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드러낸 채 얼음신을 신은
나무들을 올려다 본다
가녀린 실핏줄 사이마다
매서운 바람이
시린 도랑물 소리를 내며
잰걸음으로 지나고 있다
빈 하늘에 홀로 길을 만들며
세상을 익히는 어린 나뭇가지들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매서운 추위가 되어버린
그에게 묻는다
* 너는 누구니?
* 나 무야!(I'm nothing)
그렿구나
삶이란 자신을 낮추고
모두 받아들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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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겨울나무/ 김미형
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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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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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석진오 스님의 '잡무단상'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