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새로들어간 직장이 집에서 10분정도 거리 정도인데요 과거에는 직장이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차를 운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차를 청소하면서 옛날 테이프나 CD등도 버릴건 버리고 정리했는데 유독 두 음반이 눈에 띄더군요 한장는 97년에 나온 SBS 드라마 "사랑하니까"의 O.S.T 음반. 이 드라마는 김수현씨 극본에 오현경,김규리,이영애가 출연한 당시로는 꽤 돈이 많이 들어간 드라마였죠 뭐 내용은 그리 신통치 않았던것 같지만...
이 드라마음반에 제가 참여한 곡은 두곡인데요 한곡은 제가 작곡한 "헤어진지 1년"이라는 곡 인데 만들기는 약간 재즈스타일로 만들었지만 편곡하시던 유영선님이 좀 단순하게 변화시키셔서 분위기는 뭐 그럭적럭 일반적인 발라드 입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빅마마"의 신연아씨가 이곡을 불렀고 제가 듀엣비슷하게 참여한 곡이라는것이죠. 그후 신연아씨는 빅마마로 꽤 성공하셨는데 참 예의 바른 분으로 기억됩니다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한곡은 제가 노래한 락발라드로 유영선님이 작곡한 곡입니다 제목은 "어느날 밤에" 당시 이곡의 보컬 디렉터를 유영선과 커넥션의 보컬 조진호님이 했었는데 노래 참 잘하시는 분이었고 그분 스타일로 저도 불렀던것 같네요. 그분은 90년대 초반 "잼"이라는 댄스팀을 제작한 히트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이 곡을 다운받으실 분은 http://www.millim.com/mpage/mmp3.htm?mcd=glen에 접속해서 다운 받으세요~
또 한장은 95년에 나온 전일식이라는 가수의 2집음반 타이틀곡 "너의 위로"입니다. 이 분은 제가 첫음반을 제작할때 같은 회사에 있던 분인데 92년 "널 기다리며"라는 곡을 히트시키며 8만장 정도를 팔아치운 한국락계의 기대주였습니다. 신성우,김종서,이승철,이덕진이 4분하고 있던 락보컬 분야에 "새로운 피"였죠 그러다가 기획사에서 2집을 빨리 내주지않아 세월만 파먹다가 결국 3년만에 새 음반이 나오고...매니저는 손 놓고 있고, 홍보비는 매니저가 꿀꺽...뭐 그리되었죠 당시 이분의 지명도 정도면 정말 약간의 홍보로도 쉽게 분위기를 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 회사는 당시 산울림의 김창완씨, 트로트가수 방실이, 락가수 전일식이 소속되었던 꽤 유명한 기획사였습니다, 어린마음에 나는 전일식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 무책임하고 덧없는 기대는 결국 제 음악인생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전일식님의 2집음반은 완성된 마스터링 은 일정 수준 이상이었지만 타이틀곡으로 갈만한 곡이 없어 번번히 음반사의 투자(물론 매니저가 만족할 만한 금액) 로 부터 소외되었고 그때문에 시간은 계속 흐르고 가수와 매니저의 감정은 나빠져만 간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다가 모 음반사로부터 "타이틀곡은 다시 받아 녹음한다"는 조건하에 상당액의 마이낑(미리 당겨쓰는 홍보비로 일종의 음반 홍보를 위한 선급금)을 받아 2곡을 다시 녹음하는데 그 중 한곡이 제가 작곡한 "너의 위로"입니다. 뭐 지금 들으면 좋다기보다는 좀 올드한 곡인데 그 당시엔 나름대로 반응이 있어서 당초 처음 방송홍보를 들어간 유영선 님의 "마지막 선택"을 누르고 타이틀곡으로 낙점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시다시피 이 음반 자체가 완전히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전일식님은 그길로 은퇴하시고 맙니다. 저는 멍청하게 그 회사에 있다가 역시 망합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저에게는 소중한 첫 메이저 데뷔곡입니다. 아마추어에 불과하던 제가 처음으로 일류급의 프로들과 작업을 했고 타이틀곡까지 선정 되어 라디오에서 여러차례 듣는 행운을 누린 곡이니까요 그후 제가 리메이크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왠지 제 보컬과는 맞지 않는것 같아 지금껏 사장시켰왔습니다. 최근 자동차속 CD케이스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이곡을 듣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옛 생각도 나고요...
전일식2집 씨디샀었습니당ㅎ 당시 저는 락발라드 워낙 좋아했었는대 너의위로 학교친구들한테 무지 많이 들러줬었는대 반응도 무지 좋았어용 그때 제가 좋아하던건 방송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이 없어서 별생각 없었는대... 그런사정이 있었군요.. 당시는 모뎀을 많이 쓰던시대라 인터넷?피시통신?으로 많은 정보들을 얻지도 못했었지만.. 그곡이 데뷔곡이였다니 대단하십니당^^
첫댓글 잘읽엇어여 ㅠ ㅠ좀 슬프네..
근데 싸이에는 저위의 몇개의 노래들이 없네여 거의.. ㅠ 아쉽.. 조은노래들은 다 저작권땜에.. 흠.. 참 슬프네여..
어느날 밤에..제 엠피에 글렌곡 하나 더 추가요~
어느날밤에 .. 내 싸이홈피에 노래하나 추가 ㅋㅋ
링크 눌러도 이상한ㄷ로 가는데여 ㅠㅠ 나만 그런가
전일식2집 씨디샀었습니당ㅎ 당시 저는 락발라드 워낙 좋아했었는대 너의위로 학교친구들한테 무지 많이 들러줬었는대 반응도 무지 좋았어용 그때 제가 좋아하던건 방송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이 없어서 별생각 없었는대... 그런사정이 있었군요.. 당시는 모뎀을 많이 쓰던시대라 인터넷?피시통신?으로 많은 정보들을 얻지도 못했었지만.. 그곡이 데뷔곡이였다니 대단하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