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만류에 장동혁 대표 단식 중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통일교 금품 수수 및 공천헌금 특검(쌍특검) 도입을 여권에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8일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를 전격 방문해 직접 단식을 만류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자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장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방문한 건 2016년 10월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10년 만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18일 동조 단식을 한 뒤 “장 대표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방문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렇게 대표님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후 서울 신림동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처치 후 정밀검사를 받았다. 의식은 회복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상태지만 흉통을 호소하고 있어 심장 관련 검사를 우선 진행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의식이 잠시 희미해지는 순간이 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