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이라는 한자를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면 물(水)이 흘러가듯이(去;갈 거), 자연스러운 순리가 바로 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종편 jtbc <썰전> 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모 유명 변호사가 출연하여 <법>을 위와 같이 설명한 적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식자층에서도 흔히 아무런 의심 없이 통용되고 있는 풀이이다.
이는 과연 사실일까 ? 우리나라 대법원에 가 보면 ‘정의의 여신상’이 있어, 오른손에는 저울을, 왼손에는 법전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는 한국이니까 한복을 입고 있다. 그런데 원래의 ‘정의의 여신상’은 서양에서 유래했다. 서양에서는 여러 형태의 ‘정의의 여신상-그리스 여신 디케 DIKE’를 볼 수 있다.
서양 상은 우리와는 달리 오른손에는 저울 대신 칼을,왼손에는 법전 대신 수평을 잘 맞춘 저울을 들고 있다.저울은 공평한 판결을! 칼은 죄 지은 녀석을 혼내준다는의미이다. 헌데 서양 사람들은 이것을 문자로 만들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조각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하다보니 이것을 글자로 만들었다.
(여)신께서 공평하게 판별해서 죄지은 녀석을 칼로싹 혼내 주는 것이 법이다 라는 계념을 어떻게문자로 만들었을까?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1)여신(女神)은 신통(神通)한 해태로! → 채(廌;해태 채) 해태는 옮고 그름을 판단하여 안다고하는, 뿔 하나를 달고 있는 신기한 동물(신수神獸),석상으로 만들어서 궁전을 드나드는 문(門) 좌우에 세움. 그래서 우리 광화문에도 있다.
2)저울은 언제나 수평. 공평을 유지하는 물로! →水 → 氵(삼수 변)
3)칼은 싹 제거해 버리는 → 去(갈 거, 제거할 거) 이상 위 셋을 조합하면 법(灋)이라는 글자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이를 <법>이라고 불렀다. 세월이 흘러 흘러서 이 땅에 인간들이 넘쳐나고, 이에 따라 죄 지은 녀석들을 벌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법>도 많아지게 되면서, 灋(법) 이라는 글자는 너무 복잡하여 쓰임에 어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해태 채(廌)를 빼고 이를 간단히 줄여서 法(법) 이라고 쓰게 되었다.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 하면, 법(法)이란, 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 세상의 이치가 아니라, 죄 지은 녀석들을 공평하게 잘 판단하여 싹 제거해 버리는 일련의 과정이다. (불친 월재천심님의 글 옮김)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법(法)은 어데로 가고있는 것인가. LH사건으로 온 나라가 야단법석(惹端法席)이로구나!
입씨름, 뭐가 잘못되었는지 구구절절 확인하기보다 그 말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말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설명은 입씨름을 연장시키는 반면, 동의와 인정은 입씨름을 막아준다.(샘 혼의‘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중에서 ) 토론과 입씨름은 다릅니다. 토론이 생산적이라면 입씨름은 소모적인 것입니다. 시간도 버리고 서로의 믿음도 잃기 쉽습니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고 받아들이는 것, 서로 동의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 입씨름할 이유가 없습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대법원 정의의여신상
나의친구 베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