국 전 지역에서 통용되는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배워야 하겠지요.
인공지능 AI가 과연 중국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방언'을 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통역 · 번역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요즘 홍콩(香港, Xiang'gang)에서는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무시한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외국인이 홍콩에 가서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사용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하더군요.
※ 외국인들은 중국어를 배울 때 '보통화(普通话, Putonghua)'를 배우니까요. ※
이렇게 각 지역의 특색, 특성이라는 것이 버젓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그것이 없어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거부하고 반항하는 것이 각 지역 사람들의 정서입니다.
인공지능 AI가 과연 이와 같은 '방언'까지 완벽하게 깔끔히 정갈하게 통역 · 번역할 수 있을까요?
저는 중국의 예를 들어서 주장하지만, 대한민국의 예를 들어도 똑같은 주장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한국 연예인 김성환씨가 TV에 출연하셔서 했던 말들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흔히 (사투리)라고 하는 방언은 종이에 문장으로 써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철저히 현장에서 몸과 입으로 익혀야 하며, 익숙해질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 말이 정답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도 지역의 방언도 충청북도 방언과 충청남도 방언이 서로 다릅니다.
전라도 지역의 방언도 전라북도 방언과 전라남도 방언이 서로 다릅니다.
인공지능 AI가 과연 대한민국의 방언들까지 완벽하게 깔끔히 정갈하게 통역 · 번역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처럼 작고 좁은 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방언이 존재하고, 특정 지역의 방언도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할아버지 - 아버지 - 본인 이렇게 3대가 계속 충청남도에서만 거주했던 사람이 Original 충청남도 방언으로 말했다고 합시다. 이것을 인공지능 AI가 과연 깔끔하게 정갈한 문장으로 통역 · 번역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言語)는 단순한 '음성(音聲)'과 '글자'가 아닙니다. 언어를 단순히 '음성'과 '글자'로만 생각하고 인식을 하니까, "인공지능 AI가 다 통역 · 번역해 준다." → 이따위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언어(言語)는 인간의 정서, 사고방식, 역사,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 정서, 사고방식이 담겨있는 것이 언어인데, 그것을 인공지능 AI가 다 알아낼 수 있을까요?
피를 나눈 형제자매, 가족 구성원들끼리도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다투고 갈라서는 것이 인간 세상입니다. 언어를 이용해서 소통을 하는데도 불고하고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해서 반목하고 다투고 갈라서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인공지능 AI가 전부 다 완벽하게 이해하여 통역 · 번역한다는 것이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저렇게 자극적인 문장,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문 기사를 쓰기 때문에 특정 언론사가 욕을 먹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배우려고 하는 외국어가 바로 '영어(English)'입니다.
이 '영어(English)'라고 하는 외국어 1가지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려워 죽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영어(English)'를 배워도 미국 사람을 만나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영어 교육 사업이 절~대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평~생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고, 실전 영어 회화를 잘 하지 못하도록 해야지만 이 나라 영어 교육 사업 관계자들이 계속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마치 북조선이 망하지 않고 계속 존재해야 '안보 팔이'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고, 일본이 망하지 않고 계속 존재해야 '반일 팔이'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이와 같이 이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평~생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 실력이 전~혀 늘지 않고 실전 영어 회화를 잘 하지 못해야만, 이 나라 영어 교육 사업 관계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데, 과연 이 나라의 영어 교육 사업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AI에게 통역 · 번역이라고 하는 '나와바리'를 순순히 양보할까요? 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정 언론사의 저 자극적인 신문 기사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나라 사람들은 '기득권 세력'의 '텃세'가 악랄한 수준으로 강합니다.
제가 지금 거주하는 이 동네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2004년에 이사를 와서 2024년인 지금까지 약 20년을 살았는데, 이 동네에 처음 이사를 왔을 때 옆에 살던 사람들이 엄청 악랄하고 심하게 '텃세'를 부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말 입이 험해졌고 더러워졌으며, 자칫하면 그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갑니다.
그만큼 이 나라 사람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악랄하게 '텃세'를 부리는 것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소상공인'이라느니 '자영업자'라느니 하는 사람들도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힘들다, 죽겠다, 왜 대기업만 살리는 정책을 추진하느냐 이런 말을 해댑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데 말이지요.
외국어 통역 · 번역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그와 같습니다.
"그렇게 인공지능 AI에게 통역 · 번역을 다 맡겨버리면, 20년 ~ 30년 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우리는 뭐가 되나요? 사람이 먼저 아닌가요?"
이렇게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드러눕고 온갖 방해 공작을 펼칠 텐데, 과연 특정 언론사의 신문 기사처럼 저렇게 될까요?
그리고 저 특정 언론사의 신문 기사가 악질적인 것은 이것입니다.
대학교에서 특정 어문학과가 통 · 폐합되는 것은 외국어에 관한 중요성과 인식이 사라져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도 전국적으로 초 · 중 · 고등학교의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폐교되는 학교도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해서 학교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폐교되는 학교의 수가 증가하고, 학교의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사람들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식이 다 다릅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면(對面)의 형태로 외국어를 공부해야 습득이 잘 되는 사람이 있고,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외국어를 공부해야 습득이 잘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강사처럼 하나씩 하나씩 다 세세하게 자세히 설명해 주지는 않지요? 마치 인공지능 AI가 '1타 강사'나 될 것처럼 저렇게 과장하여 신문 기사를 작성하니, 그 신문 기사를 읽는 제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지요.
사람의 뇌에 칩(Chip)을 박아서, 거기에 온갖 지식과 자료 그리고 정보를 다 저장해 준다고 합시다. 그렇게 '저장'만 한다고 다 습득이 되나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수많은 자료를 저장해 놓았다고 해서 그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똑똑하다고 평가할 수 있나요? 없지요? 그것과 똑같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이 인공지능 AI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다고 해도,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들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요즘처럼 일자리가 없어지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만이 담당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해서 보존할 수 있을까?' → 이러한 고민을 해도 시원찮은데, '어떻게 하면 인간이 담당하는 일자리를 없애버릴 수 있을까?' → 이러한 고민만 해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저는 속이 상합니다.
이웃나라인 일본보다 대한민국과 중국이 더 심하게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속도가 빠릅니다. 일자리를 다 없애버리고, 전부 다 기계와 인공지능 AI가 대체하도록 해버리면... 직업이 없는 인간들은 누가 먹여살립니까? 대한민국의 인구가 약 5,000만 명이고 중국의 인구는 무려 14억 ~ 15억 명입니다.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을 정부가 다 먹여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일으키는 예수님도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을 다 먹여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특정 언론사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고민 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어느 한쪽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빨리 추진하는 것이 마치 '선진국'이라도 되는 것처럼 밀어부칠 줄만 알지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이 추진되는 속도가 이렇게 빠른데, '기본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뭐가 나쁘냐? 이렇게 떼를 쓸 줄만 알지요. 그렇게 양 극단으로 나뉘어서 서로 싸울 생각만 하고, 또 이렇게 싸움을 부추기려고 하는 세력이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인간들 사이에서의 상호 존중, 인권과 같은 고귀하고 존엄한 가치에 대해서는 논하려 하지 않고,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적인 이득 즉 '돈(Money)' '돈(Money)' '돈(Money)'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공자(孔子), 맹자(孟子), 한비자(韓非子)와 같은 성현(聖賢)들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몽선습, 사자소학과 같은 유아 교육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페 주인장님을 포함한 카페 회원님들!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학자들이 걱정하는 마음을 거의 소논문처럼 잘 정리했네요.
1992년 한양대학교에서 컴퓨터번역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은 후 30년 쯤 지나니 구글과 파파고가 나오고 이제 AI가 갤럭시 24에서 인터넷연결 없이도 거의 동시통역을 하게 됐군요.
컴퓨터과학의 세상은 많이 발전합니다. 거의 신의 단계에 도전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바벨탑을 쌓아 달나라까지 연결해 보자고 나올 지도 모르겠어요. 당연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인간의 욕심은 '말 타면 종 부리고 싶게' 되나 봅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수준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외국어 학습의 수고를 포기하고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더 많아질 겁니다. 학과나 학생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이라고 이해하는 수 밖에요.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계에 맞서 능력을 발휘하고 예전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겠지만 그 전문가라는 건 역시 소수가 될 테니 세상이 어느 정도의 전문가를 필요로 할까에 따라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 능력을 갖추려면 더 힘든 단련을 거쳐야 가능할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