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시작 천권 읽기 850권)박종진의 쾌도난마 (거침없는 폭로, 날선 비판 채널A 시사 토크쇼) 박종진(MC) 저 *인상적인 구절: 박종진: 조금은 더러워야 됩니까, 그러면? 김진영: 아, 꼭 더러워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박종진: 그런 건 아니고? 김진명: 사람들은 깨끗한 쪽으로 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죠. 그런데 깨끗해지기는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가 거짓말을 안 해야겠다고 하면서도 거짓말을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치』같은 데 보면 끝까지 거짓말을 안 하려고 했던 미시퀸 공작 같은 사람은 결국 정신병원에 가잖아요. 백종진: 아, 끝까지 거짓말을 안 하면 정신병원 가는군요. 김진명: 깨끗해지기 굉장히 힘든 거거든요. (문재인) 후보 정도로 깨끗하기는 참 어렵죠. 굉장히 소중한 우리 사회의 자산 중 한 사람이죠. 그러나 깨끗한 것은 또 단순해요. 전략적 사고를 잘 못하거든요. 그리고 외길만 고집하는, 실제로 문 후보는 진보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보수나 중도보수의 가치, 이분의 말씀을 그대로 빌리자면 “정의로운 보수도 진보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다 진보적 시각으로만 세상을 보려고 하는 부분이 있죠. 우리나라처럼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는 한 가지 시각만 갖고 봐서는 안 됩니다. 진보와 보수를 같이 봐야죠. 사람들은 가끔 저한테“당신은 극우 같기도 하고, 좌파 같기도 한데 도대체 정체가 뭐냐?”라는 질문을 하세요. 그런데“도대체 정체가 뭐냐?”라는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죠. 어떤 경우에는 극우의 주장을 해야 될 때도 있고, 반대로 극좌의 주장을 해야 될 때도 있거든요. 똑같은 한 사람도 젊어서는 좌측에 서는 게 맞고, 나이가 들어서는 우측에 서는 게 대략 맞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체가 뭐냐? 하면서 바로 편 가르기 하려는 것은 옳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