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새 차량에 도난방지를 위한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 설치가 의무화 된다.
쟝 라피에르 연방 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모빌라이저 장착 의무화 조치는 일차적인 차량도난사건 예방은 물론 도난차량에 의한 각종 범죄행위를 미연에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이번 정부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은 허용된 키 이외에는 차량시동이 불가능하도록 한 안전장치로 키에 삽입된 트레스폰더에 암호가 입력되어 있으며 엔진작동 장치에도 동일한 암호가 입력되어 있어 두 암호가 일치할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디자인된 장치이다.
라피에르 장관은 “차량도난사건이 많은 유럽국가들에서는 이미 모든 새 차량에 이모빌라이저가 필수적으로 장착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내에서는 오는 2007년 9월 1일 이후 생산되는 모든 차종에 대해 이모빌라이저가 의무적으로 장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 통계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자동차 도난사건 발생건수가 최근 20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 2003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총 17만 대의 도난차량들 중 대부분이 이모빌라이저나 핸들 자물쇠와 같은 도난방지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구형 차량들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