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절반에 가까운 호주 국민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비율로 가정폭력을
저지른다고 잘못 믿고 있는 것으로 전국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KEY POINTS
호주국민 41%,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가정폭력 저지른다고 잘못 믿어
호주국민 30%, 여성이 남성에 대한 복수 또는 양육권 분쟁 승소를 위해 가정폭력 혐의를 이용한다고 믿어
호주통계청 자료, 가정폭력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
5명 중 2명의 호주인이 가정폭력이 남성과 여성에 의해 동등하게 가해진다고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세 이상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성안전 호주국가연구기관(ANROWS)’이 실시한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전국 지역사회 태도(NCAS)’ 여론조사는 2009년부터 4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202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1%가 가정폭력이 남성과 여성에 의해 동등하게 발생한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고, 이는 2009년 조사의 23%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여성안전 호주국가연구기관’의 패드마 라만 대표는 “가정폭력 대부분이 남성에 의해 여성에게
가해진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호주 국민이 많다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호주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 호주 내 문제로 인식하는 한편 53%는
가정폭력은 그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나 공동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여성이 남성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폭행 혐의를 이용한다고
믿고 있을 뿐 아니라, 양육권 분쟁 중인 여성이 때로 양육권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가정폭력을 지어내거나 과장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4명 중 1명은
폭력적 파트너를 떠나지 않는 여성도 지속적 학대에 대한 일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아만다 리시워스 연방 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들 발견 사항들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리시워스 장관은 “이 조사는 이 같은 주제에 대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실시돼 온 조사로
4년마다 실시되는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한 태도, 성 불평등에 대한 태도 그리고 이 어려운 이슈에 지역사회가 대응하는
방식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 어느 한 시점에서의 스냅샷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시워스 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잘못된 인식과 격차가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력할 부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