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미는 그 예쁜 색깔만큼이나 꽃말도 다양하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열정’이고 하얀 장미는 ‘순결’,노란 장미는 ‘질투’를 뜻한다. 그럼 파란 장미의 꽃말은 무엇일까? 영한사전을 찾아보면 파란 장미(Blue Rose)는 ‘있을 수 없는 것’을 뜻하는 관용어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파란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얼마전,파란 장미의 꽃말이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뀌어야 할 사건이 벌어졌다. 일본의 주류업체인 산토리사에서 세계 최초로 파란 장미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파란 꽃이 피는 제비꽃과의 팬지에서 파란색 유전자를 추출해 주입하는 방법으로 100% 파란색 색소를 함유한 파란 장미를 개발한 것이다.
원래 장미는 파란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식물이다. 세포 속의 DNA 구조가 밝혀지기 이전,수많은 육종 연구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파란 장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파란 장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곧 돈방석에 앉는 일로 여겨져 왔다.
이후 DNA를 자르는 것이 가능해지고,그것을 대장균에 넣어 유전자를 키우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기적과 같은 일들이 가능해졌다. 생물체 속에 다른 종의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여,생물체의 특성을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 마치 컴퓨터 부품을 교체하여 더 우수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와 같은 유전자변형생물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고 한다. 유전자 변형이 벼,감자,옥수수,콩 등의 농작물에 행해지면 유전자변형농작물이라 부르고,이 농작물을 가공해서 만들어진 것이 유전자변형식품이다.
세계 최초의 유전자변형식품은 1994년 미국 칼젠사에서 유통시킨 ‘프레브 세이브(FLAVR SAVR)’란 상표의 토마토이다. 유통과정에서 잘 무르지 않도록 개발된 이 토마토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토마토의 유전자 중에서 무르게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서,그 활동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어낸다. 이 억제 유전자를 박테리아에서 증식시킨 다음 토마토에 주입하면,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열리게 된다.
최초의 유전자변형식품이 하필이면 토마토인 까닭은 미국이라는 유통 시장과 토마토의 상품 특성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산지에서 시장으로 출하되기까지 넓은 국토의 미국은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그동안 빨갛게 익어버린 토마토를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이 토마토는 시장에서 곧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상점에 전시된 토마토를 익게 하기 위해서 다시 호르몬을 뿌려주어야 했고,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것을 칼젠사는 간과한 셈이 되고 말았다.
환경 안전성과 인체 유해성 논란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해충 저항성 옥수수와 목화,제초제 저항성 콩 등이 상품화되어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는 비타민 A가 강화된 황금쌀 ‘골든 라이스(Golden Rice)’가 나오고,간염백신 바나나가 개발되어 그것만 먹으면 간염주사를 안 맞아도 된다고 한다. 단순히 생산량을 높이고 저장성을 좋게 하던 개념에서 기능성을 가진 유전자변형작물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유전자 변형이 된 동물은 사람에 의해 증식이 통제될 수 있지만,식물은 자연계로 쉽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안전성면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거나 곤충을 매개로 다른 식물과 잡종 교배될 경우,환경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내성이 강한 슈퍼잡초와 슈퍼곤충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한편,유전자변형식품의 인체 유해성 우려도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되고 있다. 1998년 영국 로웨트연구소에서는 유전자 변형 감자를 먹인 쥐에게서 면역체계와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독일의 예나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유채의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유전자가 변형된 DNA를 검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유전자 변형에 따른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는 한,앞으로 유전자 변형이 안되는 새로운 ‘유전자변형 농작물’이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유전자 변형농작물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 유전자를 지닌 옥수수와 콩,토마토와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유전자가 변형된 식품에 불과할 뿐이니,개발될지도 팔릴지도 의문이다.
국민일보
이성규(사이언스타임즈 객원편집위원)
첫댓글 신기하긴한데 예쁜 지는 잘 모르겠어요;;
실제로보면.. 굉장히 섬뜩~! 해요.. 보시면..이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꺼에여~^^ㅋㅋ 연인끼리 헤어질때 이꽃을 준다면.. 그사람을 저주하는 듯한 기분이 들것같아요.. 정말 섬뜩합니다.. 좋은뜻으로 받아도 섬뜩할뜻..^^;
↑오우~ 제가 한 송이 드릴까요? (농담이에요~ 우흥 *-_-*)
스펀지에 보내요 100% 별 5개 ㅋㅋㅋㅋ
맞어요.. 예쁜지는 모르겠던데...;;
이거 예전에 신문에 나온거라서 스펀지에는 안될걸요 ^^;; 신문에서 발표된거니깐 뭐^^.....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겠죠 ..
??????