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1장 23-32절 권위의 근원
제자들에게 무화과나무를 통해 기도의 보장과 능력에 대하여 가르치신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셔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묻습니다.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이들은 예수님께 “너에게 이런 일을 하도록 권세를 준 사람이 누구냐?”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질문을 받은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답이아니라 그들이 고집스럽게 거부하고 있었던 의문인 침례 요한에 대한 질문을 물으셨습니다.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침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러자 이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자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그러면 너희가 왜 침례 요한의 말을 믿지 않았느냐’고 물을 것이고, 사람에게로부터 왔다고 하면 거기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침례 요한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심하게 반발을 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반대할 백성들이 무서웠습니다. 세상 권세자들의 특징이 바로 백성들 위에 군림하면서도 백성들을 무서워하는 묘한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백성들의 민심이 자기들에게서 돌아서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권세를 의지한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님의 질문을 받고는 “우리는 알지 못하노라”하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으로 끝내신 것이 아니라 두 아들에 대한 비유를 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하니 그가 아버지께 “가겠습니다”하고 대답을 했는데 말만 그렇게 하고는 가지 않았습니다. 또 둘째 아들에게도 똑같은 심부름을 시킵니다. “너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그러자 작은 아들은 대답합니다. “싫어요” 그리고 나서 아버지 앞을 떠났는데 아버지의 얼굴이 계속 생각나면서 뉘우치고 포도원에 들어가서 일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두 아들을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 생각에는 이 두 아들 중 누가 아버지께 순종한 자냐?” 그러자 그들이 대답합니다. “둘째 아들입니다” 그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은 정말로 하시고자 하신 말씀을 그들에게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오늘 본문 말씀을 여러분들이 들으신 바와 같이 권위의 근원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생각하는 권위는 사람에게서 나온 권위를 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대제사장 정도면 그 권위를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그 당시에 백성의 대제사장이 두 명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안디바로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가야바로 안디바의 사위인데 로마 황제의 권위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혈통으로 인해 대제사장이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로마의 황제에 의하여 대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둘 다 사람에게서 권위의 근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백성의 장로들 역시 사람들이 세웠기 때문에 사람들의 여론에 권위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예수님께 “너는 누가 너를 임명한 권위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오늘날 신학교 교수들을 뽑을 때 역시 어느 신학교를 나왔으며 어떤 교수로부터 논문 심사를 받아 패스했고, 졸업장에 어느 학교의 직인이 찍혀 있는지를 매우 소중히 여십니다. 그래서 교수를 세울 때 그가 졸업한 학교와 어느 교수의 지도를 받았는지를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그들의 권위를 거기서 찾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학교에 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은 무조건 우선순위로 임명합니다. 그래서 일반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교수로 채용되기에는 너무나 관문이 높습니다.
목회자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학을 갖다 온 목회자들을 대부분 담임 목사 우선 후보로 내세웁니다. 그리고 이름있고 명성이 잘 알려진 대학이나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을 우선순위로 내정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그 사람이 나온 학교를 그 권위의 기반으로 생각하고 임명하는 것입니다. 신학교나 교회는 그런 사람들을 세우면 훌륭한 교수가 되고 훌륭한 목회자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며, 또한 신학교나 교회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 랍비에게서 배웠는가를 매우 중요시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존경하는 랍비들에게 권위를 주었기 때문에그 랍비가 말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배경을 보고 사람들은 그의 권위를 인정해준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존경하는 랍비들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이 나타나자 그들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진리가 아닌 그들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자 혼란을 준 것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어느날 광야에 불쑥 나타난 침례 요한은 마치 엘리야와 같았습니다. 그는 엘리야가 입었던 복장과 같은 복장을 하고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하면서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그에게 가서 그의 설교를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가르치는 대로 죄를 회개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이나 백성의 장로들이 볼 때 침례 요한이 레위지파 사가랴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를 가르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은 바리새인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보내어서 침례 요한에게 묻는 장면이 요한복음 1장 뒷 부분에 나옵니다. 그들은 요한에게 “네가 그리스도냐?” 아니면 “모세가 오리라고 말했던 그 선지자냐?”하고 질문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단호하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뒤에 오신다고 전하는 사람이다.” “나는 감히 그의 신발끈도 풀기에 합당치 못한 사람이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모세가 예언한 선지자도 아닌 네가 무슨 권리로 침례를 주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침례 요한은 “나는 물로 침례를 주고 있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커서 성령으로 침례를 주시게 될 것이다”라고 선포했습니다. 침례 요한은 자신의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은 물론 자신의 뒤에 오시는 분 역시 하나님이 보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가리킨 것입니다.
하지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침례 요한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 침례 요한을 백성들이 따르는 것은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침례 요한이 말한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앞에 서계셨습니다. 성전의 본질을 회복하시면서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자기들 중 누구도 그에게 그런 권위를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장삿꾼들에게는 장사할 권리를 주면서도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를 자기들이 주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으로부터 온 권위를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위보다 세상의 권위를 더 인정하는 의식들이 오늘날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거짓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나 자신들의 권위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면서 백성들을 미혹한 것입니다.
마호멧도 역시 마찬가지의 사람입니다. 그는 천사 가브리엘을 만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앞뒤가 안맞는 것이 많고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상반되는 것들 역시 많습니다. 또한 민족주의 색깔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마호멧의 권위를 하나님에게서 나온 권위로 인정을 합니다.
이것은 교황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단들 역시 자신들의 가르침과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성경말씀 전체가 가르치는 것의 영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진리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으로써의 권위가 있으며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로써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셨다는 영적 권위를 믿고 아는 것에서부터 신앙을 갖고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전도와 선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이 대답만 하고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반면에 그들이 죄인이라고 칭하는 세리들과 창기들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싫어했지만 지금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있기에 하나님 나라에 먼저 들어가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너희는 믿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아갈 수 없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회개할 기회가 남아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세리와 창기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고 너희도 믿는 다면 나중에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세리와 창기들은 침례 요한이 전하는 의의 도로 유대 땅에 들어왔을 때 그를 믿었고, 회개하였지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끝내 뉘우치지도 않고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리와 창기는 불순종했다가 죄를 뉘우치고 포도원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그 직분을 받은 후에는 하나님께 끝까지 불순종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주신 하나님 자신의 독생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아들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며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 권위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받아 이 세상에서 지금도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계십니까? 또한 여러분들은 그분이 여러분들에게 맡기신 복음의 증인으로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까? 그러면 여러분들을 통해 하늘과 땅의 권세를 활용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기도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산이 바다로 옮겨지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 축복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실 유일한 분이라는 것을 믿는 여러분들에게 충만히 임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