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1일) 대 보름 날.
흔히들 마시는 "귀밝이 술". 새삼스럽게 그 술의 의미를 알아 봤더니,
"귀밝이 술이란 ?
음력 정월 대보름 날 아침 일찍이 마시는 술이다.
이명주(耳明酒)라는 이름 외에,
명이주(明耳酒),총이주(聰耳酒),치롱주(治聾酒),청이주(聽耳酒)라고도 한다.
따끈하게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는 것은 물론,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어른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에서 아이들에게 먼저 마시게도 하는데,
맑은 술일수록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한다." 라고 백과사전에서 설명합디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그 날 점심때 친구 몇간 모여 귀밝이 술 한 잔 했습니다.
맑은 술일수록 좋다하니 맑기로 소문 난 술(좋은데이) 로 택했고,
안주야 뭐 별거 있습니까.
옛날 같으면 오곡밥에다 찐 생선 정도로 안주 삼았겠지만,
그 날은 뜻한 바 있어 오동통통 달짝지근, 쫄깃쫄깃.......
제철 맞은 새조개( 고성 말로 갈망조개) 샤브샤브로 했습니다.
어디에서 둘러 앉았냐면요,
태백 황지 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흘러 흘러 내려 와서
그 이름을 다하고 바닷물과 합쳐지는 곳.(아래 사진 참조)
바로 우리 동네 부근.
즉,내 나우바리에 근처에 있는 어느 집.
창 너머로는 을숙도와 저 멀리 승학산이 보이는 곳이지요.
기쁨은 친구들과 나무면 그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을 친구들과 나누면 그 슬픔은 반으로 줄어 든다고 하지요 ?
마찬가지로 요즘 아무리 혼밥, 혼술이 대세라지만,
맛있는 건 친구들과 같이 하면 그 맛이 배가 되는 법이지요.
귀 밝이 술(고성말 : 기볼기 술) 한 잔 나눔도 중요하지만,
안주도 먹고, 우정도 먹고, 추억도 먹고......
일타 삼피(一打三皮) !!!!!!
그래서 안주도 "갈망조개"로 선택한 거고....(아래 사진 참조)
약 올린다고요 ?
아이고야 !!!!!!!
모를 줄 알았는데 우찌 알았지 ? 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부럽네요 이제그런재미 물건너가고 쓸쓸히 노년보내고있는 몸이랍니다 데게부럽소
아이구!!!!!갈망조개 아이가?????야~~~ 먹고 싶다 싸글싸글 한것이.. 진짜 맛있것다..소래 포구에 한번 가봐야 겠다 요즘 제 철인데....
내가 그날 먹었던 거 하고 똑 같은데 아마 값이 엄청 다를 거 같네.
밥은 바빠서 못먹고, 죽은 죽어도 못먹고, 술은 술술 잘넘어가는갑에요, 인자 조금씩 줄일때가되다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