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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팔미도 등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다. 1903년에 첫 불을 밝힌 이래 지난 100년간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등대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1883년 인천항 개항 후부터다. 외국 문물이 국내에 밀려들어오며 선박 운항이 잦아졌고, 이에 따라 인천항 길목인 팔미도에 등대를 지었는데 이것이 팔미도 등대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등대는 연합군 함대의 인천 진입을 인도, 한국전쟁의 국면을 뒤바꾸는 데 공헌한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7.9m 높이의 ‘원조’ 팔미도 등대 옆에는 2003년에 새로 지은 26m 높이의 등대가 우뚝 서 있다. 새로운 팔미도 등대는 뱃길을 안내하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등대의 역사를 알려주는 디오라마 영상관,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하늘정원 전망대 등을 갖춰 팔미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연평도 등대공원
연평도 서남단 언덕의 등대공원은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를 중심으로 노래비와 놀이터, 체육시설 등을 갖췄다. 1960년 3월에 설치된 9.1m 높이의 하얀 등대는 연평바다 위 조기잡이 어선의 뱃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등대공원 근처의 조기역사관이 일러주듯, 연평도는 조기파시(고기가 많이 잡히는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성황을 이룬 섬이다. 10년 넘게 어선 길잡이를 한 등대는 1974년 7월, 소등에 들어갔다. 등대 불빛이 북한 간첩의 해상 침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1987년 등대가 폐쇄되자 일대를 등대공원으로 조성, 방문객이 등대의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힌 것은 2019년 5월, 남북관계가 완화되면서부터다. 오늘날 등대는 연평바다 남쪽을 향해 일몰부터 일출까지 15초에 한 번씩 불을 깜빡이며 야간조업 어선의 항해를 돕는다.
바닷가에 우뚝 선 등대가 깜빡깜빡 불을 밝히는 모습은 어딘가 낭만적이다.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등대를 이정표 삼아 느긋하게 걷다 보면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질 듯하다. 등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인천의 이름난 등대를 모았다.
인천항역무선방파제등대(연오랑 등대)인천항역무선방파제등대는 연안부두 방파제 끝자락에 자리한 빨간 등대다. 1998년에 첫 불을 밝혔고, 새빨간 색에 허리가 잘록한 형태로 등대의 원형 같은 모습이다. 인천항역무선방파제등대는 ‘연오랑 등대’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등대의 이름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해조를 따던 남편 연오랑은 갑자기 나타난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건너갔다. 세오녀는 바위에 올라 남편을 그리워했고, 이에 감동한 하늘이 세오녀도 일본으로 데려가 부부는 재회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겨지는 항구, 이들을 말없이 지켜보는 등대에 어울리는 설화다. 14m 높이의 등대에서는 인천대교와 팔미도를 품은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다. 1903년에 첫 불을 밝힌 이래 지난 100년간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등대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1883년 인천항 개항 후부터다. 외국 문물이 국내에 밀려들어오며 선박 운항이 잦아졌고, 이에 따라 인천항 길목인 팔미도에 등대를 지었는데 이것이 팔미도 등대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등대는 연합군 함대의 인천 진입을 인도, 한국전쟁의 국면을 뒤바꾸는 데 공헌한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7.9m 높이의 ‘원조’ 팔미도 등대 옆에는 2003년에 새로 지은 26m 높이의 등대가 우뚝 서 있다. 새로운 팔미도 등대는 뱃길을 안내하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등대의 역사를 알려주는 디오라마 영상관,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하늘정원 전망대 등을 갖춰 팔미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연평도 서남단 언덕의 등대공원은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를 중심으로 노래비와 놀이터, 체육시설 등을 갖췄다. 1960년 3월에 설치된 9.1m 높이의 하얀 등대는 연평바다 위 조기잡이 어선의 뱃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등대공원 근처의 조기역사관이 일러주듯, 연평도는 조기파시(고기가 많이 잡히는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성황을 이룬 섬이다. 10년 넘게 어선 길잡이를 한 등대는 1974년 7월, 소등에 들어갔다. 등대 불빛이 북한 간첩의 해상 침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1987년 등대가 폐쇄되자 일대를 등대공원으로 조성, 방문객이 등대의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힌 것은 2019년 5월, 남북관계가 완화되면서부터다. 오늘날 등대는 연평바다 남쪽을 향해 일몰부터 일출까지 15초에 한 번씩 불을 깜빡이며 야간조업 어선의 항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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